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년 반 만의 최저치·환율 급등...美 고물가 '충격파'

코스피 1년 반 만의 최저치·환율 급등...美 고물가 '충격파'

2022.05.12.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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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에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1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290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장의 예상을 웃돈 4월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에 국내 주식시장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상승 폭이 전달보다 낮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세가 확인된 탓입니다.

코스피는 1.6% 넘게 떨어진 2,550.08에 장을 마쳤습니다.

1년 반 만의 최저 수준으로, 장중 한때 2,550선이 깨지기도 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무려 3.77% 떨어진 833.66에 마감했습니다.

이처럼 국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인 건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라 미국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가상화폐 시장까지 크게 출렁이면서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영환 / NH투자증권 연구원 : 물가 지표가 생각보다 높게 나왔다는 얘기는 연준의 긴축이 더뎌지지 못할 거다, 어쩌면 더 빠르게 높아질 수도 있다, 이런 시장의 우려를 많이 반영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환율은 급등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13.3원 올라 1,288.6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 1,290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는데,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지난 2020년 3월 이후 2년 2개월 만입니다.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을 짓누르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백석현 /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 : 연준의 긴축 강도가 높아진다는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했고 그러면서 달러화가 과도하게 상승하고 있는 국면입니다.]

고물가와 미국의 긴축 정책,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당분간 환율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선을 돌파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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