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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아시아나 매각, 현대산업개발의 통 큰 배팅... 1조 원 더 써내
Posted : 2019-11-12 16:47
[생생경제] 아시아나 매각, 현대산업개발의 통 큰 배팅... 1조 원 더 써내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허희영 항공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아시아나 매각, 현대산업개발의 통 큰 배팅... 1조 원 더 써내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아시아나 항공의 새로운 주인이 누가 될 것인가 궁금했는데요. 금호산업은 오늘 이사회를 열고 현대산업개발을 아시아나 항공의 새 주인으로 선정했습니다. 물론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은 남아 있습니다. 항공대 경영학과 허희영 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허희영 항공대 교수(이하 허희영)>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아시아나가 현대산업개발의 품으로 가는 게 확실시된 거죠?

◆ 허희영> 네, 방금 금호 이사회에서 통과가 됐군요.

◇ 김혜민> 현대산업개발이 기자회견을 세 시에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상을 조금 하셨어요?

◆ 허희영> 우선 흥미 있게 관전을 했고요. 사실은 반반 정도로 봤습니다. 현산하고 애경하고. 특히 막바지에 애경이 스톤브릿지 캐피탈하고 손을 잡으면서 자금난을 해소하고, 더 많이 써낼 줄 알았는데, 해볼 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사업자와 기존 사업자 간의 싸움으로 봤는데요. 현산 쪽으로 우선 결정이 났습니다.

◇ 김혜민> 본입찰에 참여한 곳이 HDC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 그리고 제주항공, 지금 말씀하신 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 그리고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이었는데 교수님은 애경과 현대산업개발의 싸움이라고 보셨습니다. 생각보다는 저희가 뒤에 이야기하겠지만 현대산업 컨소시엄이 비용을 높게 입찰가를 아주 높게?

◆ 허희영> 현산이 아주 통 큰 결정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써냈습니다.

◇ 김혜민> 그 이야기는 뒤에 하겠습니다. 이렇게 세 곳이었는데, 현대 쪽으로 된 겁니다. 본격적인 내용 들어가기 전에 저희가 짚고 가죠. 이번에 매각 대상이 아시아나 항공과?

◆ 허희영> 아시아나 항공의 자회사들까지 해서 전부 6개죠. 이번에 통매각이라고 하죠. 아시아나 항고의 지분 31%, 금호 지분 31%를 매각하는 우선 대상자들을 정한 거죠.

◇ 김혜민> 아시아나 항공, 그래도 청취자 분들이 알 만한 게 에어부산, 에어서울.

◆ 허희영> 그다음에 아시아나 IDT라고 있는데요. 소프트웨어 회사입니다.

◇ 김혜민> 이렇게 6개 통매각 상황이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그러면 어떤 회사입니까? 간단히 이야기를 해주시면요?

◆ 허희영> 현대그룹이고요. 거기는 건설로 시작했지만 사실 이번에 참여하게 된 것도 거기가 관광, 레저, 그다음에 호텔, 면세점 사업을 잘 해오고 있었죠.

◇ 김혜민> 2015년에 호텔 신라와 손잡고 신라면세점을 통해서 면세점 시장에 진출했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이런 관광 쪽에 몸집을 키우고자 하는 현대산업개발의 큰 그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러면 현대의 품으로 갔다고 확실히 이야기할 수 있나요? 이게 우선 협상 대상자인 거잖아요?

◆ 허희영> 그러니까 지금 이게 우선 협상 대상자는 우선 협상하는 대상이 된 겁니다.

◇ 김혜민> 틀어지지 않으면 그냥 가는 거죠?

◆ 허희영> 그러니까 현산하고 협상을 시작해보자, 지난번에 우리 예비 입찰에서도 보았고, 실사도 해보지 않았느냐. 이번에 가장 많이 써낸 게 현산이니까 지금부터 마음에 드는 상대로 결정은 되었는데요. 협상을 또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 김혜민> 현산이 얼마를 써냈습니까?

◆ 허희영> 알려지기로는 이게 1조 5000억에서 2조 사이로 봤는데, 이번에 알려지기로 2조가 넘는, 2조 4000억 규모로 알려져 있죠.

◇ 김혜민> 최대 1조 원 넘게 현대산업 컨소시엄이 애경 컨소시엄보다 입찰가는 써낸 거예요?

