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여건 악화 속 8월 수출 9개월 연속 감소

대외 여건 악화 속 8월 수출 9개월 연속 감소

2019.09.01. 오후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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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 대외여건 악화 속에 우리 수출이 9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인한 대일본 수출입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지난달 수출은 442억 달러!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6% 줄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세입니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 대외 여건이 악화하고 전년도 기저효과와 조업일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단가 하락으로 반도체가 30.7%, 석유화학이 19.2% 떨어지는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부진했습니다.

다만, 자동차가 4.6%, 선박은 168.6%나 증가했고, 이차전지와 농수산식품, 화장품 등 신수출동력품목은 선방하며 업종별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과 미국은 감소했고, 아세안과 독립국가연합, CIS 등 신남방·신북방 시장으로의 수출은 늘었습니다.

대일본 수출이 6.2% 줄어들긴 했지만 7월부터 시작된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월 기준으로 반도체 소재 등 3개 수출규제 품목의 수입액은 8천만 달러로, 전체 대일본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에 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일본이 지난달 들어 포토레지스트와 불화수소 등 두 개 품목의 수출은 모두 세 차례 허가한 상태로,

일본의 3개 품목 수출규제가 실제 생산 차질로 연결된 사례가 없어 대외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인 것으로, 산업부는 평가했습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 (수출 실적이) 당분간 플러스로 돌아설 것 같지 않고요. 연말까지는 마이너스가 나오는데, 다행인 것은 물량이 준 것이 아니라 단가하락 영향이기 때문에 유가나 반도체 가격이 올라가면 수출이 회복될 여지도 있습니다.]

전체 수입은 424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감소해, 무역수지는 17억2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91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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