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진행 : 이하린 앵커
■ 출연 :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준우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에 처음 출석해 6시간 넘게 조사받고 있는데요.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은 또 다른 특검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 이동학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준우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내란 특검은 지난 월요일에 수사가 끝났고김건희 특검은 수사 종료 8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대면조사를 하는 것 같아요.
[이동학]
지금까지 해왔었던 여러 가지 시간 속에서 사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보여줬던 모습은 너무나 실망스러웠죠. 처음에 체포할 때 당시 영장을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다 밀어냈잖아요. 오히려 국가 공권력을 동원해서 그걸 막으려고 했고 수사 초기에는 수사기관에서 나오라고 하는 것인데 속옷 입고 버티기를 했고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오늘은 명태균 건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명태균 씨에게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2억 7000만 원어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았던 그런 행위들이 있었고. 김건희 여사와 공모한 걸 아니냐고 하는 측면에서 특검이 따져물었을 것이 있었을 것 같고요. 이게 마지막 조사였던 만큼 어떤 이야기를 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어쨌든 이런 측면에서 단순히 무슨 공모를 했느냐 안 했느냐의 부분이 아니라 이들은 경제공동체, 정치공동체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 책임을 면하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수사 내용 짚어부셨는데 잠시 후에 자세히 짚어보기로 하고요. 그런데 윤 전 대통령이 이렇게 갑자기 9시 10분에 출석했단 말이에요. 10시에 예정돼 있었는데. 그동안 완강히 버티다가 오늘 이렇게 나와서 지금 진술거부권도 행사하지 않고 굉장히 적극적으로 수사에 응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준우]
사실상 특검 활동이 종료를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 소환이라는 것이 확정적이기 때문에 이 기회를 놓쳐버리면 특검이 가지고 있는 증거라든가 특검이 제기할 논리라든가 이런 것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사실 사라지게 되는 거죠. 그래서 변호인과 함께 출석해서 특검이 가지고 있는 6개 혐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불렀단 말이에요. 6개 혐의에 대한 증거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그 구체적인 증거를 보면서 변호인과 함께 방어논리를 짤 수 있는 데 도움이 될 거고요. 또 하나, 질문의 순서를 쭉 들여다보면 논리 구조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식으로 변론을 짜는구나, 어떤 식으로 법률적으로 공격하는구나를 알고. . .
[앵커]
특검의 논리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이준우]
그렇죠. 그래서 방어논리를 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즉 다시 말해서 특검이 가지고 있는 무기가 무엇인지 전부 다 확인하는 그런 차원에서 오늘 참석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 오늘 오전에는 명태균 씨 무상 여론조사를 받은 것,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데 내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게 되거든요. 연관된 혐의의 수사인 거잖아요?
[이준우]
그렇죠. 명태균 씨 관련된 공천개입된 것에 대해서 이준석 당시 당 대표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알았느냐, 이 부분에 대한 얘기인 거죠. 하지만 이준석 대표의 입장은 일관됩니다. 당시에 나는 당 대표였지 공천 관리는 당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알아서 했다는 입장을 주장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하나, 이준석 대표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기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야 한다라고 얘기했는데, 명태균 씨와의 대화입니다. 그 말이 특검에서 보기에는 이것은 이기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야 된다고 한 것이 내가 공천을 줄 수 있다라는 신호로 해석을 하고 있는 거고요. 명태균 씨도 이건 공천을 본인에게 약속한 거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다릅니다. 이기는 여론조사를 가져온다고 하면 이건 공천을 줄 수밖에 없는 전략공천의 원칙이다라는 것을 본인이 한 번 더 반복했을 뿐이다. 내가 공천을 약속한 것은 아니다라고 얘기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이기는 여론조사 결과, 이걸 가져오게 되면 공천을 안 주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인 거고 이건 여야 할 것 없이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한 번 더 강조하는 내용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됩니다.
[앵커]
특검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당 대표였을 시절에 피의자 조사를 하는 것이고요. 그 이후에 비대위원장이 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도 참고인으로 나와라, 이렇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한동훈 전 대표는 나는 윤 전 대통령이 원했던 그런 공천 하나도 주지 않고 컷오프했다, 그러니까 내가 지금 참고인으로 나가서 할 말이 없다, 이런 입장인 거죠?
[이동학]
그 말을 하시면 돼요.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김상민 전 검사를 공천해달라고 요청을 받았다고 본인이 인터뷰에서 얘기를 했었잖아요. 그러면 그 부분과 관련해서 도대체 어떻게 어떤 경위를 통해서 그렇게 요청이 왔는지, 그리고 본인은 왜 이걸 어떻게 거절했는지, 실제 그들이 공천 안 되고 컷오프가 됐잖아요. 그 상황을 설명하면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특검에 나오지 않는다는 건 자기가 할 말이 없다. 그리고 이 법안은 상대방이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특검을 추천해서 법이 통과돼서 지금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안 나온다는 거거든요. 그 자체가 국회에서 법이 통과됐는데 이 법을 무시하고 있는 거예요.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하나도 다를 게 없습니다. 본인이 나와서 법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본인이 가진 입장을 얘기해 주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정치적으로 오히려 본인을 활용하고 있는 그런 측면에 대해서는 저는 대단히 비판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준우]
저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한동훈 전 대표가 참고인 신분인데도 왜 나가지 않을까. 첫 번째 이유는 안 나가도 불이익이 없습니다. 법적 이유죠. 이건 본인이 피의자거나 당사자라면 나가면 불이익이 있는데 참고인이라서 안 나가도 불이익이 없다는 거 하나. 두 번째, 이게 진짜 이유일 가능성이 높은데 정치적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나가는 순간 어떻게 되느냐? 의혹의 핵심 당사자라는 프레임에 싸이게 될 거다라는 그런 두려움이 있는 거고요. 그게 어떤 문제와 연결되냐면 지금 김문수 전 후보와 연대를 해서 당원 게시판 의혹에 대한 당무감사, 이거에 대응하고 있는 거거든요. 대응하고 있는데 거기에 집중하고 싶은데 본인이 출석해서 공천 관련된 의혹이 새로운 게 되면 본인의 당원게시판에 대응할 수 있는 전선이 흩어지게 되죠. 아마 이런 부분도 본인이 나가지 않는 그 이유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렇게 오전에는 명태균 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것이고요. 오후에는 뇌물죄 조사가 이뤄질 예정인데 등장하는 금품들을 보면 김상민 전 검사의 이우환 화백 그림이 있고요. 서희건설의 목걸이, 이배용 전 국가 교육위원장의 금거북이 이런 것들이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부분을 김건희 씨가 받았다고 한다면 뇌물죄 적용이 바로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왜냐하면 공무원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 부분을 알았냐 몰랐냐 이게 관건 아니겠습니까?
