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한 달...한국 외교·안보에 큰 파장

이란 전쟁 한 달...한국 외교·안보에 큰 파장

2026.03.28. 오전 04: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한 달간 이어진 이란전쟁은 한국의 외교와 안보 상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주한미군 방공 전력 일부가 중동으로 차출되면서 대북 대비태세에 부담이 커졌고 호르무즈 해협에 함정을 보내달라는 미국의 요구에도 직면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장악한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 보호를 위해 한국을 포함한 몇 개 나라에 군함 파병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반응이 미온적이자 주한미군을 직접 거론하는 등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우리는 한국에 4만5천 명(실제는 2만8천여 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나라들을 모두 방어해 주고 있죠. 그런데 우리가 '기뢰 제거함이 있습니까?'라고 물으면 그들은 '이 일에 관여하지 않아도 될까요?'라고 말합니다.]

청와대는 당장 결론짓기보다는 미국과 소통하며 숙고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규 연 / 청와대 홍보소통수석 : 한미 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충분한 논의를 한 뒤 결정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고….]

다만 지난 2020년 1월 청해부대의 호르무즈 해협 투입 과정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당시 미국은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미군이 제거한 이후 긴장이 고조되자 공동방위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방어능력이 부족한 청해부대 대신에 7천 톤급 이상 구축함이나 기뢰 제거용 소해함 등이 파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전쟁이 장기화한다면 파병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주한미군의 패트리엇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 등 방공무기가 중동으로 차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재 명 / 대통령 : (주한미군이) 일부 방공 무기를 반출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반대 의견을 내고는 있지만, 또 우리 의견대로 전적으로 관철할 수 없는 것도 엄연한 현실입니다.]

전쟁이 지상전으로 확대될 경우 주한미군이 보유한 에이태큼스 등 지상무기와 병력까지 파견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간에 진행될 예정이던 원자력 협력과 핵추진잠수함 도입 논의도 유탄을 맞아 진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결국,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은 한국의 외교와 안보 상황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