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친윤? 인요한 ‘국회의원 사퇴’ 비하인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친윤? 인요한 ‘국회의원 사퇴’ 비하인드는

2025.12.11. 오전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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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더인터뷰]

□ 방송 : FM 94.5 (07:15~09:00)
□ 방송일시 : 2025년 12월 11일 (목)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자 : 김용남 전 의원, 김준일 시사평론가,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용남
- 필리버스터 중단 조치, 규정대로 해석하면 이해... 관례하고는 어긋난 일
- 필리버스터에 동의하는 세를 규합해야... 소수 야당, 5분의 1 채우기 어려울 것
- 내란 재판부 첫 선고 1월 21일 예정... 항소심부터 하자 주장도 있어
- 인요한 사퇴, 국민의힘에서 비전이 안 보이니까... 거꾸로 가고 있으니

김준일
- 나경원, 국회의장한테 인사 안 한 것부터 우원식 의장 '빡친' 배경
- 필리버스터 중단 61년 만에 처음... 국회의장 적절하지 않았다
- 내란 전담 재판부, 대통령 '국민 눈높이' 발언 고려시 올해 통과는 힘들 것
- 인요한, 친윤계 자체 산산조각에 재미도 없고 할 일도 없어

강찬호
- 나경원 의도적 인사 거부, 국회 존중 강조하면서 여야 배분 안 하는 게 말이 되나
- 우원식 행동 배경은 '우원식 공원' 예산 논란 때문인 듯
- 대통령실, 내란 재판부 2심부터 추진하며 당과 엇박자
- 인요한 사퇴, 친윤이라는 게 이제는 역사 속 단어로 끝나가는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김영수 :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 4부에서 이어갑니다. 3부에서는 통일교 늪에 빠진 여야 정치권 이야기 들어봤고요. 4부에서는 필리버스터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나경원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하다가 약 13분 만에 중단이 됐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서로 고성이 오가기도 했고요. 이 사안을 김용남 전 의원께서 먼저 이야기해 주세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김용남 : 필리버스터에 관한 국회법 규정을 보면 ‘본회의에 부의된 안건’에 대하여 무제한 토론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거든요. 본회의에 부의된 안건과 관련 없는 발언이라는 취지에서 우원식 의장이 마이크를 끄도록 한 건데, 이 법을 규정대로 해석하면 국회의장의 마이크를 끄도록 한 게 이해가 되는 측면이 있어요. 안건과 관련해서 무제한 토론을 해야 되는 거니까. 그런데 그동안의 관례상은 그럼 여태까지 그렇게 해왔냐.

◆ 김영수 : 의원 활동 하셨으니까 필리버스터 하신 적 있을 거 아닙니까?

◇ 김용남 : 관례하고는 조금 어긋난...

◆ 김영수 : 관례하고는 어긋나는 일이었다?

◇ 김용남 : 규정대로 해석하면은 맞아요.

◆ 김영수 : 규정은 맞는데 관례하고는 어긋난 일이었다. 김준일 평론가도 기사 많이 쓰셨었잖아요?

□ 김준일 : 감정들이 서로 많이 상했다. 국회라는 데도 그렇고 정치권도 마찬가지고 법만으로 될 수 있는 거 아니거든요. 그러면은 상호 존중, 제도적 자제 이런 것들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나경원 의원이 필리버스터 하러 가면서 국회의장한테 인사를 안 했어요. 이게 단순히 인사를 받고 안 받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건 국회라는 이 공간에 대한, 이 헌법 기구에 대한 존중이에요. 본인들의 스스로에 대한 존중인데 인사를 안 한 것부터 우원식 의장이 속된 말로 빡친 거죠. 그리고 이 앞단에 있었던 일들을 보면 이 필리버스터에 대해서 우원식 의장이 ‘왜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맨날 출장 가냐’ 필리버스터만 있으면 본인이 일을 잡아가지고 해외 나가고 그러거든요? 진행을 안 해요. 그래서 심지어 법까지 국회의장이 지명한 사람이 회의 진행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계속 회의 진행을 해야 되는데 국회의장과 민주당 이학영 부의장 이 두 분만 해야 되니까 너무 화가 나 있는 상황이에요. 그런 배경들이 있어요.