[이동학]
저는 그것도 관건이라고 국민의힘에서는 주장할 수 있을 테고 그다음에 윤석열 전 대통령 역시도 자기는 몰랐다고 주장할 겁니다. 그런데 워낙 국민들 앞에서 지어서 이야기하는 것을 많이 해 오다 보니까 이번에도 저는 지어서 그냥 얘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데, 본인이 과거에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관한 수사를 본인이 하셨지 않습니까? 그때 최순실-박근혜 두 분을 구속 기소시켰던 것이 어떤 법리였냐 하면 경제공동체라는 논리였습니다. 두 분은 부부도 아니에요. 그냥 지인 관계였단 말이에요, 친밀도가 높은. 그런데 이 부부 관계 속에서 지금 진행됐던 게, 보세요. 김건희 여사의 호위무사였을까요? 아니면 비화폰은 도대체 어떤 경위로 가질 수가 있었을까요? 대통령의 입장에서 비화폰을 자신의 부인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그걸 가지고 수없이 많은 장차관들에게 전화하고 자료 달라고 하고 이미 그런 것들이 다 나왔잖아요. 그러면 경제공동체, 정치공동체 이 부분에 대한 법리는 분명히 그때 당시에 만들어진 판례로 충분히 설명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본인이 어떤 이야기를 지어내도 본인이 김건희 씨로부터 지시를 받아서 그렇게 한 것인지, 그러면 항간에 V0라고 하는 것이 이걸 통해서 다시 역증명이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저는 어떤 말을 하더라도 그것이 수사기관에서 받아들여지기는 굉장히 어렵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김건희 씨가 금품 받는 거 전혀 몰랐다. 그리고 인사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 이런 얘기인 거거든요.
[이준우]
그런데 지금 얘기하신 게 사례를 박근혜, 최순실 사건을 엮어서 경제적 공동체였는데 이 부분은 부부 관계이기 때문에 그보다 훨씬 더 높은 단계가 아니냐라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얘기하면 우리나라 연좌제를 적용한다는 얘기가 됩니다. 부부관계라도 본인이 어떤 범죄를 저질렀으면 당사자인 본인이 책임지는 것이지 부부라는 이유로 같이 당신도 알았을 거다라고 하면서 같이 처벌하는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이건 증거가 있으면 그렇게 할 수 있는 거죠. 증거 없이 단순히 그냥 부부이기 때문에 경제적 공동체보다 더 높은 삶을 같이 공유하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혐의가 있을 것이다라고 단정하는 것은 우리나라 조선 시대에 했던 연좌제를 다시 돌아가는 얘기밖에 되지 않는다. 법적으로 아주 엄격하게 증거가 나온다면 그때서야할 수 있는 얘기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부부 연좌제를 적용할 수 없다는 개인 의견을 주셨습니다. 그런가 하면 김건희 특검 수사 중 통일교 논란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어제 한학자 총재 재판에서, 윤정로 전 세계일보 부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윤영호 전 본부장에게 권성동 의원을 소개한 인물로 알려졌는데 두 사람이 주고받은 메시지가 공개됐어요. 우리가 공천권을 가져야 한다, 이런 내용인 것 같아요.
[이동학]
참담한 내용들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 메시지뿐만 아니라 녹취록으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는데 첫 번째는 윤석열을 밀었는데 이재명이 됐으면 작살 났다, 이 얘기가 하나가 있고요. 두 번째는 참어머님 성심이 결정하셨기 때문에 윤석열이 당선됐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오히려 민주당과 이재명 당시 후보의 결백함은 저 녹취나 저 메시지로서 드러나게 되는 것이고 거꾸로 국민의힘이 어떻게 결탁되어 있었는가를 아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특히나 단순히 저런 메시지만 있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증빙할 수 있는 일들이 실제로 윤석열 정부에서 이루어졌어요. 캄보디아라든가 아프리카라든가 이런 데 ODA 자금이 갑자기 수십 배씩 뜁니다. 그리고 그걸 집행했던 당시 대사관들을 그런 방식으로 자신들의 지인으로 다 임명을 해버리잖아요. 이런 것들. 그리고 김건희 여사가 오만 군데를 돌아다니면서 인사에 개입하면서 통일교와 관련된 인사들도 많았죠. 그런 가운데에서 금거북이인지 금개구리인지 뭔지 이런 것들을 천하의 금은보화를 다 모으는 것들, 이미 다 언론에서 다 터졌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다 알고 있는 상황이에요. 증언 녹취뿐만 아니라 그걸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물들도 충실하게 나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통일교 게이트를 국민의힘에서 얘기하고 있는데 이것은 자학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자학하는 것이다. 통일교 대륙회장 회의록의 공개가 된 건데요. 그 내용에 보면 우리의 목표는 청와대에 보좌진을 넣어야 된다. 여든 야든 국회의원 공천권을 쥐어야 한다, 이런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한 조사도 지금 진행되지 않겠습니까?
[이준우]
이 단순한 대화 내용을 가지고 혐의가 있다, 조직적으로 정치권에 줄을 닿기 위한 로비를 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고등학교나 또는 대학교 동문회에서 정치권에 동문회 사람을 진출하기 위해서 우리가 이번에 지원해야 된다. 누가 이번에 도전한다고 그러는데 우리 힘을 모아주자, 이런 얘기 다 합니다. 그러면 그 대화 내용들이 다 문제가 되면 전부 다 이 사람들을 처벌해야 됩니까? 말이 안 되죠. 그리고 각종 동문회뿐만 아니라 각종 취미 단체라든가 이런 데서도 많이 그런 이야기를 하죠. 자기 소속된 단체에서 유명인사가 나온다든가 정치권이라든가 이런 데 진출하는 사람이 나오기를 다 바란다는 면에서 이런 대화가 나왔다는 자체만으로 처벌하기에는 매우 부적절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또 통일교 정치권의 로비 의혹의 핵심은 이겁니다. 윤영호 본부장이 여야 가리지 않고 다 로비를 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자기가 쓰는 단어는 어프로치라는 단어를 썼는데 어쨌든 여야 가리지 않고 다 접근했었다고 얘기하고요. 현재 실제로 드러난 건 전재수와 임종성 등 민주당 인사 중심으로 지금 이 의혹이 드러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경찰에서 압수수색까지 했고요. 그런 상황인데 왜 이게 국민의힘이 통일교가 문제가 되겠습니까? 저는 이건 물타기라고 생각을 하고요. 또한 방금 말씀하신 것 중에 윤영호 본부장이 이런 이야기를 한 게 나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돼서 다행이다. 이재명 후보가 당선됐으면 작살 났다고 얘기하거든요. 그런데 이미 그전에 여야 후보에게 다 직접 어프로치 했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 말은 무슨 말이냐. 이재명 후보가 당선됐더라도 똑같이 주어를 바꿔서 얘기했을 거예요.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돼서 다행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됐으면 작살 났을 것이다, 아마 이런 식으로 얘기했을 겁니다. 왜냐하면 윤영호 본부장이 당시에 서열이 2, 3위였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한학자 총재에게 아부를 하기 위한 발언으로 한학자 총재의 선택, 또는 간택이 통했다, 그런 발언으로 기분 맞추기용으로 말했을 가능성이 높죠. 그런 의미로 말씀드리고. 또 하나가 금거북이 얘기를 하셨는데요. 금거북이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그분과 주고받은 것에서 나오는 건데 맨 처음에 김건희 여사가 이배용 씨에게 100만 원대 화장품을 줬다고 합니다. 거기에 대한 답례로 이배용 씨가 다시 김건희 여사에게 금거북이를 줬는데 그때 당시 금거북이 가격이 190만 원이었대요. 그러면 화장품 가격이 100만 원이라고 가정합시다. 그러면 그 차액은 90만 원이에요. 90만 원을 받고 국가교육위원장이란 장관급 자리를 준다는 게 말이 되겠습니까?
