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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기술로 창업하는 폴리텍 청년 창업
[생생경제] 기술로 창업하는 폴리텍 청년 창업
Posted : 2019-05-01 17:07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김영관 티와이 대표, 최병두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 교수



[생생경제] 기술로 창업하는 폴리텍 청년 창업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매주 수요일, ‘배움이 일자리다,’ 시간입니다. 인터넷에서 창업 관련 글을 찾아보면요. 창업 절대 하지마라, 창업하면 망한다, 등의 부정적인 내용들이 있습니다. 지난주에 출연하셨던 중소기업 사장님도 하지 말라고 그러셨습니다. 그만큼 창업이 어려운 일이라는 얘길 겁니다. 특이한 점은요. 2016년 기준으로 신규 개업율과 폐업율이 각각 18.2%와 13.9%로 단순한 수치만 놓고 보면, 폐업율 못지않게 개업율도 높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유행을 따라가기보다는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출발하는 게 중요할 텐데요. 오늘은 폴리텍대학에서 자신만의 기술력을 갖추고 창업에 도전한 패기 넘치는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사업자 대표 나오셨어요. 티와이의 김영관 대표님 나오셨어요. 안녕하세요, 대표님?

◆ 김영관 티와이 대표(이하 김영관)> 안녕하세요.

◇ 김혜민> 교수님 대표,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 디지털방송과 최병두 교수님 나오셨어요. 안녕하세요?

◆ 최병두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 교수(이하 최병두)>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혜민> 우리 김영관 대표님은 폴리텍대학을 언제 다니신 겁니까?

◆ 김영관> 저는 작년에 남인천 캠퍼스에서 1년간 전문 기술 과정을 수료하였습니다.

◇ 김혜민> 늦은 나이에 들어가신 것 같은데, 폴리텍대학을 가게된 이유가 있으셨어요?

◆ 김영관> 회사를 그만두고 사회에 나가서 뭔가를 시작하자고 했는데, 너무 무섭더라고요. 바로 사회에 나가서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으로 뭔가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게 고민도 많다 보니까 그렇게 하기 위해서 뭔가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아서 정년퇴직이 없이 기술로 평생을 내가 먹고살 수 있는 기술을 배워보자고 찾아봤더니 폴리텍이라는 좋은 대학이 있더라고요. 폴리텍대학교에 그렇게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 김혜민> 원래는 그냥 회사를 다니셨는데, 퇴직 이후를 생각하신 거군요?

◆ 김영관> 네.

◇ 김혜민> 원래는 그러면 어떤 일 하셨어요?

◆ 김영관> 저는 세계 3대 조선소인 대우 조선해양에서 15년 정도 근무를 했었고요.

◇ 김혜민> 이것도 기술이잖아요?

◆ 김영관> 그런데 조선업이 너무 어렵다 보니까 국한되어 있는 기술을 가지고서 퇴직을 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도 똑같은 일을 하게 되는데, 40대에 새로운 도전을 해볼 수 있는 기회,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고자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었어요.

◇ 김혜민> 그러면 죄송하지만 몇 살 때 회사를 그만두고 학교로 가신 거예요?

◆ 김영관> 마흔두 살 때요.

◇ 김혜민> 혹시 결혼하셨어요?

◆ 김영관> 네, 큰 아이가 중학생입니다.

◇ 김혜민> 그러면 반대가 없었습니까?

◆ 김영관> 반대 많았죠. 그런데 집사람 같은 경우는 조건이 딱 있었어요. 퇴직금에만 손대지 마라. 그러면 창업을 준비하고 당신이 꿈꾸는 것에 있어서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

◇ 김혜민> 멋있네요.

◆ 김영관> 네, 다들 그렇게 말을 하는 게 앞에 전제로 달았던 게 너무나도 저한테 큰 부담이다 보니까 그게 저한테 더 기운을 줬던 것 같아요. 의지하지 않고 내 스스로의 힘으로 뭔가를 배우고, 사회에 나가라는 집사람의 경고성 멘트였죠.

◇ 김혜민> 혹시 맞벌이세요?

