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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가 하락해도 한우 가격 요지부동...축산농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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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산 농가에서 키우는 한우 도매가격이 연일 하락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긴 어려운 수준입니다.

비싼 한우가 팔리지 않는 동안 농가에서는 치솟는 사룟값을 감당하기 어려워 어린 소를 팔아 사룟값을 충당하는 실정입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형 마트의 소고기 판매대입니다.

260g짜리 한우 등심 한 팩 가격은 2만8천 원.

같은 돈으로 미국산 소고기 1kg, 4배가량을 살 수 있다 보니, 한우는 뒷전입니다.

[최수한 / 서울 청파동 : 한우 평소에 잘 안 사 먹어요. 비싸서. (한우 말고 주로 어떤 거 사나요?) 미국산이나 호주산이요. 국내산 말고.]

[남대현 / 서울 성산동 : 가끔 먹기는 하는데, 자주는 못 먹죠. 비싸니까. 한우 말고 육우라고 해야 하나요. 그런 걸 자주 사 먹어요.]

소비자들은 비싸서 쉽게 못 사 먹지만, 한우 산지 가격은 연일 하락하고 있습니다.

축산품질평가원 통계를 보면, 최근 6∼7개월 된 암송아지 경매 가격은 일 년 전과 비교해 28%나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한우 사육 마릿수가 늘었고, 출하물량도 평년 대비 20% 넘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소비자 가격은 요지부동입니다.

한우 가격은 일 년 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소비자들이 가격 하락을 체감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이렇게 산지 가격과 소비자 가격이 차이가 나는 건 중간 유통 과정을 거치면서 도축비와 인건비, 물류비 등이 붙기 때문입니다.

또 통상 도매가격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기까진 3주 이상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축산 농가의 속은 타들어만 갑니다.

생산비는 치솟고 도매가격은 급락하는데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하락은 미미하다 보니, 한우가 시장에서 잘 팔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삼주 / 전국한우협회 회장 : 소를 팔아서 사료 가격을 대면 남는 게 하나도 없고, 지금 남아있는 소를 유지하려면 또 일정 부분 소를 팔아서 사룟값을 내다보니까, 소가 사료를 먹고 크는 게 아니라, 소가 소를 먹고 큰다는 얘기죠.]

전국한우협회는 한우 소비를 늘리기 위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열 계획입니다.

정부를 향해서는 사룟값 인상 차액 보전과 송아지 가격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보전금을 지급하는 송아지 생산 가격 안정제 등 적극적인 지원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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