◆ 김영수 : 보도가 잘 안 돼서 그렇지 지금 여야 국회의원들 해외에 많이 나가 있습니다.

□ 김준일 : 이런 상황이었고 그리고 59개 민생 법안에 대해서는 여야가 합의를 한 상황인데 갑자기 이거를 필리버스터를 하겠다고 하니, 9월달에 무제한으로 하고 그거에 대한 이런 상황이 반감도 있는데. 어찌 됐든 중단 이게 61년 만에 처음이거든요. 국회의장이 중단시킨 게 무려 김대중 의원 시절에 1964년이에요. 이거는 말이 안 된다. 왜냐하면 그동안에 국회의원들 나와서 성경책도 읽고 기사도 읽고 노래도 부르잖아요. 노래도 부르고 어떻게 연결을 해서든 지어요. 이걸 끊는 거는 국회의장이 적절하지 않았다라고 봅니다.

◆ 김영수 : 강찬호 의원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강찬호 : 나경원 의원한테 어떻게 된 일인지 직접 경위를 물어봤습니다. 전에 통화를 했고요. 왜 인사를 안 했냐면 의도적으로 안 했다는 거예요. 의도적인 거였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지금 자기부터 법사위 간사도 선임을 안 해주고 이런 겁니다. 지금 여당이 법사위원장하고 국회의장을 다 장악했잖아요. 그리고 법사위는 일사천리로 거의 백몇십 개를 그냥 여당 생각대로 막 통과시킨대요. 얼마 전에 추미애 위원장하고 나경원 의원, 신동욱 이런 분들 싸우는 게 집중 보도돼서 그렇지 요즘 법사위 잠잠합니다. 왜 그러냐면 이런 식으로 한대요. 추미애 위원장이 토론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민주당 의원 한두 명 또는 국민의힘에서 한두 명 하고 나서 별거 없는 것 같으니까 토론 종결하겠습니다. 그러면 동의합니다 하고. 박균택, 김기표 이 두 분이 전문이래요. 종결에 동의합니다. 그럼 국민의힘에서 아니 우리 저거 해야 되는데... 하는데 동의하신 분도 있고 해서 그냥 종결 땅땅땅. 그러고 넘어가 버린대요. 지금 나경원 의원이 법사위는 당신들 마음대로 통과시키고 국회의장은 보니까 굉장히 편파적으로 자극하고. 과거에는 서로 하나씩은 나눴다. 그런데 당신들은 이러면서 국회의장한테 예우를 지켜라 그래서. 그때부터 민주당 의원들이 왜 인사 안 하냐 난리를 친 거예요. 지금 국회의장과 국회에 대한 존중을 강조하는 당신들이 정작 국회에서 여야가 합리적으로 배분돼야 될 이런 것도 안 하는 게 말이 됩니까? 하고 문제 제기를 하려고 했던 겁니다. 그래서 한 건데 여기서 우원식 의장이 마이크를 꺼버리는 사태까지 나온 거 아니에요. 나경원은 이렇게 해석하더라고요. 우원식 의장이 왜 누가 봐도 문제가 되는 행동을 하느냐, 편파적 행동을 하느냐 최근에 우원식 의장이 국회에다가 우원식 공원 비슷하게 조성하려고 한 거 아니에요. 4억 원이 넘게 지금 예산을 뒀는데 결국 우원식 의장이 담을 넘으신 곳, 우원식 의장이 어떻게 하신 곳 이래 가지고 하다 보니까 지금 민주당에서도 뒷말이 나온대요. 그러다 보니 우원식 의장이 뭐가 켕기신 거 아니냐. 이게 지금 이런 얘기인데 저는 그럴 수도 있겠네 하는 느낌. 물론 어디까지나 해석의 영향입니다만, 그렇지 않고서는 지금 김준일 평론가가 얘기를 잘했거든요. 나경원 의원의 문제가 있다는 건 따로 비판을 할 문제고 마이크 끄면 안 되죠. 그런데 왜 극단적이고 편파적으로 했느냐 배경이 있지 않았느냐...

