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시장에 다시 뛰어든 쿠팡...'택배비 인하' 나서나

택배시장에 다시 뛰어든 쿠팡...'택배비 인하' 나서나

2021.01.16. 오전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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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배송 물량부터 소화…’3자 물류’ 배송도 검토
쿠팡 가세로 향후 택배시장 판도 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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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자상거래 시장 1위, 쿠팡이 다시 한 번 택배업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지난 2019년 택배 사업자 자격을 반납한 지 2년 만인데요.

쿠팡의 택배업 재진출이 택배비 인하 등 시장의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입니다.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국토교통부는 신규 택배 사업자로 쿠팡의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를 포함한 3개 업체를 선정했습니다.

기존 18개 업체까지 합하면 모두 21곳이 택배 사업자로 승인받은 겁니다.

과거 2018년 쿠팡은 택배업 진출에 성공했지만, 내부 물량이 급증하면서 외부 물량 처리가 힘들어지자, 1년 뒤 자격을 반납했습니다.

택배업 재진입에 성공한 쿠팡은 당분간 익일배송을 보장하는 '로켓배송' 물량을 소화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기존의 택배사처럼 다른 기업의 물량도 배송하는 '3자 물류' 사업 진출도 검토 중입니다.

현재 택배업계는 CJ대한통운이 시장 점유율 50%로 업계 1위이고, 한진과 롯데택배가 뒤를 잇는 '1강 2중' 구도.

여기에 이커머스 업계 1위인 쿠팡의 가세로 전체 택배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쿠팡은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대로 사업 초반 공격적인 투자를 펼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준상 /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 쿠팡이 소셜 커머스 시작할 때도 아주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강하게 인식을 심어줬거든요. 강력한 임팩트를 주는 택배 서비스를 하지 않을까…. 좋은 택배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형태가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택배업계는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택배 사업이 단순한 배달이 아닌, 고도의 기술과 영업 노하우가 필요한 데, 쿠팡이 이런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갖추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쿠팡의 물류 인프라와 역량을 고려할 때,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쿠팡이 사업 초반에 기선을 잡을 수 있을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YTN 계훈희[khh02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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