[앵커]
그러니까 선물을 김건희 씨가 이배용 위원장에게 먼저 줬다,
[이준우]
그렇죠.
[앵커]
그거에 대한 답례품이 금거북이었다라는 겁니다.
[이동학]
뇌물을 주고받고 플러스 마이너스 상계를 해서 그것밖에 안 받았다고 말장난을 하십니까? 그건 제가 볼 때는 말장난이라고 보고요. 동문회나 이런 것하고 교회나 이런 정치하고 정교 분리라는 건 헌법에 나와 있는 겁니다. 동문회나 사적 모임에서 누군가를 밀어주자, 그건 다 합법적 틀 내에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 동문회조차도 거기에서 무슨 자금을 만들어서 불법적으로 정치자금을 조성해서 뭔가 청탁하고 그걸 들어주는 관계에 있다면 그것도 처벌받을 일이에요. 그런데 아주 조직적으로 이렇게 정치자금을 지원을 하고 그걸로 인해서 본인들의 특혜를 받고 이건 완전히 정교분리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국민의힘이 저는 빠져나가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고. 거꾸로 지금 민주당에 대한 공격을 하는 것은 그것 자체가 물타기다. 그리고 실패한 로비예요, 민주당이 했던 것은. 그런데 국민의힘에는 지금 다 성공해서 그런 증빙들이 나오는 거 아닙니까?
[앵커]
전재수 전 장관도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데 어제 첫 소환조사가 있었습니다. 그 모습 보고 오시죠. 14시간 넘는 고강도 조사가 있었는데 민주당 입장 먼저 들을게요. 어제 전재수 의원은 나는 한일 해저터널 계속해서 반대해왔던 사람이다, 돈 2000만 원에 내 정치적 신념 팔지 않는다, 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에 통일교 측에서 전재수 의원 측에 1000만 원어치를 구매해 줬다거나 통일교 행사에 축사를 한 모습들이 공개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이동학]
변명이 아니고요. 일상적으로 예컨대 정치인이 어딘가에 가서 축사를 하고 악수를 하고 그다음에 누군가 찾아와서 사진 찍자고 하면 그걸 거절하지 못합니다. 그것은 서로 피차 정치를 하는 과정에서 다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일 겁니다. 지금 여기서 잘못된 거, 그런 것까지 다 잘못됐다고 얘기하면 안 되고. 분명한 청탁이 있었는가, 그리고 그것을 들어줬는가. 이 원인, 결과 관계가 분명하게 연결고리로 있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전재수 장관의 경우는 윤영호 본부장이 특검에서 조사를 받다가 누군가로부터 들었다면서 민주당 쪽에도 이런 인사들이 이렇게 얼마 얼마를 받았다고 구체적 진술을 했어요. 그러면 저는 적어도 누구에게 들었는지를 빠르게 윤영호 본부장이 얘기해야 된다고 보고요. 그걸 얘기한 사람한테 경찰들이 가서 확실하게 그걸 어떤 증빙을 할 수 있느냐라고 물어봐야 돼요. 그런데 전재수 장관한테 그걸 물어보면 내가 받은 적도 없고 더더군다나 한일해저터널이 로비의 주제였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한일 해저터널을 전재수 장관에게 얘기를 했고 그 대가로 2000만 원하고 이런 금품을 줬다는 건데 적어도 내가 뇌물을 받았다면 그 사안과 관련해서는 전재수 장관이 입을 다물고 있었어야 맞는 거예요. 그런데 적극적으로 오히려 그걸 반대했단 말입니다. 그러면 거꾸로 로비를 했던 측면에서는 오히려 더 서운해하고 우리들의 로비를 저 사람이 시계나 돈을 받고 우리를 완전히 무시를 해버렸구나라고 오히려 폭로를 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더 위험한 수순으로 가는 건데 저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로비를 한 것은 맞다고 제가 볼 때 이해가 되는데 이것은 실패한 로비다. 그것까지 엮어서 윤영호 본부장이 자기가 마치 들었는데 그걸 성공했는지 안 했는지에 대한 확신도 없이 증거도 없이 이렇게까지 생사람을 잡는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실패한 로비였고 전재수 의원은 결백할 것이다라는 민주당 입장 전해 주셨습니다.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특검법 발의, 통일교 특검법 공동 발의에 힘을 모으고 있는데 이제 문제는 두 당이 힘을 모아도 바로 통과될 수는 없는 거잖아요. 이걸 어떻게 해결하실 건가요?
[이준우]
일단 방금 전재수 의원 잠깐 말씀드리고 답변을 드릴게요. 방금 들었다고 하면서 얘기하면서 이게 본인이 직접 경험한 게 아니고 들었기 때문에 이게 오히려 신빙성이 약하다고 말하는 취지인 것 같아요. 그런데 윤영호 본부장이 16명을 얘기했거든요. 그중에서 구체적으로 금액과 까르띠에, 불가리 시계 이렇게 얘기한 사람은 1명입니다. 즉 다시 말해서 만약에 들은 것, 허위라든가 애매모호한 상황에서 얘기를 했다가 이게 무고로 걸리게 되면 무고죄 처벌이 엄청 셉니다. 본인이 잡혀갈 수 있는데 뭐 하러 얘기하겠습니까? 다시 말해서 16명 중에서 가장 자신 있게 뇌물을 공여했다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오히려 전재수였다, 이렇게 거꾸로 강조한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 해저터널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안 했다고 얘기하시는데요. 로비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에요. 제가 국회에 20년 가까이 일했었는데 찾아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반대하는 의원 찾아가면 이렇게 얘기합니다. 좀 반대하는 것을 죽기 살기로 반대하지 말아달라.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거죠. 그러니까 반대의 횟수라든가 강도라든가 내용을 낮춰달라고 얘기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검은색이라고 얘기하다가 갑자기 흰색으로 가면 이 사람이 누가 보들도 로비를 받았다고 의심 들지 않습니까? 그래서 적당하게 회색으로 갈 수 있게, 이렇게 하는 게 로비예요. 그런 식을 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순히 반대했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했던 내용과 횟수 이런 것들을 수사를 통해서 밝혀야 된다고 말씀을 드리고요. 지금 통일교 특검법을 개혁신당과 같이 논의하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이거 타결이 돼서 다음 주에 발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통일교 게이트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재 여러 가지 이재명 대통령 관련된 사건 중에서 사법 리스크를 제외하고 가장 이재명 대통령까지 타고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사건이에요. 왜냐하면 윤영호 본부장이 이재명 후보한테서부터 직접 연락이 왔다고 하는 녹취가 나왔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건 경찰에 맡겨서는 제대로 수사할 수 없다.
[앵커]
그런데 국민의힘 개혁신당 의석수 다 합해도 개별 통과시키기는 어려운 거잖아요. 민주당 협조가 필요한데요.
[이준우]
어렵죠. 그러니까 어렵다고 안 해 버리면 야당이 뭐 하러 존재합니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인데.