◆ 김영관> 회사 다닐 때는 외벌이를 했고요. 지금은 집사람이 제가 회사를 퇴사한다고 하니 누군가는 돈을 벌어야 하니까 당신이 기술을 배울 때까지는 내가 돈을 벌겠다고 해서 집사람이 카페를 창업해서 신랑이 편안하게 기술을 배울 수 있게 생활비를 벌고 있고요. 저는 남자들의 로망인 ‘셔터맨’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셔터맨’만 하시는 게 아니라 지금 창업을 하신 건데, 그 이야기를 조금 뒤에 듣도록 하고요. 그러면 폴리텍대학에서 뭘 배우신 거예요?

◆ 김영관> 저는 제품 디자인을 배우고 싶었어요. 배를 설계하다 보니까 배 같은 경우는 기계가 300m, 400m가 되다 보니 제 개인적으로 작은 것을 한 번 해보고 싶은데, 그러기에는 제가 가지고 있는 설계라든가, 디자인 능력이 턱없이 부족하더라고요. 그래서 남인천캠퍼스에 있는 신제품 개발과가 제가 원하는 그런 기술을 가르쳐주는 곳이라 그곳에 가게 되었습니다.

◇ 김혜민>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상태에서 들어가셨으니까 학생들이 대부분 폴리텍대학이 나이가 있는 학생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꽤 차이가 났죠?

◆ 김영관> 제가 나이가 제일 많았죠. 그런데 작게는 10살에서 크게는 20살 정도, 띠동갑 친구들과 같이 했는데요. 처음에 들어갔을 때 교수님께서 많이 힘들 거라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회사에서도 그런 연령 차 안에서 업무를 보다 보니까 큰 어려움은 없을 거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처음에는 형이라고 부르라고 하니까 형님,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호칭에서 형님, 오빠, 이런 호칭을 편하게 해주니까 저도 대입 준비하는 친구들한테 미적분도 가르쳐주고, 이번에 창업 준비를 하면서도 회사에서 얻은 발표 스킬이라든가, 목표를 향해서 계획성 있게 가는 모습을 몸으로 보여주면서 친구들한테는 그런 것을 보여주고, 저는 20년 전에 제가 가지고 있었던 열정을 그 친구들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가지게 되는 저에게는 값진 1년이었어요.

◇ 김혜민> 저희가 아까 1부에 인플루언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정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인플루언서 역할을 폴리텍에서 대표님이 하셨네요.

◆ 김영관> 감사합니다.

◇ 김혜민> 그런 와중에 창업아이템경진대회에서 대상을 타셨다고요?

◆ 김영관> 일단 제가 지금 집사람 카페 일을 도와주다 보니까 제가 가지고 있었던 설계 능력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카페에서 적용할 수 있겠더라고요. 현재 카페 가시면 복숭아 아이스티라든가, 녹차 라떼라든가, 이런 것을 드실 텐데요. 그것들이 다 파우더 음료거든요. 파우더에 라떼를 포함하는 건데, 그게 계량 스푼으로 손으로 직접 일일이 다 배분을 해서 음료를 만드는데요. 그런 과정에서 스푼을 쓰다 보니까 바쁠 때는 스푼 세척도 안 하게 되고, 파우더가 날려서 위생 문제도 생기고요. 이것을 개선해야겠다고 해서 제가 장치를 디자인하고 만들게 됐죠.

◇ 김혜민> 그것으로 대상을 타신 거예요. 그러면 지금 옆에 계신 최병두 교수님께서는 우리 김 대표님의 인생 가운에 어떤 영향을 주신 겁니까?

◆ 최병두> 어찌 되었든 학교에 들어올 때 일단은 저도 학교에서 오래 있다 보니까 나이가 많으면 젊은 친구들과의 차이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 하거든요. 그래서 면접을 볼 때 그 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줬었어요. 왜냐하면, 들어와서 닥칠 일에 대해서 이런 부분이 있으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힘든 부분이 있을 거다, 충분히 생각을 하고 학교에 들어왔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고 학교에 왔는데 나름 제가 보기에는 긴박한 상황이잖아요. 직장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거기에서 어떤 상실감 같은 게 있을 텐데, 그런 것을 보면서 제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했죠. 서로 경쟁이라기보다 서로 가지고 있는 시너지가 굉장히 큰 힘을 발휘한 것 같아요. 처음 내서 대상을 받았으니까요.

◇ 김혜민> 우리 교수님이 창업 동아리 지도 교수님이었어요. 그러면 어떻게 창업 동아리를 지도하게 되신 거예요?

