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한동훈-김문수, 더이상 정치하기 어려운 분들의 '정계은퇴' 러브샷"

장예찬 "한동훈-김문수, 더이상 정치하기 어려운 분들의 '정계은퇴' 러브샷"

2025.12.19. 오전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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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더인터뷰]

□ 방송 : FM 94. 5 (07:15~09:00)
□ 방송일시 : 2025년 12월 19일 (금)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자 : ☎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 김종혁, 3년 전에는 '징계 옹호' 전형적인 내로남불..강력한 일벌백계 필요
- 나경원, 중진으로서 원론적인 이야기한 듯..연내 묵은 문제 털어야
- 사과 제일 많이 말하는 한동훈, 정작 본인이 가장 '사과' 못해
- 2월 비대위설, 호사가들의 망상..장동혁 지지율 80%가 증거
- 난 장동혁 측근 아닌 100만 당원 대변인... 계파보다 민심 우선
- 도태우 윤리위원장직 검토한 적 없어.. 친한계들 자가발전적 논평
- 가족 명의 악플이 민주주의? 민주당이었으면 정치 생명 끝나
- 대법원, 더 용기 내야.. 대통령 재판 중지 온당한지 결론 내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 김영수 :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으로 복귀를 하셨습니다. 얼마 만이죠? 당에서 이렇게 주요 당직을 맡게 된 게?

◇ 장예찬 : 제가 최고위원을 2023년 12월에 사퇴했으니까요. 거의 한 2년 만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영수 : 2년 만에 복귀하니까 어떻습니까?

◇ 장예찬 : 제 개인적인 감회보다는 당이 그때나 지금이나 참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그리고 당이 어려운 이유가 결국에는 일종의 내부 분열 때문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의 고질병으로 자리 잡은 내분을 일소하는 데 당의 많은 정치인들과 당직자들이 힘을 써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김영수 : 일각에서는 ‘장동혁 대표의 칼이 되어 돌아왔다’라는 평가도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장예찬 : 누구누구의 칼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당원들이 대표를 뽑은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여러 언론 인터뷰나 방송을 보면 당원들이 뽑은 대표나 지도부의 의견과는 다른 이야기가 마치 국민의힘의 다수 의견인 것처럼 호도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요. 장동혁 대표 개인이 아니라 주류 당원들, 100만을 향해 나아가는 당원들이 생각을 하고 마음인지를 언론과 방송에서 더 적극적으로 대변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영수 : 당의 전략통으로도 잘 알려지셨고요. 여의도연구원이 국민의힘의 싱크탱크 아닙니까?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으로 직책을 맡게 되셨는데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는 뭐라고 보세요?

◇ 장예찬 : 시급한 과제를 따지면 하나부터 열 가지 끝도 없을 텐데요. 당 전체로 놓고 돌아보면 오합지졸이 아니라 소수 정예로 변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이 절대적인 소수 야당이고요. 이번에 통일교 특검도 개혁신당과 연대를 해도 의석수에서는 뭔가를 해내기가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숫자가 적어도 과거에 드루킹 특검이나 이런 것들을 통과시켰던 사례를 보면, 오합지졸이 아니라 똘똘 뭉쳐서 일점돌파를 해내는 소수 정예가 되면 이 난국을 풀어 나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당의 기강이나 떨어진 위신을 바로잡는 것부터 시작해서 소수 정예 강군으로 국민의힘이 거듭나도록 하는 것이 제가 당직자로서 힘쓸 일 같습니다.