◆ 김영수 :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필리버스터가 민주당 주도로 개정안이 곧 통과가 되잖아요? 본회의만 통과하면 되는데 보니까 의장이 지정하는 의원이 무제한 토론을 하게 돼 있고 재적의원 5분의 1 이상이 항상 그 자리를 지켜야 하나 봐요. 그동안에 자리를 지키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밤에는 거의 앉아 있는 의원들이 없었잖아요?

◇ 김용남 : 필리버스터가 좀 길어지면 다 자리 비우고, 어디 가 있거나 집에 간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 김영수 : 어떻게 생각하세요? 5분의 1 이상 채워야지 필리버스터가 진행이 된다는데.

◇ 김용남 : 본회의장은 의석이 너무 많아요. 빈 자리가 너무 많아요.

◆ 김영수 :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지만.

◇ 김용남 : 보기 안 좋잖아요. 그런 것 때문에 한 거 아닌가. 저는 적어도 5분의 1 이상은 들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 김영수 : 그럼 예를 들어서 10석이라든지 소수 야당들이 있잖아요. 그 야당들은 필리버스터를 어떻게 해요?

◇ 김용남 : 그거는 필리버스터에 동의하는 세를 규합해야죠. 그러지 않으면 어려울 것 같은데.

■ 강찬호 : 소수 야당이라는 게 대개 민주당과 연결된 야당이 많잖아요. 소수 야당이 만약 한다는 경우에는 민주당이 협조를 해 준다든가 이렇게 해서 되는 거죠.

□ 김준일 : 짧게 설명드리면 예전에도 이석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번에 국민의힘처럼 이런 경우는 9월달에 있었던 건 없었어요. 무슨 얘기냐 하면 국민의힘이 모든 법안에 대해서 다 필리버스터 한다고 했잖아요. 국민의힘 의원들이 거의 아예 안 들어와요. 당번 정해놓고 필리버스터 하는 사람만 들어와 있는 거예요. 그럼 텅텅 비었죠. 필리버스터를 하는 쪽에서는 어쨌든 자기들이 하는 거니까 그 당에서 들어오고, 거의 민주당 니네 골탕 먹어 봐. 왜냐하면 계속 이거 해제하려면 스탠바이를 해야 되는 거야. 그러니까 민주당도 당번 세워 가지고 야간에 지키는 사람... 합법적인 의사진행이더라도 이렇게 무성의하게 하는 게 말이 돼?라고 하고 민주당이 이걸 만든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거는 좋지 않은 법이라고 생각해요.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면 그게 60명이 됐든 한 명이 됐든 할 수 있게 하는 게 맞죠.

◆ 김영수 : 필리버스터 예상되는 법안들이 많이 있습니다. 내란 전담 재판부 설치법을 비롯해서 법왜곡제도 있을 것이고요. 최근에 이 내란 전담 재판부 설치를 놓고서 민주당 정책의총에서 여러 이야기 나오면서 일단은 어떻게 할지 결정을 하지 못한 것 같아요. 지도부 입장은 올해 안에 내란 전담 재판부 설치법은 처리를 할 것이라고 하고 있고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김용남 : 일단 법률 자문을 특별하게 받기로 했고요. 여기저기서 위헌 관련한 지적들이 나오니까 그런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 보다 정제된 법안을 만들기 위해서 법률 자문을 정식으로 받기로 했습니다. 물론 민주당 내에도 법률가 출신들이 많습니다만 외부에 의뢰해서 받기로 한 것이고. 지금 내란 관련한 첫 선고가 1월 21일 예정되어 있잖아요? 한덕수 피고인에 대한 선고가 아마 제일 먼저 내려질 텐데, 1심이 아닌 항소심부터 내란 전담 재판부를 하자 이런 주장도 있기 때문에 올해 말 아니면 내년 초에 통과시키면 시행 일자를 당기면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시간을 갖기로 한 거 같습니다.