◆ 최병두> 원래 영관 씨가 올 때 자기 꿈이 이런 것을 해보고 싶다고 해서 가끔 이야기를 나눴었거든요. 나누다가 저들이 법인 체제니까 법인에서 공문이 왔더라고요. 창업동아리를 한다. 그래서 김 대표한테 이런 것을 하니까 한 번 지원서를 쓰고 해봐라, 팀을 만들어서 해보라고 했는데, 의외로 적극적으로 움직여주더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교수가 둘이 있는데, 한 분은 학과장이시고, 잡다한 일은 제가 해야 하는 입장이라 제가 지도교수를 맡게 된 거죠.

◇ 김혜민> 그렇군요. 사실 폴리텍대학 하면 저는 기술자들을 만드는, 기술을 사람들에게 가르쳐주는 데 더 중점을 둔 학교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창업을 활성화하는 데 앞장서는 대학인지는 몰랐어요. 이런 창업 동아리가 많이 있습니까?

◆ 최병두> 네, 맞죠. 전국 한 80개 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다음에 대학마다 숫자가 왔다 갔다 하는데, 어떤 대학에는 창업 동아리가 너무 많아서 자체 내에서 경진대회를 열어서 필터링을 합니다. 이거는 아이템에서 조금 모자라니까 너희 팀은 조금 더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해서 정리를 하고요. 이번에도 아마 경진대회가 있을 텐데, 저도 나갈 거거든요.

◇ 김혜민> 그런데 창업 지도하시는 교수님이니까 그러면 창업을 장려하십니까?

◆ 최병두>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디자인 쪽 파트에 있을 때도 그랬고, 모든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결국은 오너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어느 정도 나이가 돼서 나오는 경우들이 많잖아요. 그럴 때 자기만의 어떤 것을 가지고 창업을 해서, 물론 그 길이 힘들지만, 자기만의 것을 가지고 가라고 저는 강하게 주장하는 편입니다.

◇ 김혜민> 그런데 쉽지 않잖아요. 교수님, 창업해본 적 있으세요?

◆ 최병두> 네.

◇ 김혜민> 창업했다가 잘 안 되셔서 지금 교수하시는 거잖아요?

◆ 최병두> 그렇죠. 쫄딱.

◇ 김혜민> 교수님도 창업에 실패하셨는데, 김 대표님은 잘 되시겠죠?

◆ 김영관> 교수님을 보면서 조심스럽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게 성공하신 선배님보다 실패담을 알려주시는 선배님들이 훨씬 더 도움이 되더라고요.

◇ 김혜민> 진짜 우리 제자인 대표님이 교수님의 면을 세워주시네요. 그러면 우리 최병두 교수님이 본인의 실패담을 많이 말씀해주셨나요?

◆ 김영관> 기운을 참 많이 주셨어요.

◇ 김혜민> 제가 보니까 그런 긍정의 기운과 함께 창업의 비법을 많이 알려주셨을 것 같아요.

◆ 최병두> 감사합니다.

◇ 김혜민> 김 대표님, 창업하시면서 직장인으로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시다가 나오신 거잖아요. 장단점이 있다면 조금 짧게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영관> 장점이라 하면 내가 가지고 있었던 나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 단점이라고 하면 나의 그런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희생이 너무 많이 따르는 것. 비율로 보면 장점은 10%, 단점은 90%. 그런데 그 장점이 주는 희열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요. 우리 아이들을 낳을 때 너무 힘들잖아요. 그런데 그 아이가 한 번 나를 웃게 해주면 너무나 산고를 잊어버리는 것처럼 창업이라는 게 그런 것 같아요. 위험을 알면서도 하는 거죠.

◇ 김혜민> 그런 용기와 그런 기술을 폴리텍대학에서 배우셔서 굉장히 고마우시겠어요.

◆ 김영관> 그럼요. 저한테는 교수님이 은인이시죠.

◇ 김혜민> 우리 교수님도 이런 제자 보면 굉장히 보람이 있으실 것 같아요.

◆ 최병두> 그런 반면에 부담도 많이 되는 것도 사실이죠. 그래서 가끔 만나서 같이 했던 팀들을 지금도 자주 만나는데, 그럴 때마다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일희일비하지 마라. 천천히 스텝 바이 스텝. 이렇게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 김혜민> 오늘 배움이 일자리다. 티와이 김영관 대표와 한국폴리텍대학 최병두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영관> 감사합니다.

◆ 최병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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