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빙에 배달까지...코로나가 앞당긴 로봇 시대

서빙에 배달까지...코로나가 앞당긴 로봇 시대

2020.12.12. 오전 05:3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고객이 주문한 음식을 로봇이 테이블까지 갖다 주는 이른바 서빙 로봇을 도입하는 식당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피자 업체와 편의점까지 로봇 배달에 시동을 걸고 나서는 등 서비스용 로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객이 QR 코드로 음식을 주문합니다.

종업원이 음식을 내오는 줄 알았는데 4단 플레이트로 구성된 서빙 로봇이 나타납니다.

주방에서 테이블까지 접시를 거뜬히 날라오고 장애물을 만나면 '피해달라'고 외치기도 합니다.

"죄송합니다. 길 좀 비켜주시겠어요?"

[권향진 / 식당 대표 : 사람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하는 거잖아요. 응대하는 게 아니라 무거운 거 올려주고 뜨거운 거 올려주고 단순한 일을 해줘서 편리한 것 같아요.]

식당 서빙 로봇은 한 업체가 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이후 1년여 만에 전국 201개 식당에서 268대가 맹활약 중입니다.

편의점 물건을 로봇으로 배달받는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고층 빌딩에 있는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스마트폰으로 주문받은 물건을 로봇에 담습니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스스로 탑승한 뒤 이동해 주문자에게 물품을 전달합니다.

대학 캠퍼스에도 피자 배달 로봇이 시범 도입되는 등 서빙·배달 로봇이 점차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로봇 대여비가 한 달에 백만 원아래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도입을 고려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습니다.

[김민수 / 우아한형제들 서빙 로봇사업팀 : 손님들이 비대면으로 서빙 받기를 원하는 것뿐 아니라 직원도 출근이 쉽지 않다 보니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일손을 덜어주는 역할을 서빙 로봇이 충분히 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 비대면 추세 속에 정부도 오는 2023년까지 돌봄과 물류 등 4대 서비스 분야에 로봇 만여 대를 보급하기로 하면서 '로봇의 일상화'는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