◆ 허희영> 네,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애경이 얼마를 써냈는지는 모르지만, 1조 5000억을 약간 상회하는 선에서 써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죠.

◇ 김혜민> 그런데 사실 청취자 분들의 입장에서는, 저도 그렇고요. 1조 원 하면 생각보다 큰 숫자이기 때문에 그게 정확하게 얼마인지 상관없고, 아무튼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굉장히 높게 입찰가를 써냈다. 그만큼 현대산업의 의지가 강했다고 볼 수 있는 거겠죠?

◆ 허희영> 이게 아마 현산이 뒤늦게 뛰어들었는데요. 미래에셋의 박현주 회장이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역시 현대답게 통 큰 결정을 했습니다.

◇ 김혜민> 경쟁자들을 따돌릴 만큼의 매력적인 금액을 제시해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이제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본격적인 작업을 하다 보면 인수가 낮추기에 돌입하겠죠?

◆ 허희영> 이게 일단 써낸 가격으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까지는 따져 볼게 많습니다. 1차 실사 때 보여준 내용 그대로 기업가치가 나오는가? 지금부터 본실사를 하게 되는데요. 당연히 사는 쪽에서는 깎으려고 들 거고, 파는 쪽에서는 제 값을 다 받으려고 하는데, 이 과정을 우리가 실사금액 조정이라고 합니다. 통상 입찰에 써낸 가격의 5~10%가 삭감되는 게 관행이고요. 그래서 써낸 것보다 더 많이 주겠다고 하는 경우는 없으니까 대략 5~10%의 삭감이 예상됩니다. 물론 거기서 잘 안 맞으면 결렬될 수도 있어요.

◇ 김혜민> 결렬될 수도 있는데, 그러면 전문가로서는 어떻게 보세요? 결렬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세요? 아니면 그래도 이렇게 통 크게 썼는데요.

◆ 허희영> 글쎄, 그거 저한테 묻지 마십시오. 협상이라고 하는 것은 아무도 모릅니다.

◇ 김혜민> 그렇죠. 돌발 변수라는 게 있는데, 그렇다면 돌발 변수는 뭐가 있겠습니까?

◆ 허희영> 사실 돌발적인 변수가 뭐냐면 지금 실사 때 드러나지 않았던 돌발 채무가 있거든요. 그런 게 어디서 튀어 나올지 모르고요. 그다음에 아시아나 항공은 지금 소송도 몇 건 진행 중인 것이 있고, 그거 가운데는 기내식 게이트라고 하는 사고가 있었죠. 사람이 자살하는 일까지 있었고요. 그다음에 샌프란시스코 사고로 해서 최근에 대법원에서 45일간 영업정지를 받았는데, 과연 그게 45일의 매출 감소로만 끝날 것이냐. 예를 들어 그런 거죠. 그런 것을 꼼꼼히 사는 쪽에서는 따져 보고 현재로는 부채 규모가 9조 6000억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 김혜민> 돌발 부채, 그리고 지금 현재 여러 가지 걸려 있는 소송들, 그리고 지금 안전성 논란을 빚은 노후 기재 교체해야 하는 내용도 있잖아요.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다는 것을 지금 말씀해주셨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될 텐데, 이 과정에서 구주, 신주, 이 이야기가 나오던데요. 이 부분도 설명을 해주세요?

◆ 허희영> 이건 설명이 필요한데요. 보통 상장 기업을 팔고, 살 때는 주식을 사는 겁니다. 현재 나와 있는 주식을 사는 건데, 그것을 구주라고 하죠. 지금의 주식을 현산이 인수하게 되는데요. 지금 금호가 가지고 있는 게 약 31%입니다. 31%를 주식을 사 들이는데, 거기에 금호는 프리미엄을 요구를 하죠. 경영권 프리미엄인데요. 그래서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오늘도 꽤 올랐고, 11월 들어서 현산 쪽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4000원 정도 하던 게 지금 6000원대를 넘어섰으니까. 거기에다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 얹습니다. 그 가격을 제시하고 절충할 겁니다. 그래서 구주 판매는 지금 오너인 금호가 챙겨서 가면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파산한 기업의 실제 주인은 사실은 빚쟁이거든요. 채권자인 산업은행이 되는데, 산업은행이 사실상 주인 행세를 하고 있는 거죠. 파산한 기업이니까. 그래서 산업은행은 신주 발행, 신주 발행을 통한 유상 증자로 새로 자금이 들어오면 일부는 빚을 갚아라. 그동안 밀린 우리 것부터 갚고, 나머지는 조금 전에 이야기하신 낡은 비행기를 바꿔라, 그렇게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까 신주, 구주는 구주를 판 돈은 금호가 챙기고, 신주로 유상 증자를 해서 파는 돈은 산업은행이 챙기고, 나머지는 현산이, 인수하는 기업이 정상화 작업으로 쓰게 될 겁니다.

