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기사회생...인터넷은행 경쟁 가열

케이뱅크 기사회생...인터넷은행 경쟁 가열

2020.05.03. 오전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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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은행의 대주주 자격요건을 완화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회생의 길이 열렸습니다.

케이뱅크 정상화로 일찌감치 앞서가고 있는 카카오뱅크 등과 경쟁이 가열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잡니다.

[기자]
지난 3월 부결됐던 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공정거래법 위반 기업도 인터넷 은행 대주주가 될 수 있게 한 개정안 통과로 KT가 케이뱅크의 대주주로 설 수 있게 됐습니다.

KT는 일단 직접 등판하지 않고 자회사인 BC카드가 주도하는 간접 증자에 나설 계획입니다.

즉 KT가 케이뱅크 지분 10%를 BC카드에 넘기고 BC카드가 다음 달 케이뱅크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34%까지 확대한다는 겁니다.

KT는 은행업 케이뱅크와 신용카드 지불 결제 여신업 BC 카드 여기에 KT 빅데이터 AI기술을 결합한 시너지 효과로 핀테크를 기반으로 종합금융사로 성장해나가겠다는 겁니다.

[KT 관계자 : BC카드는 디지털 BC를 지향하고 있으며 페이북. QR코드 결제, 무인상담 등 디지털 역량을 키워온 만큼 IT 혁신을 충분히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인터넷은행 1호 케이뱅크가 이러한 계획과 자본확충을 통해 정상 영업에 나서더라도 카카오뱅크를 따라잡으려면 갈 길이 멉니다.

케이뱅크가 자본확충에 발목이 잡히면서 개점휴업 상태였기 때문에 가입자 수에서 카카오뱅크의 10분의 1에 불과한 형편입니다.

여신과 수신 규모에서도 한참 뒤처져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소액저축상품 '저금통', '26주 적금' 등 신상품으로 충성고객 만들기에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아 송금 업무를 하고 있는 토스뱅크도 내년에는 본격적인 경쟁에 나섭니다.

이번 인터넷 은행법 개정안 통과로 네이버나 넥슨 등 대형 ICT 기업들도 참여할 길이 열려 케이뱅크의 기사 회생 속에 인터넷은행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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