◆ 김영수 : 예. ‘소수 정예 강군으로 거듭나게 역할을 하겠다’는 말씀을 해 주신 건데, 당이 단일대오로 나서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도 있는 거 아닐까요? 그런데 최근 보면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게 2년 당원권 정지 권고 결정이 당무감사위원회에서 나왔잖아요? 당내에서는 시기도 그렇고 징계 수위에 대해서 과하다는 지적도 있는 것 같은데 부원장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장예찬 : 징계 수위라든가 당의 결정에 대해서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2022년 비대위원을 역임할 때 당의 징계라든가, 당의 결정들은 지켜져야 된다고 열심히 옹호하신 바가 있거든요? 그때 이준석 전 대표 징계 국면에서 가처분 인용 이런 거 받아주면 안 된다는 말씀을 하시고. 이준석 전 대표가 당을 북한 공산당에 비유한 걸 두고 ‘이건 당원에 대한 모욕이다. 선을 넘어서 징계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말씀을 김종혁 씨가 직접 하셨습니다. 본인의 기준대로라면 이번에 내려진 징계 수위나 당의 결정 같은 경우도 깔끔하게 수용을 해야지, 3년 전에는 이 말하고 3년 뒤에 자기 일이 되니까 다른 말 하는 건 내로남불이라 생각하고요. 우리가 소수 정예가 되기 위해서라도, 그리고 단일 대오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당원들 전체의 뜻과 너무 다른 이야기, 그리고 당원들을 모욕하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강력한 일벌백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영수 :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당력을 모두 모아야 할 시점에 시기적으로 적절했는지 의문이다.’ 이렇게 의견을 표했더라고요?

◇ 장예찬 : 아무래도 중진으로서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신 것 같은데요. 이 문제를 시기에 마무리 짓지 않고 그냥 놔두면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부 분열이나 갈등의 소지가 더 커질 겁니다. 수술을 할 때 약간 아프고 며칠 입원해 있어야 되지만 그렇다고 수술 미루고 있으면 몸이 더 안 좋아지잖아요? 연내에 당 내의 문제 마무리할 건 마무리하고, 새해부터는 나경원 의원 같은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당의 전력을 이재명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집중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묵은 문제들은 빨리 털어버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영수 : 당무감사위가 당원 게시판도 다시 들여다보고 있는 거잖아요? 한동훈 전 대표를 지금 겨냥하고 있고, 최근 SNS에 이호선 위원장이 올린 글을 보면 ‘들이받는 손은 돌로 쳐 죽일 것이다’라고 표현까지 해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 중징계 권고 결정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장예찬 : 잘못한 게 있으면 책임을 져야 되고 잘못이 없으면 억지로 처벌을 하거나 징계를 할 수는 없죠. 그런데 한동훈 전 대표가 언론에 관심을 받는 인물이고, 팬덤이 있다고 해서 명백한 잘못이 있는데 그냥 묻지 말고 덮어주자라는 게 통합이나 당이 나아갈 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치인들이나 정당이 공정, 정의 이런 이야기 많이 하잖아요? 내로남불 이런 걸 국민들이 굉장히 싫어하는데, ‘왜 너네 정당 안에서 명백하게 명의 도용이나 여론 조작 같은 일들을 했는데’ 또는 ‘익명성에 숨어서 악플 다는 정치인으로서는 참 부끄러운 일들을 했다는 정황이 있는데 이걸 너네 마음대로 덮어주냐’. 우리 안의 잘못을 우리가 이렇게 덮어주면 이재명 정부의 잘못이나 민주당의 잘못은 지적할 수 있을까요? 만약 감사 결과 잘못한 게 없으면 누가 와도 한동훈 전 대표를 징계할 수 없는데요. 잘못한 게 있으면 한동훈 씨가 아니라 한동훈 씨보다 10배 인기가 많은 사람이 온다 하더라도 징계와 처벌 책임을 감수해야 되는 거죠. 결국 잘못을 했느냐 안 했느냐의 문제에 대해서 한동훈 씨가 아직까지 제대로 된 답변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거든요. 말을 회피하거나 물타기를 하고. 잘못의 문제이고 책임의 문제이지 누구를 찍어낸다, 계파를 조절한다 이런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 김영수 : 한동훈 전 대표 당원 게시판 문제에 대해서는 ‘사과가 필요하다’라는 의견은 당에 좀 있는 것 같은데 사과를 만약에 한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다고 보세요?

◇ 장예찬 : 할 사과였으면 진작했겠죠. 근데 지난 1년이 넘도록 이걸 진상 규명조차 하지 않고. 이게 당 내부 분열의 최대의 기폭제가 된 지 오래됐는데 이렇게 해묵은 논쟁거리로 만든 당사자가 한동훈 씨이기 때문에 무의미한 가정 같고요. 인정하고 사과할 사람이었으면 진즉 100번도 하고도 남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동훈 씨가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사과와 반성인데 본인이 가장 못하는 게 사과와 반성 같습니다.