◆ 김영수 : 항소심부터 진행될 가능성 이야기하셨습니다. 어떻게 예상하세요?

□ 김준일 : 저는 올해 통과는 힘들다고 봐요.

◆ 김영수 : 올해 힘들 것으로 보세요?

□ 김준일 : 대통령실에 메시지가 약간 혼선을 부르기는 하는데, 내란 개혁에는 저항이 따른다 이런 얘기했다가 김병기, 정청래 두 분 만나서는 국민의 눈높이 얘기했다가... 그럼 이걸 하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대통령의 입장에서 최근에 가끔 가다 뜬금없이 센 얘기들이 나오는 거는 소위 말해서 개혁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 그렇게 되면 개혁파 그리고 대통령은 온건파 이런 식으로 가면 지방선거나 당의 주도권을 잃을 수 있으니 그런 메시지들을 계속 내는 건데. 결과적으로 가장 마지막에 나온 거는 국민의 눈높이 얘기를 했어요. 그 얘기인즉슨 이게 문제가 있다. 위헌 소지가 있으니 다 해소하라는 거고 지금 로펌에 위헌 여부 맡겼잖아요. 그거 금방 나올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 거 봤을 때 저는 연내에 하는 것보다는 그냥 1심 결과 볼 수도 있어요.

■ 강찬호 : 요즘 제일 눈에 띄는 게 우상호 정무수석이 언론에서 직접 얘기를 했잖아요. 몇 가지 중요한 포인트들이 있는데 첫 번째는 대통령실 생각은 2심부터 하자고 한 거잖아요? 이거 자체가 벌써 김준일 평론가가 얘기했잖아요.

◆ 김영수 : 유튜브에 출연해서 그렇게 이야기 한 거죠.

■ 강찬호 : 그러면 연내가 더 늦춰지고 슬로우 다운 하자는 얘기죠. 그다음에 심지어 이런 얘기까지 했어요. ‘당이 요즘 왜 그래요?’라고 그랬다는 거 아니에요.

◆ 김영수 : 이재명 대통령이?

■ 강찬호 : 예, 당이 지금 왜 그러냐. 우상호 정무수석 말 그대로 옮기면 이재명 대통령은 방법에서 실용주의자인데 당은 요즘 자꾸 왜 이래요?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지혜로운 방식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자꾸 싸우는 방식으로 하는 게 개혁의 전제는 아니지 않느냐고 했어요. 지금 여당에서 강경파는 주로 개딸들 얘기를 많이 듣는 모양인데, 특히 정청래 대표 같은 경우에 당신이 왜 이렇게 쫄아 있냐 이러면 안 된다. 그다음에 추미애 법사위원장 조만간 경기도지사 출마가 공식화되고 있는데, 이분도 내란 전담 재판부 가야 된다고 막 그러잖아요. 이분은 명백히 선거용 발언이긴 한데 어쨌든 간에 강경파들이 정치적 이유로 하고 있는 거고. 정청래 대표가 올라탔죠. 그런데 대통령실이 볼 때에는 이게 굉장히 위헌 논란, 그리고 이걸로 인한 불필요한 정치적 에너지 소모 이런 것들이 굉장히 우려돼서 굉장히 엇박자가 나고 있는 겁니다. 제가 볼 때는 현실적으로도 그렇고 대통령실이라는 데가 어떻습니까? 어쨌든 지금 집권 반년밖에 안 됐는데 강력하죠. 저도 큰 틀에서는 김준일 평론가처럼 연내가 굉장히 어렵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이 되고. 정청래 대표가 그런 점도 감안하고 있다고 봐요. 이거 말고도 지금 할 일이 많아요. 민주당이 법왜곡제 신설 그다음에 뭐죠? 무슨 법관 인사 제도 완전히 그냥 외부에서 하는 거 이런 것들 다 하겠다는 거 아니에요. 이렇게 다 깔아놨는데 하나라도 안 하고 넘어간다니까 지금 개딸들, 강경파가 난리가 난 거잖아요. 이 중에서 제일 직접적이고 강력하게 강경파들이 원하는 내란 전담 재판부 연내에 무조건 한다고 말은 했지만 여러 가지 기류를 볼 때 어렵지 않겠나 생각이 듭니다.