◇ 김혜민> 그러면 현산 입장에서는 신주가 굉장히 중요한 거잖아요. 본인들에게는.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채권자인 산업은행이 이것을 얼마나 챙겨갈 것인가, 또 하나는 이 금액을 어떻게 쓰라고 지시할 것인가에 대한 변수가 남아 있는 건데요. 지금 산업은행 같은 경우에는 통매각이 아닌 분리매각도 가능하다, 이렇게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단 말이에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허희영> 지금 우선 협상을 하는 단계에서는, 물론 사전에 서로 논의는 있겠지만 지금 결정할 사안이 아니고요. 지금 분리 매각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일단 현산이 아시아나를 인수하게 되면 그 이후의 문제입니다. 우리 공정거래법 상에는 HDC가 지주회사거든요. 그 밑에 HDC 현산이 있고, 그 밑에 아시아나 항공이 있고, 그 밑에 자회사들이 있는 것인데요. 그러니까 지주회사에서 보면 손자가 아니라 증손자 회사예요. 공정거래법 상에서 보면 증손자 회사에 대해서는 손자 회사가, 그러니까 아시아나가 증손자 회사에 대해서는 100% 지분을 확보해라, 그렇지 않으면 2년 내로 매각하라, 이렇게 강제하고 있기 때문에 현산 입장에서는 아시아나를 인수하고 나서 저것을 계속 떠안고 갈 것이냐, 아니면 핵심인 아시아나 항공만 놔두고 나머지는 되팔 것이냐 하는 고민을 하게 될 겁니다.

◇ 김혜민> 살 때는 통으로 사고, 팔 때는 찢어서 팔 수도 있다는 말씀이세요?

◆ 허희영> 현산이 그 권리를 갖게 되는 거죠.

◇ 김혜민> 그러면 금호 입장에서는 통매각이 좋은 거고요?

◆ 허희영> 그럴 수밖에 없죠.

◇ 김혜민> 그런 거고, 현대의 입장에서는 필요에 따라 계산기를 두드려보고 결정할 것이다? 지금 이야기할 사항은 아니다?

◆ 허희영> 그렇습니다. 그러나 지금 업황이 썩 좋지는 않아요. 이것을 지금 분리 매각 이야기를 산은에서도 하는 이유가 그런 가능성을 열어두는 거죠. 채권자인 산은의 입장이 굉장히 커요. 영향력이 큽니다. 현산이 이것을 인수하고 나서 나중에 과연 부채를 계속 연장해주는 문제는 칼자루는 산은이 가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그렇게 되면 항공 업계의 새로운 주인이 가려지게 되는 거죠. 가져갈 만한 항공사들이 꽤 있을 겁니다. 그럴 경우는 우리 항공업계의 재편이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김혜민> 항공업계의 재편 부분을 살펴보죠. 오늘 아시아나의 도착지, 현대산업개발 관련된 이야기를 한국 항공대 경영학과 허희영 교수와 나누고 있는데요. 항공업계, 어떻게 바뀝니까?

◆ 허희영> 사실은 금호 아시아나 항공이 그동안 30년 된 항공사인데요. 30년이 지나면서 주인이 바뀌게 되는데 이번 주인은 상당히 강력한 플레이어가 등장했습니다. 그래서 대한항공의 리딩 컴퍼니 지위는 그대로 가겠지만, 아마 이번에 새로 주인이 바뀌는 현산이 여기에 도전을 하게 되고, 다시 또 대한항공은 지위 유지를 위해서 도전과 응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 김혜민> 1인자 지위를 위협할 만큼 그렇게 튼튼합니까?

