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1심에 보수진영 '당혹'...흔들리는 차기 구도

오세훈 1심에 보수진영 '당혹'...흔들리는 차기 구도

2026.07.25. 오전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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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민주당 정부서 '서울 수성' 성공…존재감↑
오세훈-한동훈, '장동혁 대항' 구심점으로 떠올라
오세훈 1심 '상실형' 판결에 보수 진영 불안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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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수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사건으로 1심에서 시장직 상실형을 선고받으며 국민의힘 역학 구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당내 주요 구심점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나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초유의 5선 서울시장 도전에 성공한 오세훈 시장, 탄핵을 두 번 겪은 보수정당 국민의힘에서 선거로 중도 확장성을 입증한 몇 안 되는 중량급 인사였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지난달 4일) : 시작된 변화를 압도적으로 완성해 달라는 시민 여러분의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6·3 지방선거 국면에선 장동혁 대표의 강경 보수 노선에 반기를, 선거 이후엔 장 대표의 '전면 재선거' 주장을 일축하며, 무소속 한동훈 의원과 함께 반장동혁, 비당권파의 구심점으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지난달 24일) : 의원님들의 총의가 바닥부터 꿈틀꿈틀 지금 형성이 되는 단계라고….]

하지만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1심에서 시장직 상실형이 선고되며, 오 시장을 향한 당내 기대감이 불안감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먼저 초재선 모임 '대안과 미래' 등 오 시장을 이른바 쇄신의 한 축으로 꼽던 쪽에선, 유죄 확정이면 당내 혁신의 동력이 떨어진다, 오는 총선 수도권 민심이 우려된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지난 2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많은 사람들을 지금 당황스럽게 하고 믿기 어려운 국면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탄핵 정국 이후 구심점이 사라진 옛 친윤계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번 오 시장 1심 판결을 두고 놀라움과 함께 안타깝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들은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와 총선, 멀게는 대선까지 이른바 '인물'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 시장과 접점을 늘려왔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지난 21일) : 시장님께서 지도부 거취 문제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말씀은, 언급은 없으셨고요.]

오 시장과 사사건건 충돌해 온 장 대표는 1심 선고 이후 아쉬움이 크다, '야당 죽이기'가 끝이 없단 입장을 냈습니다.

다만 장 대표 주변의 이른바 '당권파'에선 입지가 줄어든 오 시장이 이제 함부로 반기 들기 어려울 거란 반응도 나옵니다.

주요 당권 주자이자 대권 잠룡으로 꼽혀온 오 시장의 1심 유죄 판결은, 새로운 구심점을 바라는 보수 진영에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수개월 안에 있을 상급심 판단이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문지환
디자인 : 김진호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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