◆ 김영수 :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지금 당원 게시판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고요. 이런 와중에 인요한 국회의원이 어제 전격 사퇴 선언을 했습니다. 세분께서는 인요한 의원이 왜 사퇴를 한 것 같습니까?

◇ 김용남 : 비전이 안 보이니까. 비전이 안 보여서 하는 것 같아요. 인요한 의원은 원래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도 인지도가 꽤 높은 분이셨는데.

◆ 김영수 : 그렇죠.

◇ 김용남 : 지방과 관련한 히스토리도 있고. 그게 우리나라의 현대사와 연결돼서 대단히 정치적인 의미에서 상품 가치가 높은 인물이었는데, 오히려 정치권에 들어와서 의정 활동을 하면서 많이 깎여 내려갔죠. 본인이 어떤 정치적 꿈을 안고 입문을 했습니다만,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미래 비전이 국회의원을 더 한다든지 아니면 지금 비례대표 초선인데 재선 의원이 목표가 아닌 것 같아요. 지금 국민의힘 상황을 보면 비전이 전혀 안 보이잖아요. 이게 향후에라도 집권 가능성이 보여야 되는데 지금 거꾸로 가고 있으니까. 이럴 바에야 자기가 세브란스 의사로 돌아가는 게 여러 가지 면에서 더 낫지 않을까라는 판단을 한 것 같아요.

◆ 김영수 : 최근에 당원 게시판 논란이 다시 증폭하면서 다시 계파 갈등 이야기가 나오고 있잖아요. 그것도 영향을 미쳤을까요?

□ 김준일 : 그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 같지는 않고요. 국민일보 기사를 보면 인요한 의원이 한 국민의힘 의원한테 ‘의원직 참 매력 없다.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이런 얘기를 했다는 거고. ‘민주당 마음대로 해버리는 게 무슨 정치냐’ 이런 얘기도 했다는 거예요. 우리가 국가 발전의 장애물인 진영 논리 이걸 넘어서야 된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인 것 같고. 그냥 의사일 때는 존경도 받고 거기에서는 머리 헤드에 해당했다면 여기는 꼬리거든요. 존재감도 솔직히 없습니다. 거수기 역할을 하고. 인요한 의원이 일종의 친윤계로 분류가 됐잖아요? 2월달에는 ‘윤석열 대통령 가슴으로 이해한다’ 이런 얘기도 했어요. 비상 계엄 옹호하고 그랬는데 친윤계 자체가 완전히 산산조각이 나는 형해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그렇잖아요. 지금 다 없어졌잖아요. 윤석열, 윤한홍 이런 분들도 지금 절연하고 똥 묻은 개 이런 얘기하고 있는데 더 이상 해야 될 이유도 없고, 재미도 없고 나는 그냥 내가 잘하는 거 하겠다. 저 같아도 솔직히 국회의원이 대단한 직종이긴 하지만 인요한 정도급이면 돌아가서 자기가 잘하는 거 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

◆ 김영수 : 그래요. 강찬호 의원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강찬호 : 친윤계 형해화라고 얘기했는데 그게 굉장히 맞는 것 같아요. 원래 인요한 의원은 ‘윤요한’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주 적극적으로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던 분이고. 한때 집권 초반에는 나랏님이라고 윤 대통령을 부르기도 해서 논란을 빚기도 했고. 그리고 민주당 하는 행태를 보니까 전두환 때보다 더하다 이런 얘기를 해가지고 논란도 빚고 할 정도로 굉장히 강성 친윤인 듯한 인상을 줬어요. 그랬던 분이 이렇게 전반적으로 하는 얘기를 보면, 한마디로 내가 더 이상 친윤 역할도 못 하겠고 그다음에 친윤 진영이라는 것도 김준일 평론가가 얘기했듯이 지금 보면 큰 틀에서 반성파하고 버티기파로 나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잖아요. 대표적으로 윤한홍 의원이 배설물 얘기까지 하면서 반성 쪽으로 돌아섰고, 김은혜 의원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돌아섰는데, 반대로 버티기 파도 조금 남아 있어요. 대표적으로 윤 대통령의 술 친구였다는 박성민 의원이라든가 윤상현, 이철규 이런 분들은 남아 있는데 지금 보면 친윤이라는 게 그야말로 역사 속에 단어로 끝나가고 있는 것 아니냐. 그걸 상징적으로 보여준 게 저는 인요한 의원이라고 봅니다. 내가 그렇다고 비윤, 반윤이 되기도 그렇고. 친윤으로 계속 남아 있는데 친윤 자체는 완전히 형해화 되고... 이럴 바야 조금 전에 말한 대로 이제는 윤요한이 아니고 인요한으로 돌아가야 되겠다 이런 게 아닐까 싶어요.

