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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동혁 대표가 '계엄 사과'를 사실상 거부한 뒤, 국민의힘 내부 불만은 임계점을 향해 치닫는 분위기입니다.
그간 발언을 자제하던 '원조 친윤' 의원까지 장 대표 앞에서 쓴소리를 쏟아냈는데, 지도부 변화를 이끌지 주목됩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반년을 맞아 열린 국민의힘 국정평가 회의, '투톱' 모두 일제히 총구를 밖으로 돌려 정부·여당을 향해 질타를 쏟아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이재명 정권 6개월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약탈과 파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혼용무도. 대한민국 자살 항로. 지난 6개월의 모습입니다.]
여느 때 같던 회의 분위기는 그러나, 'PK 3선' 윤한홍 의원이 입을 열면서 180도 뒤바뀌었습니다.
윤 의원은 국정 마비가 계엄의 원인이었다는 말은 하면 안 된다, 계엄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는데, 장동혁 대표의 12.3 메시지, 이른바 '계몽령' 주장을 면전에서 반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한홍 / 국민의힘 의원 :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비판하는 꼴이니 우리가 아무리 이재명 정부를 비판해도 국민 마음에 다가가지 못합니다.]
이어 '계엄 사과'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없이는 당도 나라도 살지 못할 거라며 변화를 재촉했습니다.
[윤한홍 / 국민의힘 의원 : 몇 달간 배신자 소리 들어도 됩니다. 지방선거 이겨서 대한민국 살려야 할 거 아닙니까?]
'원조 친윤'으로 불리는 윤 의원 호소에 당내에선 '인식과 방향에 깊이 공감한다'거나 '메신저 함정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는 등의 화답 메시지가 쏟아졌습니다.
초재선·소장파뿐 아니라 다선·주류 의원들 사이에서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한 다선 의원은 YTN에, 윤한홍 의원 얘기에 대부분 중진이 동의할 거라고 힘을 실었는데, 참을 만큼 참았다, 기다려줄 만큼 기다려줬다는 느낌도 있는 만큼 지도부가 변화로 답할 때라고 짚었습니다.
다만, 아직 지도부 붕괴 등 장 대표 리더십이 흔들리는 수준은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변해야 산다'는 당내 목소리에 지도부가 얼마나 호응할지, 장동혁 호의 지도력이 또 한 번 시험대 위에 올라섰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강은지
디자인 : 권향화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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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대표가 '계엄 사과'를 사실상 거부한 뒤, 국민의힘 내부 불만은 임계점을 향해 치닫는 분위기입니다.
그간 발언을 자제하던 '원조 친윤' 의원까지 장 대표 앞에서 쓴소리를 쏟아냈는데, 지도부 변화를 이끌지 주목됩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반년을 맞아 열린 국민의힘 국정평가 회의, '투톱' 모두 일제히 총구를 밖으로 돌려 정부·여당을 향해 질타를 쏟아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이재명 정권 6개월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약탈과 파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혼용무도. 대한민국 자살 항로. 지난 6개월의 모습입니다.]
여느 때 같던 회의 분위기는 그러나, 'PK 3선' 윤한홍 의원이 입을 열면서 180도 뒤바뀌었습니다.
윤 의원은 국정 마비가 계엄의 원인이었다는 말은 하면 안 된다, 계엄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는데, 장동혁 대표의 12.3 메시지, 이른바 '계몽령' 주장을 면전에서 반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한홍 / 국민의힘 의원 :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비판하는 꼴이니 우리가 아무리 이재명 정부를 비판해도 국민 마음에 다가가지 못합니다.]
이어 '계엄 사과'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없이는 당도 나라도 살지 못할 거라며 변화를 재촉했습니다.
[윤한홍 / 국민의힘 의원 : 몇 달간 배신자 소리 들어도 됩니다. 지방선거 이겨서 대한민국 살려야 할 거 아닙니까?]
'원조 친윤'으로 불리는 윤 의원 호소에 당내에선 '인식과 방향에 깊이 공감한다'거나 '메신저 함정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는 등의 화답 메시지가 쏟아졌습니다.
초재선·소장파뿐 아니라 다선·주류 의원들 사이에서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한 다선 의원은 YTN에, 윤한홍 의원 얘기에 대부분 중진이 동의할 거라고 힘을 실었는데, 참을 만큼 참았다, 기다려줄 만큼 기다려줬다는 느낌도 있는 만큼 지도부가 변화로 답할 때라고 짚었습니다.
다만, 아직 지도부 붕괴 등 장 대표 리더십이 흔들리는 수준은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변해야 산다'는 당내 목소리에 지도부가 얼마나 호응할지, 장동혁 호의 지도력이 또 한 번 시험대 위에 올라섰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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