[앵커]
그러니까 민주당을 설득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준우]
당연히 설득해야죠. 다음 주에 발의하게 되면 설득이 제대로 안 되겠죠. 그러니까 우리가 투쟁을 하는 거고 거리에 나올 수 있는 거고요. 아니면 단식투쟁을 할 수 있는 거고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이재명 대통령까지 타고 올라갈 수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경찰에 맡겨서는 안 된다. 중립적인 특검에 맡겨서 수사를 해야지 실체를 밝힐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투쟁을 해서라도 민주당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설득이 어려울 거라고 예상을 하셨어요.
[이동학]
저는 좀 애잔합니다. 왜냐하면 일단 개혁신당에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개혁신당은 지금까지 반헌법적 세력과는 어쨌든 구분되어 있는 그런 행동들을 했고 그런 언행을 해 왔는데 이제 지금 통일교 게이트라고 하는 건으로 이걸 지금 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윤어게인을 외치고 있는 그 장동혁 지도부하고 도대체 뭘 같이 하겠다는 거죠? 반헌법 세력과 손잡고 뭘 하겠다는 거죠? 그게 첫 번째 실망 포인트고요. 두 번째로는 통일교 게이트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적어도 본인들에 의하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아닙니까? 더더군다나 통일교와 직접적인 증거물들이 계속 고구마 실타래처럼 나오고 있는 게 국민의힘입니다. 그런데 양쪽 다 범죄 집단이라면 양쪽을 대상으로 해서 이 얘기를 해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어느 한쪽 집단을 찾아가서 같이 특검을 도입하자라고 하면 이게 될 것 같습니까? 전혀 안 되는 거죠. 세 번째는 지금 국민의힘 제가 증거들도 많이 얘기했습니다마는 대통령까지 이미 다 모든 것들이 연루돼서 캄보디아, 아프리카 이런 것들에 연루된 건들이 굉장히 증거물들이 많이 나왔잖아요. 그런데 본인들 스스로가 특검을 하자고 해요. 그러면 본인들이 지금 자해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 모습 자체가 대단히 기이하다. 어떻게 이걸 국민들이 이해해야 될지 의문입니다.
[앵커]
기이하다는 민주당 입장 전해 주셨는데 그런데 어제 나온 여론조사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 통일교 특검을 원한다는 입장이 67%에 달하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동학]
통일교 특검에 대한 초점 자체가 서로가 다른 겁니다. 저는 충분히 여론에서 그렇게 올라온다고 한다면, 그리고 민주당이 얘기하는 그 개념, 지금 말씀드렸던 통일교와 유착되어 있는 국민의힘의 여러 가지 증거물들 이런 것들을 오히려 폭넓게 훨씬 깊게 다루자고 하는 측면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특검 가자,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냥 폭넓게 그냥 특검하자라고 주장을 하면 이게 어느 초점에 맞춰진 특검인지에 대해서 답변이 모호하잖아요. 그러니까 서로가 해석하고 싶은 특검, 그걸 토대로 해서 답변이 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는 저렇게 높게 나올 수 있는 거죠.
[앵커]
민주당에서는 이렇게 공감하기 어렵다라고 말씀을 하셨지만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어쨌든 통일교 특검에 힘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지방선거 앞두고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힘을 합치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는데 어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YTN에 출연해서 장동혁 지도부, C등급 아래다, 이런 얘기도 했거든요.
[이준우]
연대하기 위해서 아마 여러 가지 밀고 당기기를 하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밀당을 쓰는 것 같아요. 천하람 원내대표는 쌍특검을 우리 국민의힘과 같이 하자고 연대 작업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당 대표는 선명하게 우리가 야당이어도 국민의힘 2중대는 아니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게 아닌가 싶고요. 또 본인이 저렇게 세게 나가야지, 만약에 연대하더라도 자기 지분을 제대로 크게 가져갈 수 있지 않겠나. 그런 전략적 차원이다라고 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방금 갤럽에서 여론조사 얘기가 나왔는데 이런 걸 비유하고 싶어요. 타조가 맹수한테 쫓기다가 겁을 먹으면 마지막에 어떻게 합니까? 머리를 땅에 파묻습니다. 눈을 감는 거죠. 그러면서 공포를 이기려고 하는 건데 저는 민주당이 그런 상황이라고 봅니다. 갤럽에서 나오는 여론조사가 특검을 도입해야 된다가 민주당 지지층이 67%고요. 국민의힘이 60%입니다. 그러니까 민주당 지지층에서 특검 도입해야 된다는 게 더 훨씬 많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이걸 인정하지 않고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 걸 보면 눈을 감아도 적당히 감아야지, 이렇게 무대책으로 눈을 감으면 여론이 어떻게 가겠느냐 걱정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장동혁 지도부를 향한 쓴소리는 정치적인 계산, 정치적 밀당이다 이렇게 해석을 하셨는데 그런데 장동혁 지도부에 대한 쓴소리가 사실 밖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당내 중진 의원들에게서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가 가운데 어제 장동혁 대표가 14분 동안 연설하면서 14번 변화를 하겠다, 이제는 변해야 할 시점이라고 얘기했다고 합니다. 정말로 변화를 할 것인가, 가운데로 올 것인가. 아니면 더 오른쪽으로 갈 것인가. 여러 분석이 분분한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동학]
됐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미 시기, 내용 이런 것들 다 실기해버렸잖아요. 그러니까 사과도 때가 있는 겁니다. 바로 계엄을 했던 그다음 날 무릅 꿇고 나와서 우리가 못 막았다고 얘기를 했었어야죠. 그런데 그 뒤의 모습은 반헌법적인 모습을 지금까지 일관해 왔던 것이 사실이고 특히나 자기 당 대표 선거 할 때 극우 유튜브들과 손잡고 거기 면접 보러 가고. 지금 사실상 포획된 상태로 있는 겁니다. 저는 항간에서는 장동혁 대표가 중도층으로 나올 의지가 있다고 평가하시는데, 저는 전혀 그런 생각이 없다. 오히려 국민들 앞에 연기를 하는 것이지. 저는 그런 해석 자체에 동의하지 않고요. 본인 스스로가 나올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의 이대로 그냥 소멸의 길로 가는 것이 맞다. 그리고 개혁신당은 오락가락하지 마시라. 반헌법 세력과 손잡고 뭘 한다고 하면서 이제 와서 그런 비판을 한다? 그러면 본인들도 그냥 반헌법 세력 되는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 안전벨트 똑바로 매시고 핸들 제 방향으로 잘 가시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반론 짧게 듣겠습니다. 그러니까 장동혁 대표 예전에 하루에 1도씩 중도로 가겠다고 말은 했는데 그동안 보여준 행보가 중도로 가는 행보는 아니라는 분석이 많았거든요. 이제 정말 중도로 갑니까?
[이준우]
장동혁 대표가 전당대회부터 쭉 얘기를 했었습니다. 선명하게 투쟁하겠다고 했는데 선결집 후확장이라는 큰 플랜 속에서 움직이는 것으로 보이고요. 지금 우리 국민의힘 당원들이 100만 당원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지금 민주당에서는 소멸해야 될 정당이라고 하는데 소멸해야 될 정당이라고 하면 어떻게 당원이 몇 개월 사이에 30만 명이나 늘 수가 있습니까? 민주당 바람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준우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준우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에 처음 출석해 6시간 넘게 조사받고 있는데요.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은 또 다른 특검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 이동학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준우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내란 특검은 지난 월요일에 수사가 끝났고김건희 특검은 수사 종료 8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대면조사를 하는 것 같아요.
