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통일교 특검 받아라"...민주, '물타기' 차단 총력

야권 "통일교 특검 받아라"...민주, '물타기' 차단 총력

2025.12.13. 오후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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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수 야권이 이르면 다음 주 통일교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며, 민주당을 향한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내란 책임을 희석하려는 물타기라며 반격 기회를 노리고 있는데, 2차 종합 특검 카드를 놓고는, 자칫 역풍이 불까 걱정하는 기류도 읽힙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주말도 없이 '통일교 의혹' 대여 공세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개별 정치인의 수사 차원에서 끝날 사안이 아니니, 독립적인 특검을 즉각 수용하라며 민주당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했습니다.

[박성훈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과거 민주당이 외쳤던 말 그대로,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원칙을 이제 스스로에 적용하십시오.]

이르면 다음 주 통일교 특검법 발의를 목표로 '제3지대 특검'을 추진하는 개혁신당과 물밑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금품수수 의혹을 이재명 정권의 '통일교 게이트'로 키워, 민주당의 '내란 청산' 프레임의 대항마로 삼으려는 의도가 읽힙니다.

민주당은 '통일교 특검'은 내란 사태 책임을 희석하려는 물타기라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범여권 인사들이 금품을 받았단 근거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특검을 띄우잔 건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백승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이 사안의 판단은 오직 수사와 재판을 통해 이뤄져야 하며, 정치권이 앞서 결론을 내릴 일이 아닙니다.]

공격을 차단하며 되받아칠 기회를 노리는 분위기지만, 후속 전략은 고민입니다.

'내란 청산' 구도를 이어가겠다며 2차 종합 특검을 강행하면, 오히려 '통일교 역풍'을 맞을 수 있단 당 안팎의 우려가 커진 겁니다.

3대 특검 결과를 정리하고, 부족한 부분을 점검할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는 '속도조절론'이 확산하는 배경입니다.

다만 정청래 지도부는 내란 청산은 단숨에 해야 한다며 오는 28일, 김건희 특검이 끝나면 곧바로 2차 종합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연초 법제화를 마친 뒤, 특검에 수사를 맡기고 당은 민생에 집중하며 지방선거를 준비하겠다는 구상인데, 의원들의 설득을 얻어낼 수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정하림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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