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택배' 편의점 이용 급증...초저가 배송 '불꽃 경쟁'

'반값택배' 편의점 이용 급증...초저가 배송 '불꽃 경쟁'

2021.03.14. 오전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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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값 택배'부터 '균일가 택배'까지 편의점 업계가 치열한 초저가 배송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일반 택배업체보다 배송료 부담이 절반 이상 낮아지자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소 중고거래를 자주 이용하는 직장인 조주경 씨.

오늘은 상대방에게 물건을 보내기 위해 편의점을 찾았습니다.

[조주경 / 직장인 : 배송비가 천 원대라서 가격 부담이 없는 같아 자주 이용하는 것 같고, 저처럼 혼자 사는 여자들은 주소를 따로 적지 않아도 돼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 편의점은 2년 전부터 택배 배송료를 천 원대로 낮췄습니다.

택배 배송료를 낮췄더니 이용 고객도 서비스 초기보다 무려 100배 이상 늘었습니다.

물건을 보내는 사람도, 물건을 받는 사람도 집 근처 편의점을 이용하면 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중고거래가 활발해지면서 편의점 택배 이용자가 급증했습니다.

'반값 택배' 이용 고객 만 명에게 물었더니 10명 중 9명가량이 중고 물품 거래 시 실제로 이용했다고 답했습니다.

최근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도 '반값택배'로 거래를 원한다는 글이 부쩍 늘었는데, 주로 소액 물품을 거래하는 중고 거래자들이 택배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이용합니다.

[전병준 / 전병준 GS리테일 서비스기획팀 MD : 물품 이동 시에 삼각 김밥을 배송하는 차량을 활용하고요. 자체 물류 센터를 이용해서 추가 비용 없이 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었습니다.]

업체 간 경쟁은 어느 때보다 격화됐습니다.

이마트24에선 20kg 이하 물품은 무조건 택배비 3,500원만 내면 되고, 카카오페이와 손잡은 세븐일레븐은 택배 예약부터 결제까지 카톡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김익성 / 동덕여대 교수·한국유통학회 명예회장 : 편의점 입장에선 판매도 되면서 고객도 더욱 확보할 수 있는, 물건을 받으러 왔다가 구매할 수 있는 충동구매 효과도 있거든요.]

택배 배송경쟁이 편의점까지 확대되면서 비용을 낮추고 편의성을 높여 고객을 확보하려는 기민한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계훈희[khh02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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