[이동학]
지금까지 해왔었던 여러 가지 시간 속에서 사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보여줬던 모습은 너무나 실망스러웠죠. 처음에 체포할 때 당시 영장을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다 밀어냈잖아요. 오히려 국가 공권력을 동원해서 그걸 막으려고 했고 수사 초기에는 수사기관에서 나오라고 하는 것인데 속옷 입고 버티기를 했고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오늘은 명태균 건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명태균 씨에게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2억 7000만 원어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았던 그런 행위들이 있었고. 김건희 여사와 공모한 걸 아니냐고 하는 측면에서 특검이 따져물었을 것이 있었을 것 같고요. 이게 마지막 조사였던 만큼 어떤 이야기를 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어쨌든 이런 측면에서 단순히 무슨 공모를 했느냐 안 했느냐의 부분이 아니라 이들은 경제공동체, 정치공동체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 책임을 면하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수사 내용 짚어부셨는데 잠시 후에 자세히 짚어보기로 하고요. 그런데 윤 전 대통령이 이렇게 갑자기 9시 10분에 출석했단 말이에요. 10시에 예정돼 있었는데. 그동안 완강히 버티다가 오늘 이렇게 나와서 지금 진술거부권도 행사하지 않고 굉장히 적극적으로 수사에 응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준우]
사실상 특검 활동이 종료를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 소환이라는 것이 확정적이기 때문에 이 기회를 놓쳐버리면 특검이 가지고 있는 증거라든가 특검이 제기할 논리라든가 이런 것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사실 사라지게 되는 거죠. 그래서 변호인과 함께 출석해서 특검이 가지고 있는 6개 혐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불렀단 말이에요. 6개 혐의에 대한 증거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그 구체적인 증거를 보면서 변호인과 함께 방어논리를 짤 수 있는 데 도움이 될 거고요. 또 하나, 질문의 순서를 쭉 들여다보면 논리 구조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식으로 변론을 짜는구나, 어떤 식으로 법률적으로 공격하는구나를 알고. . .
[앵커]
특검의 논리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이준우]
그렇죠. 그래서 방어논리를 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즉 다시 말해서 특검이 가지고 있는 무기가 무엇인지 전부 다 확인하는 그런 차원에서 오늘 참석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 오늘 오전에는 명태균 씨 무상 여론조사를 받은 것,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데 내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게 되거든요. 연관된 혐의의 수사인 거잖아요?
[이준우]
그렇죠. 명태균 씨 관련된 공천개입된 것에 대해서 이준석 당시 당 대표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알았느냐, 이 부분에 대한 얘기인 거죠. 하지만 이준석 대표의 입장은 일관됩니다. 당시에 나는 당 대표였지 공천 관리는 당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알아서 했다는 입장을 주장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하나, 이준석 대표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기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야 한다라고 얘기했는데, 명태균 씨와의 대화입니다. 그 말이 특검에서 보기에는 이것은 이기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야 된다고 한 것이 내가 공천을 줄 수 있다라는 신호로 해석을 하고 있는 거고요. 명태균 씨도 이건 공천을 본인에게 약속한 거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다릅니다. 이기는 여론조사를 가져온다고 하면 이건 공천을 줄 수밖에 없는 전략공천의 원칙이다라는 것을 본인이 한 번 더 반복했을 뿐이다. 내가 공천을 약속한 것은 아니다라고 얘기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이기는 여론조사 결과, 이걸 가져오게 되면 공천을 안 주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인 거고 이건 여야 할 것 없이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한 번 더 강조하는 내용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됩니다.
[앵커]
특검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당 대표였을 시절에 피의자 조사를 하는 것이고요. 그 이후에 비대위원장이 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도 참고인으로 나와라, 이렇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한동훈 전 대표는 나는 윤 전 대통령이 원했던 그런 공천 하나도 주지 않고 컷오프했다, 그러니까 내가 지금 참고인으로 나가서 할 말이 없다, 이런 입장인 거죠?
[이동학]
그 말을 하시면 돼요.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김상민 전 검사를 공천해달라고 요청을 받았다고 본인이 인터뷰에서 얘기를 했었잖아요. 그러면 그 부분과 관련해서 도대체 어떻게 어떤 경위를 통해서 그렇게 요청이 왔는지, 그리고 본인은 왜 이걸 어떻게 거절했는지, 실제 그들이 공천 안 되고 컷오프가 됐잖아요. 그 상황을 설명하면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특검에 나오지 않는다는 건 자기가 할 말이 없다. 그리고 이 법안은 상대방이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특검을 추천해서 법이 통과돼서 지금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안 나온다는 거거든요. 그 자체가 국회에서 법이 통과됐는데 이 법을 무시하고 있는 거예요.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하나도 다를 게 없습니다. 본인이 나와서 법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본인이 가진 입장을 얘기해 주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정치적으로 오히려 본인을 활용하고 있는 그런 측면에 대해서는 저는 대단히 비판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준우]
저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한동훈 전 대표가 참고인 신분인데도 왜 나가지 않을까. 첫 번째 이유는 안 나가도 불이익이 없습니다. 법적 이유죠. 이건 본인이 피의자거나 당사자라면 나가면 불이익이 있는데 참고인이라서 안 나가도 불이익이 없다는 거 하나. 두 번째, 이게 진짜 이유일 가능성이 높은데 정치적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나가는 순간 어떻게 되느냐? 의혹의 핵심 당사자라는 프레임에 싸이게 될 거다라는 그런 두려움이 있는 거고요. 그게 어떤 문제와 연결되냐면 지금 김문수 전 후보와 연대를 해서 당원 게시판 의혹에 대한 당무감사, 이거에 대응하고 있는 거거든요. 대응하고 있는데 거기에 집중하고 싶은데 본인이 출석해서 공천 관련된 의혹이 새로운 게 되면 본인의 당원게시판에 대응할 수 있는 전선이 흩어지게 되죠. 아마 이런 부분도 본인이 나가지 않는 그 이유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렇게 오전에는 명태균 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것이고요. 오후에는 뇌물죄 조사가 이뤄질 예정인데 등장하는 금품들을 보면 김상민 전 검사의 이우환 화백 그림이 있고요. 서희건설의 목걸이, 이배용 전 국가 교육위원장의 금거북이 이런 것들이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부분을 김건희 씨가 받았다고 한다면 뇌물죄 적용이 바로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왜냐하면 공무원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 부분을 알았냐 몰랐냐 이게 관건 아니겠습니까?