◆ 허희영> 현대가 가지고 있는 것만 해도 지금 관광업계, 레저, 호텔, 면세점을 다 가지고 있고요. 항공과 관광은 불가분의 관계거든요. 그리고 주로 중단거리에서 영업을 해왔기 때문에 인바운드 외국인 관광객들은 불러들여서 돈을 쓰게 하는 프로그램, 상품을 가지고 있는 거죠. 그런 점에서는 종전의 아시아나 항공보다는 훨씬 시너지를 키울 수 있는 여지는 있다, 그렇게 보는 겁니다.

◇ 김혜민> 현대산업개발이 강원 오크밸리 인수도 했고요. 호텔, 레저, 면세점 사업과 연계한 관광사업 전반으로 지금 손을 뻗치고 있는데, 거기다가 아시아나까지 품는다면 정말 강력한 그런 업체가 될 것 같습니다. 대한항공도 그에 맞서서 업계 1위를 지키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아요?

◆ 허희영> 대한항공의 입지가 당장 흔들릴 회사는 아니지만, 일단 외국인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 항공 교통 항공사를 현재 안게 되었기 때문에 다각화가 된 거죠. 그런 점에서는 그래서 통 큰 배팅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 김혜민> YTN 라디오 생생경제, 오늘 아시아나의 도착지, 현대산업개발에 관련된 이야기 나누고 있고요. 그렇다면 아시아나를 떠나보낸 금호 산업의 미래는 어떻게 됩니까? 그룹재편,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까요?

◆ 허희영> 30년 전으로 그대로 돌아가면 됩니다. 금호고속으로 시작된 금호 아시아나 그룹은 사실 지난 3월, 회계감사의 한정 의견으로 부실허가 다 드러났고요. 결국은 회사가 흥하고 망하는 것은 마지막에는 디폴트의 문제고, 채무 불이행이 됐고, 30년 기업의 수명이 종료가 되었는데요. 아마 금호 아시아나는 이름부터 바뀌겠죠. 그래서 아시아나가 떨어지고 금호그룹으로. 그리고 아시아나 항공이 주력 기업이었죠. 그런데 주력 기업이 빠져나가고 자산 규모가 3조 원대로 줄어들게 됩니다. 준 대기업 집단, 5조 원 미만으로 되기 때문에 지금까지 호남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재계 10위 서열의 기업이 이제는 80위 권 밖으로 밀리는 이런 안타까운 일인데요. 그러나 자구 노력 같은 것, 박상구 회장이나 박세창 IDT 회장이 밝히는 것은 이번에 매각을 통해서 일부 부채는 상환하고, 그룹 재건에 힘 쓰겠다, 이렇게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 김혜민> 교수님께서 30년 전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하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 문장 하나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까. 30년 동안 달려왔던 기업이 사실 후퇴하는 건데요.

◆ 허희영> 그런데요. 세계적으로 글로벌 항공업계에서 보면 큰 글로벌 캐리어들도 흔히 인수·합병 과정을 겪으면서 국가적으로 항공 산업이 발전해왔거든요. 경쟁력이 강화되는 과정이고요. 흔히 법인이라고 하는 게 자연인은 80년을 사는데, 법인은 15년 산다고 해요. 그러니까 어떤 법인의 숙명 같은 거죠. 우리나라에 100년 기업이 8개에서 7개로 줍니다.

◇ 김혜민> 이번 일을 계기로 금호산업은 더욱 경쟁력이 있고, 실속 있는 그런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바라고요. 그리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의 항공업은 조금 더 경쟁력이 있는 업체들로 다져지기를 저희도 기원해봅니다. 오늘 교수님 나오셨으니까 관련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아요. 보잉. 국내 148대 보잉 항공기 중에서 현재까지 11개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거죠. 노후된 것들, 누적 운항이라고 해야 하나요?

◆ 허희영> 지금 말씀하신 것은 운항 횟수고요. 정확히 150대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날아다니는 비행기는 406대고요. 그 가운데 이번에 문제가 되는 동체 균열이 발견된 보잉 737 NG, 그게 150대였고요. 국토부가 굉장히 빠르게 대응을 해서 오늘까지 총 100대를 점검을 해보니까, 2만 회 이상 운행한 오래된 비행기부터 점검을 해보니 지금 13대. 지난주까지는 9대였는데, 추가로 4대가 또 발견됐어요.

