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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회용 컵' 제주에 정착..."반납·세척 인프라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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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에서 1회용 컵 대신 보증금 천 원을 내고 다회용 컵을 사용하는 제도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반납기와 주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카페의 부담을 덜어주는 세척 센터가 중심이 되는 재활용 인프라가 형성된 영향이 컸습니다.

이승윤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제주대학교에서 운영 중인 다회용 컵 제도.

손님은 음료를 살 때마다 천 원씩 보증금을 내야 합니다.

보증금은 음료를 다 마신 뒤 컵을 반납기에 넣으면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처음엔 카페 매출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두 달 만에 반납률이 68%까지 올라가며 지금은 잘 정착했습니다.

[김동전 / 제주대학교 부총장 : 기후변화나 탄소 중립 문제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대학교가 그런 양해각서를 체결한 건 대학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재활용의 핵심 인프라는 인공지능을 적용해 설치한 무인 반납기와 7단계 안심 세척 공정.

지금 보시는 것처럼 수거기에 있는 인공지능이 딥러닝을 통해서 다회용 컵에 내용물이 있는 걸 확인하고 내용물을 비워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작은 노력으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학내 반응도 좋습니다.

[이은지 / 제주대 관광경영학과 4학년 : 처음엔 되게 불편하다고 생각했어요. 천 원을 추가로 내야 하고. 반납기가 생각보다 학교 곳곳에 많이 있어서 설치 장소가 좀 더 늘어나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반납된 컵은 지역 주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에코 제주 안심 세척 센터로 갑니다.

초음파와 고온·고압, 자외선 세척과 살균, 검사를 거쳐 세척 비용을 낸 카페로 다시 보내집니다.

다회용 컵 시스템은 제주도 내 스타벅스 모든 매장과 한림공원 등 28곳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1년 만에 1회용 컵 250만 개를 절약하며 70%의 반납률을 기록한 실적을 토대로 다른 지역으로 확대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고민희 / 행복커넥트 에코사업팀 매니저 : 인천시와 시범 사업 진행 중에 있고, 서울시 같은 경우에도 시범 사업이 성공적으로 종료가 돼서 이제 반납기를 800개 정도 늘리는 본 사업을 추진 중에 있고요.]

환경부가 연말부터 1회용 컵에 보증금 300원을 부과하는 제도를 시행하려고 하지만, 세척과 보관 부담을 우려한 업계의 반발이 거셉니다.

국내 모범 사례인 제주도뿐 아니라 85%의 컵 수거율을 기록한 독일 프라이부르크처럼 민관이 함께 수거와 세척 인프라부터 조성하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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