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3대 지표↓..."경기 바닥 판단 일러"

생산·소비·투자, 3대 지표↓..."경기 바닥 판단 일러"

2019.11.29.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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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경제지표 동시 하락…"경기 바닥 아직"
경기 바닥 확인은 ’아직’…2% 성장 부정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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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분기 첫 달인 10월에 3대 경제지표인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시에 악화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만,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는 두 달째 개선 추세를 보였는데, 이를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신호로 해석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적인 주력산업인 반도체의 생산은 지난 10월에 전달보다 4.9%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전자부품의 생산은 줄었습니다.

중대형 승용차가 잘 안 팔리고, 중국산 저가 공세로 LCD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이 부진했던 탓입니다.

이 때문에 광공업 생산이 크게 줄면서 오랜만의 서비스업 호조에도 불구하고 전체 산업생산은 0.4%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생산에 선행하는 설비투자도 전달보다 0.8% 줄어 넉 달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감소로 바뀌었습니다.

덜 추운 날씨에 겨울옷을 잘 사지 않으면서 소비지표 역시 0.5% 하락해 9월에 이어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렇게 부진한 경제 지표에 발맞춰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달보다 나빠졌습니다.

다만,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두 달 연속 오른 것은 다소 긍정적으로 해석됩니다.

[김보경 / 통계청 산업동향과장 : 선행지수가 올라서 향후 경기 국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이것이 경기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경기가 바닥에 가까워지고는 있지만, 아직 바닥이 명확히 확인되지는 않았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이와 함께 4분기 첫 달부터 경제지표가 부진하다고 나온 만큼 올해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인 2%대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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