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TMI] 회계 장부에 '분칠'...분식회계란

[뉴스큐 TMI] 회계 장부에 '분칠'...분식회계란

2018.12.11. 오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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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지만 꼭 필요한 정보를 담았습니다.

오늘 알아볼 내용은 '분식회계' 입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분식회계'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게 돼 있는데요.

영어로 하면 'Cosmetic Accounting', 또는 'Make-up Accounting'.

말 그대로 회계 장부에 화장, 즉 '분칠'을 해 가릴 건 가리고 강조할 건 강조하면서 보기 좋게 조작한다는 의미인데요.

예를 들어 100만 원 어치의 재고를 가지고 있으면서 1만 원 어치로 적거나, 투자 손실이 났는데도 이를 누락하는 등 재무제표상의 수치를 고의로 왜곡하는 겁니다.

실제 일부 기업은 재정 상태나 경영 성과가 좋아 보이게 할 목적으로 이 같은 방법을 써오고 있습니다.

국내 분식회계의 대표적인 사례로 90년대 말 대우그룹의 40조 원대 분식회계 사건을 들 수 있습니다.

당시 김우중 회장의 지시로 이뤄진 계열사 간 분식회계는 금융기관과 투자자, 국민에게 막대한 손실을 끼쳤을 뿐 아니라... 한국 경제의 한 축이던 대우그룹의 공중분해, 또 IMF 사태 초래의 결정적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은 기업의 경영권 승계와 맞닿아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합병한 제일모직이 당시 보유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고의로 부풀려,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기업을 승계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했다는 주장인데요.

상장 폐지 위기에 까지 몰렸던 삼성바이오로직스.

간신히 상장 유지가 결정됐지만...

또 다른 대형 바이오 기업이죠? 이번엔 '셀트리온 헬스케어'가 분식회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셀트리온 헬스케어가 올 2분기 영업 손실을 숨기기 위해 국내 판매권을 셀트리온에 되판 금액 218억 원을 매출로 처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건데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셀트리온 헬스케어의 분식회계 여부에 따라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가 또 한번 출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분식회계는 그 뜻에서 알 수 있듯, 투자자들과 채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더 나아가 막대한 손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법으로 엄격히 금지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부 기업의 경우 분식회계와 관련한 증거를 아주 잘 숨기는 탓에 감사에서도 적발되지 않아, 많은 투자자들에 손실을 입히고 국가 경제 질서도 어지럽히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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