◆ 김영수 : 근데 게시판에 글을 올린 것 자체에 대해서 누구나 당 내에 비판할 수 있는 것이고요. ‘당의 전략에 대해서 비판할 수도 있고 당 대표도 비판할 수 있는 것 아니냐 그게 바로 민주주의가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서는 생각이세요?

◇ 장예찬 : 민주주의가 가족 명의로 악플 달고 익명성에 숨어서 대통령 뿐 아니라 동료 정치인들 험담하고 욕하는 건 아니죠. 최근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문제 제기를 하고 권영세 의원이나 홍준표 전 대표 같은 경우도 문제 제기를 하고 있지만 민주당으로 입장을 바꿔서요. 만약 정청래 대표나 김민석 총리 가족들이 숨어서 이재명 대통령 욕 엄청 하다가 드러났으면 그분들이 이건 민주주의니까 이해해 줘라라고 말하고 민주당에서 받아들여질까요? 이 사례를 민주당이나 다른 정당에 적용하면 그 누구도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다. 책임을 져야 된다고 다들 이야기를 하실 겁니다.

◆ 김영수 :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면 징계 수위에 대해서 얼마 전에 부원장께서 ‘징계가 아니라 정치하기 어렵게 될 수도 있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하던데 그렇게 보세요?

◇ 장예찬 : 징계 수위에 대해서 제가 전망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고요. 독립적 기구인 당무감사위와 윤리위의 역할이니까요. 다만 법적인 책임과 정치적인 책임은 또 별개이지 않습니까? 만약 여론 조작이라는 것이 명백하게 사실로 드러나고, 알고도 1년 동안 묵인하거나 은폐했다면 정치 도의로써 제 상식으로서는 정치하기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제가 계속 이 예를 드는데, 정청래 대표나 김민석 총리가 이런 일에 당사자였으면 어땠을까 한번 상상해 보시면 아마 민주당에서는 정치하는 게 불가능했을 겁니다.

◆ 김영수 : 장예찬 부원장께서는 지난 22대 총선 때 부원장 공천 취소한 게 한동훈 전 대표였잖아요. 당시 비대위원장으로서요. 이후에 감정이 매우 안 좋아지신 거 아니에요?

◇ 장예찬 : 제가 무소속으로 선거할 때 당에 누가 될까 봐 한동훈 전 대표나 당을 향한 공격은 하지 않았거든요. 가처분 신청 같은 경우도 안 했고요. 당시 제 공천을 취소했던 공관위에 계셨던 다수의 분들과는 좋은 관계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감정의 문제도 있겠습니다만 그 이후에 본인이 다시 전당대회에 나오고, 당 대표가 되고, 탄핵을 주동하고 하는 국면에서 당원들이 너무나 많이 실망하고 한동훈 씨의 정치를 비판하기 때문에. 제가 믿을 것도 이제는 당원들밖에 없거든요. 언론에서 저를 장동혁 대표 측근이라고 표현하는데 저와 장동혁 대표는 딱히 개인적 인연이 있거나 교류가 깊지는 않아요. 그저 100만 당원들을 바라보고 우리 당원들이 무엇을 바라고 목소리를 내주길 원하는가, 그걸 대신해서 제가 방송에서 이야기한다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 김영수 : 장동혁 대표가 혹시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임명하기 전에 통화를 했나요? 전화를 했나요?

◇ 장예찬 : 제가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임명 때문에 따로 통화를 하거나 그러진 않고요. 가끔 만나서 이야기를 하거나 현안에 대한... 예를 들면 정치 현안이나 이런 부분에 대한 의견을 제가 제안하는 경우는 있지만. 부원장 직위라든가, 최근에 제가 내는 메시지나 당내 상황에 대해서 별도의 이야기를 따로 나누지는 않습니다.

◆ 김영수 : 그래요. 어떻게 보면 대표와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자주 소통하는 건 과거에도 그랬잖아요?

◇ 장예찬 : 네, 그래야죠.

◆ 김영수 : 장동혁 대표가 최근에 한 발언 가운데 ‘밖에 있는 적 50명보다 내부의 적 한 명이 더 무섭다’라고 했잖아요? 내부의 적 그건 한동훈 전 대표라고 보세요?

