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수도 컵에"...고물가에 커지는 '미니 소비'

"빙수도 컵에"...고물가에 커지는 '미니 소비'

2026.05.16. 오전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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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물가 속에 필요한 만큼만 사려는 소비가 늘면서 유통업계의 소포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빙수도 컵에 담고, 채소도 한 끼 분량으로 쪼개 파는 시대입니다.

오동건 기자입니다.

[기자]
빙수 위로 먹음직한 떡과 팥이 올라갑니다.

커다란 그릇 대신 팥빙수가 완성된 곳은 바로 컵입니다.

최근 커피 전문점들이 1인용 '컵빙수'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유준미/ 서울시 강남구 : 컵에 나오니까 양도 적당하고 가격도 합리적이라 좋은 것 같아요.]

비교적 작은 용량에 가격 부담을 낮춘 제품들인데, 편의점도 다양한 제품으로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과일입니다. 키위, 자몽 이렇게 하나씩 구매가 가능하도록 무게가 아닌 낱개로 가격이 책정돼 있습니다.

혼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작은 피자와 닭강정은 물론 신선식품까지 소포장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트에서도 변화는 뚜렷합니다.

조각 수박과 과일, 소용량 채소처럼 1~2인 가구가 남김없이 먹을 수 있는 제품들이 매대를 채우고 있습니다.

[이현주 / 서울시 강남구 : 저는 즐겨 먹는데요. 왜냐면 큰 거를 사서 하면 많이 버리잖아요.]

실제 판매량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마트에서는 조각 수박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이상 증가했고, 롯데마트에서는 방울 양배추와 조각 수박 판매가 두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편의점 소포장 제품 매출도 GS25는 38.3%, CU는 26.2% 증가했습니다.

1~2인 가구 증가에 고물가 상황까지 겹치면서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려는 소비 심리가 확산하고 있는 겁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예전에는 소비가 대용량에 가성비가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고물가 상황이라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는 방향으로 패턴이 바뀌고 있습니다.]

고물가와 이란 전쟁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유통업계도 이제는 '많이 사는 소비'보다 '남기지 않는 소비'에 맞춰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기자 : 구본은
디자인 : 우희석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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