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깟 내의 한 장에..." 유니클로 무료 행사 '시끌'

"그깟 내의 한 장에..." 유니클로 무료 행사 '시끌'

2019.11.18. 오후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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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 내복을 무료로 준다는 유니클로 행사에 이래저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 진출 15주년을 맞아 감사의 의미로 구매 금액과 상관없이 선착순 제공을 내걸고 있는데요.

사이즈 선택권이 없는데도 일부 매장에서는 준비 물량이 일찌감치 소진되고,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줄이 생겼다는 목격담이 SNS에 올라오기도 했죠.

경제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 개인의 선택을 비난할 수 없다는 목소리와, 불매운동이 한창인 이 시국에 그깟 내의에 무너지느냐며, 자존심 상한다는 반응도 나오는데요.

지난 7월부터 자발적으로 이어진 불매운동,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도 궁금한데 가늠해볼 만한 자료가 나왔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일본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가 16년 만에 가장 적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일단 올해 10월까지의 적자 규모만 163억6천만 달러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줄어든 수준입니다.

2003년 이후 최저를 기록한 건데, 이런 추세라면 올해 전체 적자 규모는 16년 만에 처음으로 200억 달러 선을 밑돌 것으로 기대됩니다.

[성윤모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난 1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저희가 일본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줄었습니다마는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물량이 훨씬 더 많이 줄었기 때문에 일본도 함께 수출에 의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보여집니다.]

일단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본산 반도체 부품과 장비 수입을 줄인 것이 주된 요인으로 지목되는데요.

여기에 자동차나 의류, 주류 등 주요 소비재의 수입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수출규제 사태를 계기로 불붙은 부품과 소재 국산화 노력이 계속 이어지면, 늘 적자였던 일본과의 무역 수지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있는데요.

이번 수출 규제가 우리에겐 '보약'이 된 셈이고, 일본은 '제 발등을 찍었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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