[생생경제] '카카오 판정승' SM엔터 경영권, 하이브는 플랫폼 협력으로

[생생경제] '카카오 판정승' SM엔터 경영권, 하이브는 플랫폼 협력으로

2023.03.14. 오후 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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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카카오 판정승' SM엔터 경영권, 하이브는 플랫폼 협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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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방송일 : 2023년 3월 14일 (화요일)
■ 대담 :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카카오 판정승' SM엔터 경영권, 하이브는 플랫폼 협력으로

-하이브, 이수만에게 받은 주식 매수는 지켜봐야
-하이브 플랫폼 사업권, SM은 SM 3.0 동력 얻어
-카카오엔터 상장 가능성 커...부족한 K-POP 역량 보충
-카카오와 하이브는 지향점 달라 '협업 관계' 가능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1조원짜리 '쩐의 전쟁'으로 불렸던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이 결국 카카오로 넘어갑니다. 하이브는 카카오와의 협상에서 경영권을 넘기기로 했고 대신 플랫폼 협력을 하는 방향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 연결됐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이하 김도헌)>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이제 카카오가 SM 1대 주주로 올라서고 경영권을 가져오게 되는 건가요?

◆ 김도헌> 네, 카카오가 지난 12일 SM 경영권 확보 소식을 알렸죠. 카카오는 26일까지 SM 공개 매수를 진행하고요. 기존 매집한 지분의 4.91%와 더불어서 SM 지분 총 39.91%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로 일어설 전망입니다.

◇ 박귀빈> 하이브가 지분 인수 절차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하이브가 그동안 SM 지분을 확보했었잖아요. 그거는 어떻게 처리가 되나요?

◆ 김도헌> 아직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SM 지분을 어떻게 처분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인데요. 카카오의 SM 주식 공개 매수에 응할 것으로 보이지만, 장중 매집 행위에 대해서 금융당국이 불공정거래 여부도 살피고 있는 상황이라서 앞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박귀빈> 현재 하이브가 이수만 전 프로듀서로부터 넘겨받은 지분 포함해서 한 16% 가까이 갖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거를 카카오에 팔게 되는 건지. 어떤 건지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 김도헌> 네, 그렇습니다.

◇ 박귀빈> 아직 그거에 대해서는 발표한 게 없나 봐요?

◆ 김도헌> 아직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SM 지분에 대해서 사실 처분이 불투명한 상황이라서요. 카카오 같은 경우는 지금 공개 매수를 받고 있기 때문에 하이브가 SM의 주식 공개 매수에 응할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만, 앞으로 상황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그런데 하이브가 지금 가지고 있는 지분 중에서 상당수가 14% 넘는 지분을 SM 이수만 전 총괄한테 받은 거잖아요. 그러면 당시에 이수만 전 총괄하고 계약한 내용이 있을 텐데, 그러면 그 계약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 김도헌>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에게 지분을 매입하면서 지불한 금액이 4,228억 원이 듭니다. 그리고 남은 주식 매수 청구권도 있고요. 자회사 지분을 인수하고 SEG 사업 지원 금액 등 총 6천억 원 정도 이수만 전 총괄 프로주사에게 지불을 하게 되는데요. 인수 경쟁에서 손을 떼기로 한 하이브가 이 계약을 이행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입니다. 따라서 카카오와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협상을 계속 이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이고요. 자회사 인수 계약은 아직 체결 전이고 ESG 사업 같은 경우도 이수만 전 프로듀서와 논의를 해나가기로 한 부분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이 상황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에 대해서 카카오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이번 결론에 대해서 각각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먼저 하이브는 왜 경영권을 포기했을까요?