◆ 김영수 : 그렇군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지금 다시 불거지고 있는데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를 해서 더 논란인 것 같아요?

◇ 김용남 : 근데 저는 근본적인 의문이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 뭐가 문제죠?

■ 강찬호 : 정확한 얘기입니다.

◇ 김용남 : 지금 공소장을 통해서, 아니면 재판 과정에서 드러나고 있는 윤석열 김건희 부부의 만행 내지는 잘못된 행동들이 당원 게시판에 글 내용보다 훨씬 심각하고 심하잖아요. 그런데 당원 게시판에 글을 어떻게 문제 삼겠다는 건지 잘 이해가 안 돼요. 시기적으로도 그렇고. 그런데 항상 보면 정부 여당의 악재가 생길 때마다 국민의힘 쪽에서 이렇게 내분을 일으켜서 조금 상쇄시키는 효과는 확실히 있는 것 같습니다.

■ 강찬호 : 저는 장동혁 대표가 민주당 의석으로 분류돼야 될 것 같아요. 민주당에 불리한 게 터질 때마다 국민의힘이 욕을 먹는 뉴스를 꼭 내주잖아요. 어떻게 저렇게 정확하게 진짜 국민의힘이 민주당이 가장 아프고 궁지에 몰릴 때마다 정확하게 구원 투수로 나서주는지. 정말 그 타이밍의 신념에 기가 막힙니다. 이번 민주당,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말 대표를 잘못 뽑은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더군다나 그리고 작년 11월, 딱 1년여 전에... 매체명을 거론해서 좀 그렇습니다만 이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가지고 본인 입으로 그랬어요. 당게 이거 대부분 혐의가 사실이 아닌 거다. 그렇게 나왔다 그리고 이런 걸 가지고 우리끼리 싸우는 게 민주당하고 우리가 앞으로 투쟁을 해야 되는데 이게 정말 현명한 짓이냐? 아닙니다. 본인이 그랬습니다.

◆ 김영수 : 이거 누가 꺼낸 거예요? 장동혁 대표 측에서는 독립 기관의 독자적 판단이다라고 이야기하는데.

■ 강찬호 : 말도 안 되는 거고요. 우선 이와 관련해서 얼마 전에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 이분 징계하겠다고 덤벼들었다가 여상원 윤리위원장이 ‘이거 그렇게 징계감 아니다’고 하니까 여상원 위원장이 오히려 징계를 당해서 쫓겨났잖아요. 징계를 하라고 시켰더니 징계를 안 하니까 ‘너 징계’ 쉽게 말하면 ‘너 나가’ 이렇게 된 거예요. 여기서부터 말도 안 되는 건데. 김용남 의원께서 정말 잘 말씀하셨는데 오히려 그 당게에 나온 내용보다 더 세게 썼어야 될 것 같아요. 윤석열 내외의 잘못을. 그리고 저는 당게에 쓴 사람들 처벌이 아니고 포상을 해야 된다. 유일하게 미리 문제점을 지적한 당원들 아니냐 해서 말입니다.

◆ 김영수 : 정치권의 본격 썰전 <용일호> 오늘 순서도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정말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박지혜 (parkjihye@ytnra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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