[이동학]
저는 그것도 관건이라고 국민의힘에서는 주장할 수 있을 테고 그다음에 윤석열 전 대통령 역시도 자기는 몰랐다고 주장할 겁니다. 그런데 워낙 국민들 앞에서 지어서 이야기하는 것을 많이 해 오다 보니까 이번에도 저는 지어서 그냥 얘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데, 본인이 과거에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관한 수사를 본인이 하셨지 않습니까? 그때 최순실-박근혜 두 분을 구속 기소시켰던 것이 어떤 법리였냐 하면 경제공동체라는 논리였습니다. 두 분은 부부도 아니에요. 그냥 지인 관계였단 말이에요, 친밀도가 높은. 그런데 이 부부 관계 속에서 지금 진행됐던 게, 보세요. 김건희 여사의 호위무사였을까요? 아니면 비화폰은 도대체 어떤 경위로 가질 수가 있었을까요? 대통령의 입장에서 비화폰을 자신의 부인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그걸 가지고 수없이 많은 장차관들에게 전화하고 자료 달라고 하고 이미 그런 것들이 다 나왔잖아요. 그러면 경제공동체, 정치공동체 이 부분에 대한 법리는 분명히 그때 당시에 만들어진 판례로 충분히 설명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본인이 어떤 이야기를 지어내도 본인이 김건희 씨로부터 지시를 받아서 그렇게 한 것인지, 그러면 항간에 V0라고 하는 것이 이걸 통해서 다시 역증명이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저는 어떤 말을 하더라도 그것이 수사기관에서 받아들여지기는 굉장히 어렵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김건희 씨가 금품 받는 거 전혀 몰랐다. 그리고 인사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 이런 얘기인 거거든요.
[이준우]
그런데 지금 얘기하신 게 사례를 박근혜, 최순실 사건을 엮어서 경제적 공동체였는데 이 부분은 부부 관계이기 때문에 그보다 훨씬 더 높은 단계가 아니냐라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얘기하면 우리나라 연좌제를 적용한다는 얘기가 됩니다. 부부관계라도 본인이 어떤 범죄를 저질렀으면 당사자인 본인이 책임지는 것이지 부부라는 이유로 같이 당신도 알았을 거다라고 하면서 같이 처벌하는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이건 증거가 있으면 그렇게 할 수 있는 거죠. 증거 없이 단순히 그냥 부부이기 때문에 경제적 공동체보다 더 높은 삶을 같이 공유하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혐의가 있을 것이다라고 단정하는 것은 우리나라 조선 시대에 했던 연좌제를 다시 돌아가는 얘기밖에 되지 않는다. 법적으로 아주 엄격하게 증거가 나온다면 그때서야할 수 있는 얘기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부부 연좌제를 적용할 수 없다는 개인 의견을 주셨습니다. 그런가 하면 김건희 특검 수사 중 통일교 논란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어제 한학자 총재 재판에서, 윤정로 전 세계일보 부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윤영호 전 본부장에게 권성동 의원을 소개한 인물로 알려졌는데 두 사람이 주고받은 메시지가 공개됐어요. 우리가 공천권을 가져야 한다, 이런 내용인 것 같아요.
[이동학]
참담한 내용들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 메시지뿐만 아니라 녹취록으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는데 첫 번째는 윤석열을 밀었는데 이재명이 됐으면 작살 났다, 이 얘기가 하나가 있고요. 두 번째는 참어머님 성심이 결정하셨기 때문에 윤석열이 당선됐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오히려 민주당과 이재명 당시 후보의 결백함은 저 녹취나 저 메시지로서 드러나게 되는 것이고 거꾸로 국민의힘이 어떻게 결탁되어 있었는가를 아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특히나 단순히 저런 메시지만 있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증빙할 수 있는 일들이 실제로 윤석열 정부에서 이루어졌어요. 캄보디아라든가 아프리카라든가 이런 데 ODA 자금이 갑자기 수십 배씩 뜁니다. 그리고 그걸 집행했던 당시 대사관들을 그런 방식으로 자신들의 지인으로 다 임명을 해버리잖아요. 이런 것들. 그리고 김건희 여사가 오만 군데를 돌아다니면서 인사에 개입하면서 통일교와 관련된 인사들도 많았죠. 그런 가운데에서 금거북이인지 금개구리인지 뭔지 이런 것들을 천하의 금은보화를 다 모으는 것들, 이미 다 언론에서 다 터졌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다 알고 있는 상황이에요. 증언 녹취뿐만 아니라 그걸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물들도 충실하게 나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통일교 게이트를 국민의힘에서 얘기하고 있는데 이것은 자학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자학하는 것이다. 통일교 대륙회장 회의록의 공개가 된 건데요. 그 내용에 보면 우리의 목표는 청와대에 보좌진을 넣어야 된다. 여든 야든 국회의원 공천권을 쥐어야 한다, 이런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한 조사도 지금 진행되지 않겠습니까?
[이준우]
이 단순한 대화 내용을 가지고 혐의가 있다, 조직적으로 정치권에 줄을 닿기 위한 로비를 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고등학교나 또는 대학교 동문회에서 정치권에 동문회 사람을 진출하기 위해서 우리가 이번에 지원해야 된다. 누가 이번에 도전한다고 그러는데 우리 힘을 모아주자, 이런 얘기 다 합니다. 그러면 그 대화 내용들이 다 문제가 되면 전부 다 이 사람들을 처벌해야 됩니까? 말이 안 되죠. 그리고 각종 동문회뿐만 아니라 각종 취미 단체라든가 이런 데서도 많이 그런 이야기를 하죠. 자기 소속된 단체에서 유명인사가 나온다든가 정치권이라든가 이런 데 진출하는 사람이 나오기를 다 바란다는 면에서 이런 대화가 나왔다는 자체만으로 처벌하기에는 매우 부적절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또 통일교 정치권의 로비 의혹의 핵심은 이겁니다. 윤영호 본부장이 여야 가리지 않고 다 로비를 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자기가 쓰는 단어는 어프로치라는 단어를 썼는데 어쨌든 여야 가리지 않고 다 접근했었다고 얘기하고요. 현재 실제로 드러난 건 전재수와 임종성 등 민주당 인사 중심으로 지금 이 의혹이 드러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경찰에서 압수수색까지 했고요. 그런 상황인데 왜 이게 국민의힘이 통일교가 문제가 되겠습니까? 저는 이건 물타기라고 생각을 하고요. 또한 방금 말씀하신 것 중에 윤영호 본부장이 이런 이야기를 한 게 나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돼서 다행이다. 이재명 후보가 당선됐으면 작살 났다고 얘기하거든요. 그런데 이미 그전에 여야 후보에게 다 직접 어프로치 했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 말은 무슨 말이냐. 이재명 후보가 당선됐더라도 똑같이 주어를 바꿔서 얘기했을 거예요.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돼서 다행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됐으면 작살 났을 것이다, 아마 이런 식으로 얘기했을 겁니다. 왜냐하면 윤영호 본부장이 당시에 서열이 2, 3위였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한학자 총재에게 아부를 하기 위한 발언으로 한학자 총재의 선택, 또는 간택이 통했다, 그런 발언으로 기분 맞추기용으로 말했을 가능성이 높죠. 그런 의미로 말씀드리고. 또 하나가 금거북이 얘기를 하셨는데요. 금거북이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그분과 주고받은 것에서 나오는 건데 맨 처음에 김건희 여사가 이배용 씨에게 100만 원대 화장품을 줬다고 합니다. 거기에 대한 답례로 이배용 씨가 다시 김건희 여사에게 금거북이를 줬는데 그때 당시 금거북이 가격이 190만 원이었대요. 그러면 화장품 가격이 100만 원이라고 가정합시다. 그러면 그 차액은 90만 원이에요. 90만 원을 받고 국가교육위원장이란 장관급 자리를 준다는 게 말이 되겠습니까?