◆ 김도헌> 우선은 카카오와 하이브가 경영권 싸움이 굉장히 커지면서 자본에 있어서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하이브가 국내 굴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라고 해도, 여러 가지로 계속해서 경쟁이 과열되고 금액이 치솟는 것은 사실 부담이 될 수 있거든요. 그리고 내외부적으로도 사실이 경영권 분쟁을 두고 굉장한 논란이 많았습니다. 경쟁이 과열되다 보니까 감정적인 이야기들도 많이 등장했고요. 그리고 K-POP 같은 경우는 K-POP을 응원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사실 무시할 수가 없는데, 그 팬들의 반응도 그렇게 좋지 않았기 때문에 카카오의 협상 제의를 받고 경영권에서 손을 떼는 대신에 플랫폼 협업의 방향으로 노선을 변경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하이브가 이번 인수전에서 결국은 인수 철회를 하면서 경영권을 카카오로 넘기게 됐는데, 하이브 입장에서 이번 인수전이 나름대로 굉장히 치열하게 진행이 됐었거든요. 그 과정 속에서, 그리고 이번 결과를 통해서 하이브가 얻은 게 있을까요?

◆ 김도헌> 우선은 하이브가 카카오와 함께 플랫폼 사업을 같이 협업을 하기로 했잖아요. 사실 이것만으로도 굉장히 큰 성과라고 저는 보여집니다. 하이브는 ‘위버스’라는 팬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 위버스 플랫폼은 아티스트들이 소통을 하고,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방송이나 콘서트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제공하는 하나의 플랫폼이거든요. 그런데 이제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가지게 되고 플랫폼을 협업하게 된다면 또 SM의 ‘디어유’라는 팬들과 소통하는 아티스트 채팅 플랫폼이 있습니다. 이 두 플랫폼이 결합을 했을 때 아티스트들과 팬들을 이어주는 플랫폼으로서의 성장이 굉장히 주목이 되고요. 그리고 또 위버스 플랫폼에 SM 소속 아티스트들이 입점을 하게 되면, 하이브 입장에서도 플랫폼의 다양한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게 되는 것이라 제가 봤을 때는 전혀 손해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위버스, 이게 하이브의 자회사면서 팬 커뮤니티 역할을 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데 그 부분에 조금 더 집중하면서 조금 더 확대해 나갈 수 있다. 아티스트들도 함께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말씀이었고요. 그러면 SM 입장에서 한번 보겠습니다. 카카오의 든든한 자금력으로 현 경영진이 원하던 대로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이 된 거잖아요. 그렇다면 SM은 이번 인수전에서 뭘 얻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 김도헌> 우선은 현 경영진이 원하는 방향의 SM 3.0이라는 아젠다가 있지 않았습니까? 아젠다를 시행하는 데 있어서 이수만 전 프로듀서의 영향을 지우고 올해 하반기부터 카카오와 하이브 지원을 받아서 공격적인 활동을 펼칠 것으로 저는 예상이 됩니다. 실제로 지난 주말에 경영권 분쟁 마무리 이후에 주가가 23% 정도 하락을 했는데, 오늘 오전에는 반등을 하면서 다시 주가가 오르는 상황이거든요. SM 같은 경우는 오래도록 지속됐던 지배구조의 모순, 그리고 여러 가지 글로벌 진출 등에 대해서 카카오와 하이브의 지원을 받고 본격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 박귀빈> 지금 방금 현 SM 경영진이 추진하던 SM 3.0 아젠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거 간략하게 설명해 주실 수 있어요?

◆ 김도헌> 지난 2월 3일에 SM 3.0이라고 하는 새로운 SM의 계획안이 발표가 됐는데요. 계획안에 따르면 내부의 멀티 레이블 체제라고 해서 음악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여러 가지 회사들, 그리고 그룹들이 만들어지고 그 그룹을 통해서 음악을 보다 전문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그리고 SM 3.0은 단순히 지배구조 개선뿐만 아니라 향후 컴백이 미뤄졌던 아티스트들이나 글로벌 프로젝트들이나 그리고 팬들에 대한 소통, 아티스트에 대한 지원 등 다양한 계획을 포함하고 있는 현 경영진의 개혁 방향이다. 이렇게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그리고 이수만 전 총괄 입장에서도 한 번 생각을 해보고 싶어요. 원래 카카오와 현 SM 경영진 측과 이수만 전 총괄이 좀 다툼이 있다가, 거기에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 측으로 가세하면서 이번 인수전이 조금 더 치열해진 측면이 있었는데. 이번 결론을 놓고 봤을 때 이수만 전 총괄 같은 경우는 얻게 된 게 있나요?

