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20년..."가장 큰 영향은 비정규직 증가"

외환위기 20년..."가장 큰 영향은 비정규직 증가"

2017.11.15. 오전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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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997년의 IMF 외환위기 사태가 다음 주에 20년을 맞게 됩니다.

관련 설문조사 결과, 외환위기가 현재 우리 경제에 미친 가장 큰 상처는 비정규직 증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97년 11월 21일, 외환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은 국제통화기금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해 경제 주권을 넘겨줘야 했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IMF 사태가 현재 한국에 끼친 경제적 영향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보면

비정규직 증가가 가장 큰 부문으로 조사됐고 공무원·교사 등 안정적인 직업 선호, 국민 간 소득 격차 심화, 취업난 심화, 국민 개개인의 혜택 감소, 소비심리 위축, 삶의 질 저하 등의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외환위기가 한국경제에 끼친 부정적 영향을 한 가지 선택하도록 한 인식조사에서는 소득 격차·빈부 격차 확대 등

양극화 심화를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대량실직·청년실업 등 실업 문제, 계약직·용역 등 비정규직 확대, 생계형 창업 증가로 인한 영세 자영업 확대, 경제성장 둔화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긍정적 영향에서는 대기업·금융기관의 경쟁력 제고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절약하는 소비문화 확산, 기업과 사회 전반의 투명성 제고, 글로벌 금융 안전망 강화, 노동시장 구조 변화 등이 꼽혔습니다.

외환위기가 당시 자신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인식은 59.7%에 달했지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답변은 8%에 그쳤습니다.

지금의 한국에 가장 중요한 과제로 경제 부문에서는 일자리 창출 및 고용 안정성 강화가 가장 높았습니다.

사회 측면에서는 부정부패 척결을 통한 신뢰 구축에 이어 저출산·고령화 대책이 중요 과제로 인식됐습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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