[앵커]
그러니까 선물을 김건희 씨가 이배용 위원장에게 먼저 줬다,
[이준우]
그렇죠.
[앵커]
그거에 대한 답례품이 금거북이었다라는 겁니다.
[이동학]
뇌물을 주고받고 플러스 마이너스 상계를 해서 그것밖에 안 받았다고 말장난을 하십니까? 그건 제가 볼 때는 말장난이라고 보고요. 동문회나 이런 것하고 교회나 이런 정치하고 정교 분리라는 건 헌법에 나와 있는 겁니다. 동문회나 사적 모임에서 누군가를 밀어주자, 그건 다 합법적 틀 내에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 동문회조차도 거기에서 무슨 자금을 만들어서 불법적으로 정치자금을 조성해서 뭔가 청탁하고 그걸 들어주는 관계에 있다면 그것도 처벌받을 일이에요. 그런데 아주 조직적으로 이렇게 정치자금을 지원을 하고 그걸로 인해서 본인들의 특혜를 받고 이건 완전히 정교분리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국민의힘이 저는 빠져나가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고. 거꾸로 지금 민주당에 대한 공격을 하는 것은 그것 자체가 물타기다. 그리고 실패한 로비예요, 민주당이 했던 것은. 그런데 국민의힘에는 지금 다 성공해서 그런 증빙들이 나오는 거 아닙니까?
[앵커]
전재수 전 장관도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데 어제 첫 소환조사가 있었습니다. 그 모습 보고 오시죠. 14시간 넘는 고강도 조사가 있었는데 민주당 입장 먼저 들을게요. 어제 전재수 의원은 나는 한일 해저터널 계속해서 반대해왔던 사람이다, 돈 2000만 원에 내 정치적 신념 팔지 않는다, 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에 통일교 측에서 전재수 의원 측에 1000만 원어치를 구매해 줬다거나 통일교 행사에 축사를 한 모습들이 공개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이동학]
변명이 아니고요. 일상적으로 예컨대 정치인이 어딘가에 가서 축사를 하고 악수를 하고 그다음에 누군가 찾아와서 사진 찍자고 하면 그걸 거절하지 못합니다. 그것은 서로 피차 정치를 하는 과정에서 다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일 겁니다. 지금 여기서 잘못된 거, 그런 것까지 다 잘못됐다고 얘기하면 안 되고. 분명한 청탁이 있었는가, 그리고 그것을 들어줬는가. 이 원인, 결과 관계가 분명하게 연결고리로 있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전재수 장관의 경우는 윤영호 본부장이 특검에서 조사를 받다가 누군가로부터 들었다면서 민주당 쪽에도 이런 인사들이 이렇게 얼마 얼마를 받았다고 구체적 진술을 했어요. 그러면 저는 적어도 누구에게 들었는지를 빠르게 윤영호 본부장이 얘기해야 된다고 보고요. 그걸 얘기한 사람한테 경찰들이 가서 확실하게 그걸 어떤 증빙을 할 수 있느냐라고 물어봐야 돼요. 그런데 전재수 장관한테 그걸 물어보면 내가 받은 적도 없고 더더군다나 한일해저터널이 로비의 주제였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한일 해저터널을 전재수 장관에게 얘기를 했고 그 대가로 2000만 원하고 이런 금품을 줬다는 건데 적어도 내가 뇌물을 받았다면 그 사안과 관련해서는 전재수 장관이 입을 다물고 있었어야 맞는 거예요. 그런데 적극적으로 오히려 그걸 반대했단 말입니다. 그러면 거꾸로 로비를 했던 측면에서는 오히려 더 서운해하고 우리들의 로비를 저 사람이 시계나 돈을 받고 우리를 완전히 무시를 해버렸구나라고 오히려 폭로를 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더 위험한 수순으로 가는 건데 저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로비를 한 것은 맞다고 제가 볼 때 이해가 되는데 이것은 실패한 로비다. 그것까지 엮어서 윤영호 본부장이 자기가 마치 들었는데 그걸 성공했는지 안 했는지에 대한 확신도 없이 증거도 없이 이렇게까지 생사람을 잡는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실패한 로비였고 전재수 의원은 결백할 것이다라는 민주당 입장 전해 주셨습니다.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특검법 발의, 통일교 특검법 공동 발의에 힘을 모으고 있는데 이제 문제는 두 당이 힘을 모아도 바로 통과될 수는 없는 거잖아요. 이걸 어떻게 해결하실 건가요?
[이준우]
일단 방금 전재수 의원 잠깐 말씀드리고 답변을 드릴게요. 방금 들었다고 하면서 얘기하면서 이게 본인이 직접 경험한 게 아니고 들었기 때문에 이게 오히려 신빙성이 약하다고 말하는 취지인 것 같아요. 그런데 윤영호 본부장이 16명을 얘기했거든요. 그중에서 구체적으로 금액과 까르띠에, 불가리 시계 이렇게 얘기한 사람은 1명입니다. 즉 다시 말해서 만약에 들은 것, 허위라든가 애매모호한 상황에서 얘기를 했다가 이게 무고로 걸리게 되면 무고죄 처벌이 엄청 셉니다. 본인이 잡혀갈 수 있는데 뭐 하러 얘기하겠습니까? 다시 말해서 16명 중에서 가장 자신 있게 뇌물을 공여했다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오히려 전재수였다, 이렇게 거꾸로 강조한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 해저터널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안 했다고 얘기하시는데요. 로비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에요. 제가 국회에 20년 가까이 일했었는데 찾아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반대하는 의원 찾아가면 이렇게 얘기합니다. 좀 반대하는 것을 죽기 살기로 반대하지 말아달라.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거죠. 그러니까 반대의 횟수라든가 강도라든가 내용을 낮춰달라고 얘기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검은색이라고 얘기하다가 갑자기 흰색으로 가면 이 사람이 누가 보들도 로비를 받았다고 의심 들지 않습니까? 그래서 적당하게 회색으로 갈 수 있게, 이렇게 하는 게 로비예요. 그런 식을 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순히 반대했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했던 내용과 횟수 이런 것들을 수사를 통해서 밝혀야 된다고 말씀을 드리고요. 지금 통일교 특검법을 개혁신당과 같이 논의하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이거 타결이 돼서 다음 주에 발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통일교 게이트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재 여러 가지 이재명 대통령 관련된 사건 중에서 사법 리스크를 제외하고 가장 이재명 대통령까지 타고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사건이에요. 왜냐하면 윤영호 본부장이 이재명 후보한테서부터 직접 연락이 왔다고 하는 녹취가 나왔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건 경찰에 맡겨서는 제대로 수사할 수 없다.
[앵커]
그런데 국민의힘 개혁신당 의석수 다 합해도 개별 통과시키기는 어려운 거잖아요. 민주당 협조가 필요한데요.
[이준우]
어렵죠. 그러니까 어렵다고 안 해 버리면 야당이 뭐 하러 존재합니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인데.