◇ 김혜민> 그러면 지금 총 13대에 문제가 발생한 겁니까?

◆ 허희영> 13대에서 똑같은 현상이 발견되었습니다.

◇ 김혜민> 이게 주로 LCC 저가항공이잖아요. 이게 운항 중단으로 수익성 악화도 우려하지만, 사실 그게 문제는 아니잖아요. 안전성, 특히 항공기 사고라고 하는 건 엄청난 피해를 불러오니까요. 이 부분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 허희영> 우선 보잉 737기는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 기종이고요. 주로 중단거리에서 호평을 받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LCC들이 주력 기종으로 자리를 잡고 있고요. 이번에 공교롭게 아시아나 계열 3사는 737 계열을 안 썼어요. 이것과 똑같은 게 320, 321 에어버스 계열 항공사를 썼고, 아시아나,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전부 에어버스의 320, 321 시리즈를 썼고요. 나머지 5개 항공사가 전부 737을 썼죠.

◇ 김혜민> 아시아나 입장에서는 그나마 협상하는 데 다행이네요.

◆ 허희영> 그나마 다행입니다.

◇ 김혜민> 그런데 지금 대한항공에서, 대한항공 부사장이 엔지니어 출신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말씀하시기를 고객들이 너무 과도하게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저는 조금 화가 났거든요.

◆ 허희영> 작년 10월에 보잉 737 맥스 기종이 인도네시아 사고가 있었고, 올해 3월에도 연 이어서 있었죠, 에티오피아 항공에서. 그러다 보니까 이건 조금 다른 항공기거든요, 이번 것은. 그런데 이번에는 사고가 난 게 아니고 사전에 감지를 했어요. 그것을 보면 7mm입니다. 동체 날개 부분에 있는 아주 작은 실금이 발견됐는데, 저는 그것을 감지해내는 게 예방 정비거든요. 그러고 나서 각국에 통보를 했죠. 발 빠르게 대응했는데, 우리 언론이나 이런 곳에서는 마치 비행기가 날아가던 게 뚝 떨어질 것처럼 하는데요. 사실은 그동안 항공 교통량은 지속적으로 늘어왔는데요. 항공기 사고율은 계속 감소해왔습니다.

◇ 김혜민> 그래서 다행인데, 한 번이라도 나면 안 되잖아요.

◆ 허희영> 제가 어떻게 비유를 하냐면,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보다도 훨씬 안전합니다. 다만 어떻게 세계적인 항공사가 이런 기체 결함의 비행기를 여태 팔았느냐 하는 점에서는 참 의아합니다.

◇ 김혜민> 그래서 보잉 관계자들이 한국에 와서 한 게 교체 대신 뗌질이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요. 그리고 저희가 전에 한 번 폴리텍대학의 항공운항과 교수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한 것 중 하나가 항공 정비하는 인력이 많지 않다는 거예요, 우리나라 자체적으로요. 그런 근본적인 문제들을 이야기하시기도 하셨거든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아직 사고가 난 게 아니니까 당연히 첫 번째는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하고요. 두 번째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어떻게 그렇게 큰 항공사가 이런 비행기를 팔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 근절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국토부 차원에서 보잉에 어떤 조치를 내리거나 할 수는 없는 거예요?

◆ 허희영> 이번에 일차적인 책임은 제작사인 보잉이고요. 그것에 대해서 이 비행기는 안전하다고 하는 인증을 하는 곳이 미국의 연방항공청입니다. 거기가 이차적인 책임이 있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 국토교통부는 거기에 준해서 안전을 관리·감독하는 곳인데요. 비교적 현재까지는 신속하게 대응을 했고요. 어제 국토교통부 차관이 이런 이야기를 밝혔습니다. 우리나라가 외국보다 발견된 737의 결함이 더 높다, 서너 배가 더 높은데 이렇게 발견 비율이 높으니까 필요하다면 같이 원인을 규명해보자는 제안까지 했습니다.

◇ 김혜민> 앞으로 믿음을 가지고 지켜봐야겠네요. 오늘 아시아나 도착지 현대개발산업 이야기와 또 보잉 관련 논란, 안전성 논란이 많아서요. 전문가인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허희영 교수와 말씀 나눴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 허희영>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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