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에 올라탄 수도권 집값...인천도 뛴다!

GTX에 올라탄 수도권 집값...인천도 뛴다!

2021.07.03. 오전 09:2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GTX-B로 ’교통개선 기대’ 반영된 단지 중심 상승
AD
[앵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 노선을 따라 경기와 인천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도권에 내 집 마련 수요와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건데, 내년 대선 등을 앞두고 GTX 노선 변경의 불확실성이 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안양시 평촌동에 있는 이 아파트 전용면적 130㎡는 최근 14억 7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불과 1년 만에 3억 5천만 원 뛰면서 신고가를 경신한 겁니다.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과 가까운데, 이곳에 GTX-C가 정차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호가는 더 뛰고 있습니다.

[부동산 관계자 / 안양 평촌동 : GTX가 들어온다고 그래서 한 달 사이에 2~3억 올랐어요, 작은 평형들이. 물건들도 더 오를 것 같으니까 다 들어가고.]

실제로 이 아파트 등이 속한 안양 동안구는 일주일 만에 0.99% 오르며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인천 부동산 시장도 활황기를 맞았습니다.

인천 아파트값은 6월 마지막 주 0.57% 오르며, 9년여 만에 가장 많이 올랐고,

올해 상반기 누적으로는 11.84%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GTX-B 노선이 지나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단지 등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인천은 상대적으로 아파트값이 저렴해서 30대를 중심으로 내 집 마련을 하는 수요가 많은 데다가 GTX 확충에 따른 교통개선 기대감까지 겹쳐서 가격이….]

GTX가 경기도 곳곳을 거쳐 인천까지 집값을 끌어올리며, 가뜩이나 불안한 수도권 집값을 뒤흔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내년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GTX 유치를 원하는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의 요구에 노선이 변경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선거를 감안 했을 때는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할 경우에는 정치적 고려에 의해 이 사업을 다시 생각한다든가…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그런 것들 때문에 집값은 더 요동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도권 교통난 해소와 서울 주택수요 분산이라는 순기능 대신 '수도권 집값 불쏘시개'라는 GTX 부작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