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뛰어든 '내비 전쟁'...고지는 '무인차·택배'

네이버 뛰어든 '내비 전쟁'...고지는 '무인차·택배'

2015.12.05.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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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전할 때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이용하는 분들 많으시죠?

주로 이동통신업계가 서비스하고 있는 이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에 네이버가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인터넷 포털 기업이 왜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나섰는지, 그 배경을 김현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인터넷 포털 1위 네이버가 출시한 내비게이션 서비스입니다.

기존 네이버 지도 서비스에 내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한 겁니다.

현재 모바일 내비게이션은 SK플래닛이 월 이용자 760만 명으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어 KT와 LG유플러스가 자사 이동통신 가입자를 기반으로 추격하고 있습니다.

내비게이션 업체 '김기사'를 인수한 카카오도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통신사가 강세를 보이는 내비게이션 시장에 네이버가 가세하면서 업계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지도 앱 이용자가 월 천만 명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상당수가 네이버의 내비게이션을 쓴다면 시장 판도는 단숨에 바뀔 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단순 길 안내를 넘어, 기존 온라인 서비스에서 확보한 사용자 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민오, 네이버 지도 서비스 총괄]
"앞으로 네이버 검색뿐만 아니라 쇼핑, 결제, 예약 같은 서비스와 연동을 통해서 내비게이션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고요…."

이처럼 통신과 포털업계가 내비게이션 사업에 사활을 거는 건, 온라인에서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배송과 운송 등 오프라인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입니다.

[박희준, 연세대 정보산업공학과 교수]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비스가 결합하는 'O2O' 시장에서 위치기반 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운전을 비롯한 사용자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특히, 자동차 업계뿐 아니라 구글이나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들까지 뛰어든 무인자동차 시장에 국내 통신과 포털 업계도 더 정교해진 내비게이션 기술을 무기로 진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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