[앵커]
그러니까 민주당을 설득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준우]
당연히 설득해야죠. 다음 주에 발의하게 되면 설득이 제대로 안 되겠죠. 그러니까 우리가 투쟁을 하는 거고 거리에 나올 수 있는 거고요. 아니면 단식투쟁을 할 수 있는 거고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이재명 대통령까지 타고 올라갈 수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경찰에 맡겨서는 안 된다. 중립적인 특검에 맡겨서 수사를 해야지 실체를 밝힐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투쟁을 해서라도 민주당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설득이 어려울 거라고 예상을 하셨어요.
[이동학]
저는 좀 애잔합니다. 왜냐하면 일단 개혁신당에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개혁신당은 지금까지 반헌법적 세력과는 어쨌든 구분되어 있는 그런 행동들을 했고 그런 언행을 해 왔는데 이제 지금 통일교 게이트라고 하는 건으로 이걸 지금 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윤어게인을 외치고 있는 그 장동혁 지도부하고 도대체 뭘 같이 하겠다는 거죠? 반헌법 세력과 손잡고 뭘 하겠다는 거죠? 그게 첫 번째 실망 포인트고요. 두 번째로는 통일교 게이트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적어도 본인들에 의하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아닙니까? 더더군다나 통일교와 직접적인 증거물들이 계속 고구마 실타래처럼 나오고 있는 게 국민의힘입니다. 그런데 양쪽 다 범죄 집단이라면 양쪽을 대상으로 해서 이 얘기를 해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어느 한쪽 집단을 찾아가서 같이 특검을 도입하자라고 하면 이게 될 것 같습니까? 전혀 안 되는 거죠. 세 번째는 지금 국민의힘 제가 증거들도 많이 얘기했습니다마는 대통령까지 이미 다 모든 것들이 연루돼서 캄보디아, 아프리카 이런 것들에 연루된 건들이 굉장히 증거물들이 많이 나왔잖아요. 그런데 본인들 스스로가 특검을 하자고 해요. 그러면 본인들이 지금 자해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 모습 자체가 대단히 기이하다. 어떻게 이걸 국민들이 이해해야 될지 의문입니다.
[앵커]
기이하다는 민주당 입장 전해 주셨는데 그런데 어제 나온 여론조사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 통일교 특검을 원한다는 입장이 67%에 달하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동학]
통일교 특검에 대한 초점 자체가 서로가 다른 겁니다. 저는 충분히 여론에서 그렇게 올라온다고 한다면, 그리고 민주당이 얘기하는 그 개념, 지금 말씀드렸던 통일교와 유착되어 있는 국민의힘의 여러 가지 증거물들 이런 것들을 오히려 폭넓게 훨씬 깊게 다루자고 하는 측면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특검 가자,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냥 폭넓게 그냥 특검하자라고 주장을 하면 이게 어느 초점에 맞춰진 특검인지에 대해서 답변이 모호하잖아요. 그러니까 서로가 해석하고 싶은 특검, 그걸 토대로 해서 답변이 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는 저렇게 높게 나올 수 있는 거죠.
[앵커]
민주당에서는 이렇게 공감하기 어렵다라고 말씀을 하셨지만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어쨌든 통일교 특검에 힘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지방선거 앞두고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힘을 합치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는데 어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YTN에 출연해서 장동혁 지도부, C등급 아래다, 이런 얘기도 했거든요.
[이준우]
연대하기 위해서 아마 여러 가지 밀고 당기기를 하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밀당을 쓰는 것 같아요. 천하람 원내대표는 쌍특검을 우리 국민의힘과 같이 하자고 연대 작업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당 대표는 선명하게 우리가 야당이어도 국민의힘 2중대는 아니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게 아닌가 싶고요. 또 본인이 저렇게 세게 나가야지, 만약에 연대하더라도 자기 지분을 제대로 크게 가져갈 수 있지 않겠나. 그런 전략적 차원이다라고 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방금 갤럽에서 여론조사 얘기가 나왔는데 이런 걸 비유하고 싶어요. 타조가 맹수한테 쫓기다가 겁을 먹으면 마지막에 어떻게 합니까? 머리를 땅에 파묻습니다. 눈을 감는 거죠. 그러면서 공포를 이기려고 하는 건데 저는 민주당이 그런 상황이라고 봅니다. 갤럽에서 나오는 여론조사가 특검을 도입해야 된다가 민주당 지지층이 67%고요. 국민의힘이 60%입니다. 그러니까 민주당 지지층에서 특검 도입해야 된다는 게 더 훨씬 많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이걸 인정하지 않고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 걸 보면 눈을 감아도 적당히 감아야지, 이렇게 무대책으로 눈을 감으면 여론이 어떻게 가겠느냐 걱정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장동혁 지도부를 향한 쓴소리는 정치적인 계산, 정치적 밀당이다 이렇게 해석을 하셨는데 그런데 장동혁 지도부에 대한 쓴소리가 사실 밖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당내 중진 의원들에게서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가 가운데 어제 장동혁 대표가 14분 동안 연설하면서 14번 변화를 하겠다, 이제는 변해야 할 시점이라고 얘기했다고 합니다. 정말로 변화를 할 것인가, 가운데로 올 것인가. 아니면 더 오른쪽으로 갈 것인가. 여러 분석이 분분한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동학]
됐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미 시기, 내용 이런 것들 다 실기해버렸잖아요. 그러니까 사과도 때가 있는 겁니다. 바로 계엄을 했던 그다음 날 무릅 꿇고 나와서 우리가 못 막았다고 얘기를 했었어야죠. 그런데 그 뒤의 모습은 반헌법적인 모습을 지금까지 일관해 왔던 것이 사실이고 특히나 자기 당 대표 선거 할 때 극우 유튜브들과 손잡고 거기 면접 보러 가고. 지금 사실상 포획된 상태로 있는 겁니다. 저는 항간에서는 장동혁 대표가 중도층으로 나올 의지가 있다고 평가하시는데, 저는 전혀 그런 생각이 없다. 오히려 국민들 앞에 연기를 하는 것이지. 저는 그런 해석 자체에 동의하지 않고요. 본인 스스로가 나올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의 이대로 그냥 소멸의 길로 가는 것이 맞다. 그리고 개혁신당은 오락가락하지 마시라. 반헌법 세력과 손잡고 뭘 한다고 하면서 이제 와서 그런 비판을 한다? 그러면 본인들도 그냥 반헌법 세력 되는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 안전벨트 똑바로 매시고 핸들 제 방향으로 잘 가시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반론 짧게 듣겠습니다. 그러니까 장동혁 대표 예전에 하루에 1도씩 중도로 가겠다고 말은 했는데 그동안 보여준 행보가 중도로 가는 행보는 아니라는 분석이 많았거든요. 이제 정말 중도로 갑니까?
[이준우]
장동혁 대표가 전당대회부터 쭉 얘기를 했었습니다. 선명하게 투쟁하겠다고 했는데 선결집 후확장이라는 큰 플랜 속에서 움직이는 것으로 보이고요. 지금 우리 국민의힘 당원들이 100만 당원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지금 민주당에서는 소멸해야 될 정당이라고 하는데 소멸해야 될 정당이라고 하면 어떻게 당원이 몇 개월 사이에 30만 명이나 늘 수가 있습니까? 민주당 바람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준우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