◇ 장예찬 : 특정인을 지칭한다기보다는, 틈만 나면 당 지도부를 흔들고 당원들을 모욕하는 사람들 전체를 말하는 것이라고 보고요. 2023년에 김기현 지도부가 무너지는 경험을 할 때 제가 당사자였지 않습니까? 그런데 많은 정치 전문가들이 그때 김기현 대표 120석밖에 못 할까 봐 내리고 비대위로 바꿨는데, 비대위 바꿨더니 오히려 100석밖에 못하지 않았냐는 이야기를 많이 하거든요? 당원들이 뽑은 대표는 선거에서 명확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신뢰하고 믿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국민의힘의 많은 정치인들이 느꼈으면 하고요. 국민의힘 당원들은 이번에 뉴스토마토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층의 80%가 장동혁 대표를 지지한다고 나오지 않았습니까? 결국 ‘당원의 80%가 지지하는 대표나 지도부를 흔드는 게 민주당과의 싸움 민주당에서 말빨 좋고 전투력 좋은 정치인들보다 당이 앞서 나가는 데 굉장히 해가 된다’ 그런 인식을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 김영수 : 며칠 전이었나요? 이틀 전이었나요? 김문수 전 대선 후보가 한동훈 전 대표와 손을 잡은 모습 화면을 통해서 공개가 됐어요. 한동훈은 ‘당의 법인데 우리 당에서 왜 우리 법에 자르려 하느냐’라고 이야기를 하던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 장예찬 : 저는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전 대표의 러브샷을 ‘정계 은퇴 러브샷이구나’라고 생각하며 바라봤습니다. 곧 더 이상 정치하기 어려우신 분들의 러브샷이 언론에서 잠깐 관심을 가지는 것 외에 큰 반향을 일으키기는 어렵다고 보고요. 죄송한 말씀이지만 직전 대선 후보가 바로 다음 전당대회에서 패배한 것 자체가 당원들의 판단이 끝났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두 분의 만남이 잠깐 방송가의 화제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당 내에서 김문수 후보를 따르거나 지지하는 현역 의원이나 당원들이 거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 개인적 의견입니다만 정계 은퇴 러브샷으로 봤습니다.

◆ 김영수 : 일각에서는 ‘이대로 가면 장동혁 체제가 무너질 수 있다’, ‘중도 외연 확장 더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다.’ 그래서 ‘2월 이후로는 비대위 체제로 갈 수도 있다’라는 전망을 하는 분도 있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장예찬 : 그건 당을 어떻게든 흔들어서 자기 이익을 챙기고 싶은 분들의 희망 사항 같고요. 당 대표를 당원과 국민이 뽑잖아요. 그렇다면 당 대표를 바꿀 수 있는 주체도 당원과 국민들밖에 없습니다. 국회의원 몇 사람들이 설령 목소리를 낸다고 해도 전당원 투표나 당원들의 동의를 구하는 민주적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방금도 언급했지만 이번 주에 발표된 뉴스토마토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장동혁 대표에 대한 지지가 80%로 나왔습니다. 79점 몇 퍼센트가 나왔는데요. 당 대표가 이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지층으로부터 80% 지지받는 일들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거든요. 그리고 국민의힘 역사상 최초로 돈을 내는 책임 당원 100만 당원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에. 이런 당원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당세 확장의 흐름이 있는 이상 비대위가 어떻다 저떻다 하는 것들은 100만 당원을 모욕하는 호사가들의 망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영수 : 그래요. 그러면 결국은 당의 지도 체제, 장동혁 체제를 흔드는 친한계와는 사실상 함께 갈 수 없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 거예요?

◇ 장예찬 : 그런 식의 단언은 하지 않고요. 당무감사위나 윤리위의 독립적 결정에 대해서 친한계 분들이 개인적 의견을 잠깐 표출할 수는 있겠죠. 다만 장동혁 대표가 지방선거 승리를 가장 절실하게 원하고 있기 때문에 그 방향에서 친한계 의원들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민주당과 싸우는 데 앞장서고 열심으로 나선다면, 특정 계파를 묶어서 이 계파는 된다 안 된다는 판단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계파의 문제가 아니라 잘잘못의 문제입니다. 제가 다시 말씀드리지만 친한계가 아니라 친윤계든, 친장계든 당원 게시판에 그런 일을 벌이면 감사 받고 책임을 져야 되는 거죠. 이건 계파의 문제가 아닙니다. 잘못된 문제입니다.