◆ 김도헌> 이수만 전 프로듀서 같은 경우는 사실 주식 지분을 하이브에 이미 넘겼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수익은 일단 보장을 받은 상황이고요. 그런데 사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와 그리고 현 경영진에게 굉장한 공격을 받았잖아요. 그리고 감정적 대립도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기도 하면서 이게 큰 여러 가지 사회적인 이슈로까지 비화가 되었는데, 이수만 전 프로듀서의 경우에는 지금 이 상황이 굉장히 불만족스러울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어쨌든 현 경영진이 주도권을 잡게 된 것이고, 원하지 않았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에 지배적인 경영권을 갖게 된 것인데. 이 상황이 과연 이수만 전 프로듀서가 원했던 그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더불어서 이수만 전 프로듀서가 하이브의 지분을 넘기면서 ‘나의 뒤를 이을 기업은 하이브다.’ 이렇게 손 편지까지 작성을 했었는데, 결론이 이렇게 나 버리는 바람에 이수만 전 프로듀서 입장에서는 좀 굉장히 불만족스럽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해 봅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어찌 됐건 SM 경영권을 카카오가 확보하게 됐고, 이제 카카오는 단숨에 엔터 업계의 핵심 기획사가 되게 됐습니다. 이제는 카카오엔터 상장 계획에도 좀 속도가 붙겠는데요?

◆ 김도헌> 네, 지금 카카오엔터 기업 가치가 10조 5천억 원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상당한 자산 규모, 그리고 높은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SM을 인수를 하게 되면 사실상 상장 계획에 굉장히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아마 올해 말 아니면 내년 초에는 상장을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이 카카오엔터의 상장이 과연 순탄하게 이루어질까,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왜냐하면 예전에도 카카오엔터나 카카오모빌리티 상장 검토했었는데 논란이 있어서 좀 계획을 미룬 적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 김도헌> 쪼개기 상장 논란 때문에 실제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 논의가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마는 실행이 되지 못했던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 방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카카오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SM 지분을 양도하면서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이 있고요. 아니면 양사 합병하는 방안이 있고요. 그리고 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서 우회 상장을 하는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그럼 평론가님이 보시기에 이번에는 카카오엔터가 상장이 가능하겠다. 이렇게 판단을 하십니까?

◆ 김도헌> 네, SM엔터테인먼트 같은 거대한 회사를 일단 인수를 했기 때문에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실 기업 가치에 비해서 순이익이나 여러 가지 가치를 제대로 판단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를 하게 되면서 아무래도 상장에 역시 박차를 가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 박귀빈> 카카오엔터에 현재 가수 아이유 그리고 걸그룹 아이브 등이 있는데, 여기에 SM 아티스트의 지적 재산권까지 확보를 하게 되면 업계 2위가 되는 거죠. 그래도 현재 업계 1위는 하이브인 거죠?

◆ 김도헌> 네, 그렇습니다.

◇ 박귀빈> 어찌 됐건 카카오엔터가 굉장히 몸집을 키우기 때문에 향후 상황을 봐야 될 것 같은데, K-POP 시장에서는 양측이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조금 더 발전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향후에는 전반적으로 K-POP 문화에는 득이 되는 결과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는데요. 카카오는 이번에 SM 인수 후에 어떤 구상을 하고 있을까요?

