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대 가혹행위 의혹 파장...'늑장 대처' 정황 집중감사

계룡대 가혹행위 의혹 파장...'늑장 대처' 정황 집중감사

2026.08.02. 오전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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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육해공 3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 군사경찰대대에서 병사들 사이 가혹 행위가 만연했다는 제보가 잇달았습니다.

피해 병사들은 일찍이 구제를 호소했지만, 부대 간부들이 소극적으로 대처했던 정황도 드러나면서 국방부가 뒤늦게 감사에 나섰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계룡대 군사경찰대대에선 육해공군, 해병대 장병 2백여 명이 함께 병영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최근 해병대 병사 2명이 후임병들에게 가혹 행위를 했단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폭언과 폭행, 갈취는 물론 고추냉이를 억지로 먹게 하거나, 알몸으로 샤워장을 기어 다니게 하는 등 성폭력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피해 병사 : 보통 자기들이 노리는 표적들을 골라 괴롭히긴 했습니다. 마음에 안 드는 후임들을 골라서….]

내부에선 빙산의 일각이란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부대 전체에 이런 부조리가 만연하고 저항하는 병사들에겐 이른바 기수 열외, 집단 따돌림이 뒤따랐다는 겁니다.

간부들에게 수차례 내부 고발을 했지만, 가해자 처벌이나 분리 조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토로했습니다.

심지어 가해자로 지목된 일부 병사들은 부대 병영문화 개선 행사에서 포상까지 받았습니다.

[피해 병사 : 인원이 부족하다는 그런 핑계로 보통은 가해자가 결국엔 다시 부대로 돌아오는, 가해자가 떠난다고 하더라도 남아 있는 또 다른 가해자들이 2차 보복을 보통은 해오기 때문에….]

간부들은 이런 일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병사들에게 함구령을 내린 거로 전해졌습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전 개별적인 외부 접촉을 하지 말란 취지인데 내부 자정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부대밖에 도움을 요청할 일도 없었을 거란 반론이 나옵니다.

[피해 병사 : 간부들한테 이런 문제를 보고해도 대대 내에서 덮어버린다든지, 그러다 보니까 언론 제보를 통해서 호소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국방부는 부대 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정황이 드러난 만큼 안규백 장관이 철저한 감사를 지시했고,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정민정 백지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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