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2050년 탄소중립 실현 대한민국, 남은 과제는?

[생생경제] 2050년 탄소중립 실현 대한민국, 남은 과제는?

2022.04.27. 오후 5: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생생경제] 2050년 탄소중립 실현 대한민국, 남은 과제는?
AD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전진영 PD
■ 방송일 : 2022년 4월 27일 (수요일)
■ 대담 : 남경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환경대응팀 사무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2050년 탄소중립 실현 대한민국, 남은 과제는?

-탄소 중립, 온실 가스 순 배출량 '0' 만드는 것
-미래선도형 수소 생산·저장 원천기술개발 추진
-CTCN 기후기술 협력 국제기구 사무소, 곧 송도 개소 예정


◇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돈 버는 습관을 과학기술에서 알기 쉽게 찾아드리는 시간. <돈되는 기술, 돈 버는 과학> 코넙니다. 오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방송기술정책과 남경일 사무관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남경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환경대응팀 사무관(이하 남경일)> 네 안녕하세요.

◇ 전진영> 우선 탄소중립이란 무엇이고, 왜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하나요?

◆ 남경일> 탄소중립이란,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의 배출량은 최대한 줄이고, 산림 등에 의한 흡수량은 최대한 늘려서 온실가스의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탄소중립을 해야하는 이유는 산업화로 인해 지구의 온실가스 농도가 증가하면서 지구의 평균온도가 점점 올라가는 온난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지구 온도가 산업화 시대보다 2℃ 이상 상승하면 폭염, 한파 등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식량과 생물 다양성이 감소하여 인류 생존에 중대한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즉, 탄소중립을 해야하는 이유는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나라들이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우리나라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과기정통부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 남경일> 우리나라는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제조업의 비중이 높고, 석탄 화력발전 비중도 높아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것은 국민과 기업에 큰 부담을 발생시킬 수 있는 매우 도전적인 과제입니다. 따라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발전, 산업, 수송, 건물 등 모든 부문에서 기존의 탄소 감축 기술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탄소중립 혁신기술을 개발하는 업무를 주관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크게 세 가지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을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 촉진법을 2021년 4월 제정하였습니다. 기후변화대응 기술은 탄소 감축 기술 뿐만아니라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기술을 포괄하는 기술로, 탄소중립 기술보다 더 넓은 개념입니다. 두번째로 탄소중립 관련 여러 기술 중 정부의 신속하고 우선적인 투자가 필요한 10대 기술분야를 선정하고 대형 기술개발 사업도 기획을 완료하였습니다. 10대 분야에는 태양광, 풍력,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 산업공정 고도화 기술, 에너지효율 향상 기술, CCUS 기술 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올해에는 기후기술법에 따라 탄소중립 기술개발, 국제협력, 전문인력 양성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담은 제1차 기후기술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고, 탄소중립 R&D를 수행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등 탄소중립 연구개발 청사진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R&D 투자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 전진영> 그런데 탄소중립 10대 기술 중 특히 수소 기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과기정통부에서는 관련해서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요?

◆ 남경일> 기존에는 발전소, 자동차, 공장 등에서 연료 또는 원료로 석탄과 석유를 사용해왔는데 석탄과 석유는 연소될 때 이산화탄소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수소는 연소될 때 탄소 배출 없이 물만 배출하기 때문에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또 수소 기술은 에너지안보와도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기술패권 경쟁시대에 대응하여 국가 주도로 육성이 필요한 10대 필수전략기술에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수소의 중요성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수소의 수요와 시장 규모도 급격하게 성장할 전망입니다. 미국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50년 세계 수소 시장규모는 12조달러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수소차나 연료전지와 같은 수소 활용 분야에서는 국내 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생산과 저장ㆍ운송 분야는 일본이나 유럽 등 선진국보다 열위에 있습니다. 따라서 과기정통부는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도전적이고 파급효과가 큰 미래선도형 수소 생산·저장 원천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소 생산과 저장ㆍ운송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소재ㆍ부품ㆍ장비를 국산화하기 위해 산업부, 국토부, 해수부, 환경부, 특허청 등 6개 부처가 함께하는 범부처 R&D 사업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그럼 방금 전 말씀하신 탄소중립 10대 기술 중에 CCUS 기술이란 무엇인가요?

◆ 남경일> CCUS 기술은 Carbon Capture, Utilization, Storage의 약자로,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활용하고, 저장하는 기술입니다.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처리하기 위한 기술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CCUS 기술은 공장이나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서 해양의 땅속에 저장하여 격리하는 CCS 기술과 이산화탄소를 드라이아이스, 항공유, 메탄올 등과 같은 유용한 원료나 연료로 전환하여 활용하는 CCU 기술로 나눌 수 있습니다. CCUS 기술은 신재생에너지와 연계될 경우 친환경 측면에서 매우 잠재력이 높은 탄소중립 수단이므로 전 세계적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전진영> 탄소중립 10대 기술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이차전지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는데, 이차전지 연구계획에 대해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 남경일> 이차전지는 전기자동차 등 수송 분야와 ESS라고 불리는 전기 저장장치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이차전지의 활용분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차전지 기술은 탄소중립 10대 기술은 아니지만 10대 국가필수전략기술에 포함되었습니다. 이차전지 기술에서 중요한 부분은 성능과 화재에 대한 안전성인데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차세대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기술이 바로 모든 구성요소가 고체로 이루어진 ‘전고체 전지’ 기술입니다. 과기정통부는 전고체 전지를 포함하여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세계적으로 우수한 이차전지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 전진영> 그런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다른 국가와의 협력도 중요하지 않나요?

◆ 남경일> 네 맞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탄소중립은 전 지구적 문제이기 때문에 전 세계 모든 국가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 개발도상국 중에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기술이나 예산 등 여력이 부족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과기정통부는 기후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과 개도국을 연결해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이 해외로 진출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기업을 통해 해외에서 감축한 탄소 배출량을 우리나라의 감축량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두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 개도국에 적용되는 기후기술의 예시로는 개도국의 주요 교통수단인 오토바이를 대신하는 전동킥보드와 같은 e-mobiltiy 기술이나, 급격한 기후변화가 일어나도 안정적으로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수자원 재활용 기술들이 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우리나라의 기후기술 협력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지정되었으며, 과기부와 기업들의 노력을 통해 한국은 국제무대에서 기후기술 협력 모범국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한 CTCN이라고 하는 기후기술 협력 관련 국제기구가 덴마크에 있는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개도국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CTCN 분소 역할을 하는 협력연락사무소를 전 세계에서 최초로 인천 송도에 올해 안에 개소할 예정입니다. CTCN 협력연락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앞으로 우리나라의 기후기술 협력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전진영>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남경일> 과기정통부는 기술 혁신을 통해 탄소중립 달성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청취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 전진영>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남경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환경대응팀 사무관과 함께 했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