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비중 다시 확대...1년여 만에 60% 넘어

전세 비중 다시 확대...1년여 만에 60% 넘어

2023.03.05. 오전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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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전세 대신 월세를 찾는 세입자가 많아졌었는데요.

전셋값이 하락하고 금리 인상 속도가 주춤해지면서, 다시 전세를 선택하는 세입자가 늘고 있습니다.

최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아파트입니다.

1월과 2월에 체결된 임대차 계약 38건 가운데 68%, 26건은 전세였습니다.

[공인중개사 (서울 마포구) : 금리가 조금 착해져서 그러지 않을까요. 더 높아질 거라고 생각하니까 불안해서 월세로 더 진행했던 건데 지금 금리가 인상이 안 되고 낮아지고 있잖아요.]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월세 계약 63%가 전세인데, 전세 비중이 60%를 넘긴 건 지난해 1월 이후 13개월 만입니다.

기준금리 인상이 잇따르던 지난해 4월부터 감소세를 보이다가 연초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월세 비중을 살펴보면 정반대 흐름을 나타내는 모습입니다.

[김인만 / 김인만 부동산연구소 소장 :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세 수요가 월세로 전환이 되면서, 월세 가격은 오르고 전세 가격은 하락했는데요. 이제는 전세가 월세보다 유리해진 상황 때문에 전세 회복세가 더 빠릅니다.]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 가운데 45%를 차지하는 경기도와 인천은 지난달 전세 계약 비중이 70%에 육박할 정도로 늘었습니다.

[여경희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수도권에 아파트 입주가 집중되면서 일대 구축과 대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크게 내렸기 때문입니다.]

그런 만큼 갱신권을 쓰지 않고 더 낮은 전셋값의 신축으로 이동하려는 수요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직장과 가까운 입지 등으로 이동하려는 이른바 '전세 갈아타기' 현상도 늘면서 전세 비중 확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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