◆ 김영수 : 뉴스토마토 여론조사를 말씀해 주셔서 찾아봤더니,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34명 대상으로 한 ARS 조사였고요. 말씀하신 대로 국민의힘 지지층이 ‘장동혁 당 대표 유지에 찬성한다’고 답한 지지층의 비율이 79.9%였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어제인가요? 옥중 메시지를 또 발표했잖아요. ‘비상사태 선포는 올바른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절박함 때문이었다’고 했는데 이 메시지는 어떻게 들으셨어요?

◇ 장예찬 : 윤석열 전 대통령과 그 관련된 분들이 공정한 사법 절차에서 사법적으로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를 바라는데요. 또 그것과 당이 지방선거를 바라보고 나아가는 것, 당은 당의 역할이 있지 않습니까? 과거를 벗어나서 미래를 바라봐야 된다. 그런데 그 방법은 ‘우리가 현재에 충실하는 것이다. 과거 가지고 잘잘못을 따지고 연연하지 않는 것이다’는 말을 의외로 제가 되게 많이 하거든요? 과거보다는 현재와 미래가 중요하다. 그래서 사법 절차에서 나오는 여러 주장들과 무관하게 당은 당대로 현재의 문제, 이재명 정부가 망치고 있는 여러 가지 경제 실정이나 또는 당내에 사분오열된 내분들을 정리하고 기강을 바로잡는 현재의 문제에 또 별개로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영수 : 정치 현안 한두 개 더 물어보겠습니다. 통일교 로비 의혹 관련해서 국민의힘, 개혁신당 함께 특검을 추진하고 있는 거잖아요?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특검을 추진하더라도 민주당이 반대하면 현실적으로는 어려운데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 장예찬 : 결국 여론 밖에는 답이 없죠. 그런데 3특검에 이어서 2차 종합 특검까지 말하는 민주당이, 자기들 문제인 통일교 특검만 거부한다는 것은 너무나 뻔뻔하고 말이 안 되는 일이고요. 국민의힘이 특검법안 협의 과정에서 많은 기득권을 내려놨습니다. 특검 추천권도 배제할 것 같고요. 그 특검의 수사 대상에 국민의힘 의원들도 포함될 수 있겠죠. 이 특검을 통과시키기 위해서 국민의힘이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는 자세를 가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통일교와 불미스러운 관계가 있는 분들 드러나면 다 잡아가도 된다고 봐요. 그런데 살아있는 권력인 민주당에서도 시계 받고 금품 받았으면 잡아갈 사람은 잡아가라. 우리 살도 내줄 테니 민주당의 뼈도 취하겠다는 각오로 국민들을 설득해야죠.

◆ 김영수 : 어제 대법원이 무작위 배당할 수 있는 전담 재판부 만들겠다고 했잖아요? 중요 사건에 대해서 전담 재판부를 만들겠다는 건데 민주당은 ‘내란 재판부 바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장예찬 : 대법원이 더 용기를 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전담 재판부라는 내규를 만들었다면, 대통령 재판 중지가 과연 온당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일선 판사들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게 아니라 대법원에서 결론을 내줬으면 한다. 그게 공정한 사법부의 모습일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번에 대법원이 스스로 내규를 만들었기 때문에 민주당이 내란 재판부 법을 통과시킨다 한들, 이것이 위헌 판결 받을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 같아요. 대법원 스스로도 이렇게 재판의 신속성을 위해서 노력하는데 이 법안이 굳이 있어야 될 이유가 있느냐. 헌법재판소로 가면 위헌 판결 받을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 같습니다.

◆ 김영수 : 최근에 여상원 변호사가 윤리위원장직에서 물러났는데 도태우 변호사 이야기가 나오나 봐요. 혹시 들으신 게 있나요?

◇ 장예찬 : 제가 전혀 들어본 바 없고요. 그건 당 지도부를 흔들고 공격하기 위한 일부 친한계 의원들의 자가 발전적 논평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전혀 거론되거나 논의된 바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영수 : 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지혜 (parkjihye@ytnra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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