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량 반출' 원천차단...공항 집중감시

마스크 '대량 반출' 원천차단...공항 집중감시

2020.02.07. 오전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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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따리상 밀반출로 마스크 품귀 현상…정부 본격 대응
中 마스크 수출 물량 폭증…검수 과정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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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마스크 매점·매석과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세관 당국은 어제부터 마스크 대량 밀반출을 집중 감시하고 일반 수출 물량에 대해서도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김태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공항 대형화물 반출 창구에 마스크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이 다른 짐과 함께 몰래 부치려다 적발돼, 압수한 물품들입니다.

한 번에 적발한 수량만 2천 개가 넘습니다.

[김철수 / 인천세관 조사국장 : 중국 상해로 출발하는 외국인 가방 속에 보건용 마스크 2천285개가 세관의 신고 없이 무단으로 반출한 것을 적발한 사건입니다.]

이처럼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의 매점·매석과 밀반출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심해지자 정부도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앞으로 개인이 300개 넘는 천 개 이하의 마스크를 해외로 반출하려면 간이 신고를 해야 하고

천 개가 넘는 제품부터는 반드시 정식 수출신고를 거쳐야 합니다.

지난달 28일 이후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가는 마스크 수출물량은 이전보다 만8천 배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정식 신고를 거친 제품이라도 앞으론 훨씬 까다로워진 검수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 뒤에 있는 상자에는 중국 옌타이로 보내는 제품들이 담겨있습니다.

11만 개 넘는 마스크를 보내겠다고 신고했는데 이렇게 상자 하나하나 모두 열어서 제대로 신고한 게 맞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거치고 있습니다.

수량뿐 아니라 제조 확인서와 구매 영수증을 일일이 확인해 매점·매석이 의심될 경우엔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오영진 / 인천세관 공항수출입과장 : 정확한 수량 일치 여부를 확인하고요. 만약 허위 신고로 판단될 경우에는 바로 우리 관세본부로 입건해서 조사할 예정입니다.]

관세청은 공항은 물론 우편물류센터와 특별수송업체에 대한 현장 점검도 강화해 단속망을 더욱 촘촘히 할 방침입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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