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통일교·민중기 쌍특검"...민주 "판 키우기 정치공세"

국민의힘 "통일교·민중기 쌍특검"...민주 "판 키우기 정치공세"

2025.12.14.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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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는 '통일교 의혹'을 두고 수 싸움에 한창입니다.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와 민중기 특검의 편파수사를 각각 특검하자고 외쳤고, 민주당은 판 키우기 용 정치공세라며 경찰 수사가 먼저라고 일축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김다연 기자, 오전 여야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이죠.

[기자]
네, 여야 모두 통일교 의혹이 화두였습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른바 '쌍특검'을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민중기 특검의 편파 수사·인권침해 의혹을 모두 파헤치자는 건데요.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통일교는, 단순한 접촉을 넘어서 불법 정치자금을 주고받는 조직적 유착 가능성까지 거론되는데 민중기 특검은 노골적으로 집권 여당 하수인처럼 행동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편파 수사 의혹과 별도로 강압적 기획수사로 양평군 공무원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점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직접 듣겠습니다.

[송 언 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편파 수사와 권한 남용, 인권 침해의 주체가 됐다면 이제는 즉각 특검을 해체하고 수사 대상으로 신분 전환이 이뤄져야 합니다.]

특검 법안 발의를 위해서는 개혁신당이든 조국혁신당이든 누구와도 만날 용의가 있다며 도입 자체가 시급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 특검법 발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런 특검 요구를,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

경찰이 신속히 의혹을 밝힐 수 있게 협조해야 한다는 건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 수 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경찰 수사가 시작된 현시점에서 야당의 특검 수사 요구는 판을 키우려는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특히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 근거가 부족해 보이는 상황에서 특검을 요구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찰 수사가 끝나기 전까지 특검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없느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전혀 그런 입장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민주당 인사의 혐의가 조금이라도 밝혀진다면 민주당은 대통령 지시대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가차 없이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2차 종합특검을 두고는 고심하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정청래 지도부는 추진하겠다는 의사가 확고하지만, 통일교 의혹이 여권까지 번지면서, 당내에선 자칫 역풍이 불지 않을까 우려하는 표정입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오는 28일 김건희 특검까지, 3대 특검이 모두 끝난 이후 2차 종합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방향은 그대로라면서, 구체적인 로드맵은 당정대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지금 국회에서는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가 진행되고 있는데, 오늘 3박 4일 일정이 마무리되죠.

[기자]
어제 오후 4시부터 지금 이 시각까지, 본회의장에서는 경찰관직무집행법 개정안 필리버스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이 반대 토론 중인데요.

개정안은 북 접경 지역에서 대북 전단 등을 살포할 경우, 경찰관이 직접 제지하거나 해산 조처를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범여권은 잠시 뒤 오후 4시를 넘겨 필리버스터를 표결로 중단하고, 이어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국회는 지난 11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시작으로 은행법 개정안, 또 오늘에 이르기까지 3박 4일 동안 필리버스터를 진행했습니다.

비쟁점 법안들이지만 국민의힘이, 내란전담재판부와 법 왜곡 죄, 대법관 증원, 4심제 도입, 필리버스터 제한 등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악법'을 완전히 철회해야 한다면서 토론에 나선 겁니다.

민주당은 이 가운데 내란전담재판부만큼은 연내 추진 의사가 확실한데요.

당내에서도 위헌 소지가 지적되는 만큼 공론화 과정을 최대한 거친다는 방침입니다.

어제 정청래 대표에게 외부 로펌 법률 자문 결과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는데, 지도부 논의 뒤 의원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거란 설명입니다.

위헌 논란을 의식한 듯 로펌 자문도 공론화 과정의 n분의 1일뿐이라는 말도 덧붙였는데요.

우원식 국회의장이 해외 출장에서 돌아온 뒤 오는 21일쯤 열릴 본회의에 올릴 가능성이 큽니다.

위헌 소지를 두고 거칠게 충돌하는 치열한 '입법 전쟁'이 예상됩니다.

국민의힘은 이른바 8대 악법 저지를 위해 내일부터 다시 천막 릴레이 농성을 이어갑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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