◆ 김도헌> 우선은 세계적인 K-POP 스타들이 SM엔터테인먼트에 많지 않습니까? NCT, 레드벨벳, 에스파도 있고 그리고 며칠 전에 콘서트 했던 보아 씨도 계시고요. 이런 스타들이 카카오 산하에 들어가면 사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굉장히 두각을 드러내게 되는 거죠. 그리고 또한 SM이 오래도록 지적을 받아왔던 것이 모순된 지배 구조나 굉장히 모호한 제작 구조가 있었는데, SM 3.0 개혁안을 통해서 이 부분도 상당 부분 개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이 되고요. 그리고 또 플랫폼 협업에 있어서도 하이브라는 파트너가 생겼기 때문에 성장에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카카오가 매니지먼트나 미디어 플랫폼에 비해서는 사실 K-POP 역량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에요. 그런데 이제 이 역량을 SM 인수 후 강화하면서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도 가속화할 수 있고, 국내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K-POP 시장의 변화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이제 카카오가 SM을 안았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렸지만 업계 1위는 여전히 하이브가 있고요. 이제 카카오가 업계 2위가 되면서 두 강자가 탄생을 했거든요. K-POP 시장이 두 강자의 싸움 혹은 경쟁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게 되는데요. 앞으로 K-POP 시장에 어떤 변화가 예상되세요?

◆ 김도헌> 우선은 하이브와 SM이 지향하는 방향이 조금 다르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이브 같은 경우는 다양한 음악 레이블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고요. 카카오 같은 경우는 SM을 품고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하고 있거든요. 때문에 저는 이 두 그룹이 ‘대결,’ ‘싸움’, ‘경쟁’ 이런 단어보다는 ‘협업’을 해나간다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하이브가 SM 경영권에서는 손을 뗐습니다만 플랫폼 사업을 함께 진행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대립하고 날 세우기보다는 서로 협업하는 방향을 기대해 볼 수 있고요. 두 기업의 방향이 달라서 1대 1로 비교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다만 대규모 자본이 투입이 되면서 K-POP 산업D의 성장에 탄력을 받고 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로 커질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경영권 분쟁에서 여러 가지 내홍이 많았잖아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상처받으신 분들도 굉장히 많으시고, 그래서 그런 내홍을 잠재우고 SM엔터테인먼트가 온전히 카카오에 경영권을 이양하면서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중요하고요. 또 말씀해 주신대로 이수만 전 프로듀서와의 잔존 계약을 해결하는 것 또한 풀어야 할 숙제라고 보입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지금 풀어야 할 숙제도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그동안 K-POP 시장에 ‘공룡’이라고 하는 표현이 있었어요. 업계 1위 같은 경우 ‘공룡’이라고 불렀죠. 그런데 이번에 두 개의 ‘공룡’이 생긴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K-POP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 수 있겠지만 자유로운 경쟁을 생각해 봤을 때 다른 기획사도 있고 많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너무나 큰 두 기업이 이런 부분은 좀 신경을 쓰면 좋겠다는 부분이 있으세요?

◆ 김도헌> 우선은 지금 SM-하이브-카카오 분쟁을 통해서 드러난 점은 과거와 같은 1인 지배구조 경영으로는 사실 굉장히 존속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 하나의 사건이라고 저는 생각이 들고요. 그렇기 때문에 JYP엔터테인먼트 같은 경우도 예전부터 본부를 나눠서 회사 내부의 1인 중심의 경영이 아니라 다양한 이들을 내세워서 그들을 바탕으로 창작을 많이 하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YG엔터테인먼트도 산하에 ‘더 블랙 레이블’이라고 해서 따로 레이블을 차려서 창작을 맡기는 모습이 보이고 있고요. 그래서 창작과 경영에 있어서 사실 구분이 잘 되지 않아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던 곳이 SM엔터테인먼트였는데, 이 사건이 향후 다른 기획사들이 어떻게 경영과 창작을 이어나가야 될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반면교사가 될 것이라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또 K-POP 산업 전체에서 사실 거대한 세력이 두 개가 생긴 건데, 이 두 세력이 대결하고 대립하기보다는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협업을 해 나가고, 그리고 또 더 나아가서 이들 기획사들이 서로 콜라보레이션도 활발하게 하고, 또 경영 그리고 여러 가지 해외 진출 등 다양한 방안에서 다 같이 잘 해나가는 K-POP 산업의 긍정적인 모습을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김도헌 대중음악 평론가였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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