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국회 스튜디오]
지금부터는 국회 앞마당에 설치된 특설 스튜디오에서 계엄 1년 소식 이어가겠습니다.
지난해 12월 3일 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계엄 선포를 저지한 건 '민의의 전당' 국회였습니다.
1년 전 오늘, 국회는 그야말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였습니다.
오늘 국회 곳곳에서는 그날을 기억하기 위해, '빛의 민주주의, 꺼지지 않는 기억'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습니다.
먼저 특별한 장소로 가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이번엔 어디에 가있는 건가요?
[기자]
국회 잔디광장인데, 이곳에서 조금 특별한 전시가 열렸습니다.
사무처와 한국사진기자협회가 합심해 마련한, '계엄의 그 날' 사진전입니다.
제 뒤로 1년 전 밤, 긴박했던 국회를 고스란히 담은 90여 점의 사진들 확인할 수 있는데, 오가는 시민과 직원들도 한 번씩 발걸음을 멈추더라고요.
저도 방송 전 사진을 죽 감상했는데, 당시 비상계엄 선포를 듣고 일었던 공포와 함께,
새벽녘 계엄 해제 소식을 전하며 안도했던 마음이 고스란히 생각났습니다.
계엄 저지 1년, 그 중추 역할을 한 국회는 이 밖에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잠시 뒤 오후 4시엔 본청에서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다지는 글 새김 제막식이 열리고요.
저녁에는 국회의사당 본청 건물을 스크린 삼아, 계엄 해제 당시 기억을 되새기는 '미디어 파사드' 행사가 약 20분간 진행되는데, 누구든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에서도 하이라이트는 오늘 오후부터 사흘 동안, 총 여섯 차례 열리는 '다크투어' 아닐까 싶습니다.
비극적 역사 현장을 돌아보는 여행을 뜻하는 용어죠.
이에 맞춰 시민들이 직접, 정문과 계엄군 헬기가 착륙한 국회 운동장, 국회의장 월담 장소 등을 견학하도록 준비했습니다.
특히, 계엄 1년 당일 첫 행사인 오늘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해설사를 자처해 시민과 함께 국회 곳곳을 돌아볼 예정입니다.
투어에 참여하는 시민은 모두 합해 190명인데, 이 숫자는 해제 결의안에 참석한 의원 숫자를 뜻합니다.
물론, 아찔했던 그 날을 떠올리면, 마냥 웃고 즐길 수 있는 행사는 아닐 겁니다.
하지만 이번 주만큼은 편하게 국회 방문하셔서, 역사의 한 장면이자 우리가 기억해야 할 순간을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강민경입니다.
[국회 스튜디오]
비상계엄 이후 1년을 맞아, 정치권도 숨 가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내란이 끝나지 않았다면서 '빛의 혁명'을 재조명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내란 몰이라는 단어에 반발하면서도 당내에서는 자성과 사과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 로텐더홀 취재기자 연결해봅니다, 김철희 기자!
[기자]
국회 로텐더홀에 나와 있습니다.
[국회 스튜디오]
먼저 계엄 1년을 맞이한 가운데, 여야는 각각 오늘 어떤 목소리들을 냈습니까?
[기자]
1년 전 계엄 해제에 앞장섰던 민주당은 '내란 저지' 구호를 전면에 내걸고 의미를 부각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계엄령을 상기하는 차원에서 본청 앞 계단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는데, 정청래 대표는 어둠의 세력을 몰아내고 이겨냈다며, 역사가 직진하진 않더라도 결코 후퇴하지는 않는다고 의미를 평가했습니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빛의 혁명'이 대한민국의 역사가 됐다면서, 12월 3일을 민주화운동으로 공식화하고 기념일로 만드는 걸 당론 추진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SNS를 통해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계엄에 이은 탄핵은 국민과 당원들에게 실망과 혼란을 드렸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명확한 사과가 맞느냐는 비판 속에, 의원 25명은 따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 사과와 헌재 탄핵 결정 존중,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직접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원 모두를 대표해 사과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큰 충격을 드린 계엄의 발생을 막지 못한 데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국회 스튜디오]
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걸 두고도 여야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렸죠.
[기자]
기각 결정 직후 깊은 유감을 표한 민주당, 예상대로 '조희대 사법부'를 직접 겨눴습니다.
윤석열 정권과 조희대 사법부가 한통속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내란전담재판부 필요성은 물론 종합특검 추진도 다시 강조했는데요.
정청래 대표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내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내란 청산을 방해하는 제2의 내란, 사법쿠데타입니다.]
반면 추 의원을 맞이하러 구치소 앞까지 찾아간 국민의힘 지도부는 '국민이 독재를 이겼다'고 환영했습니다.
또 사법부 심판으로 법치가 살아있음을 확인했다며 내란 몰이를 멈추지 않으면 국민이 정권도 끌어내릴 거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지금까지 국회 로텐더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국회 스튜디오]
1년 전 그날 우리 사회는 잠시 혼란에 빠지기도 했지만, 민주적 절차로 계엄을 해제하면서, K-민주주의 저력을 확인했는데요.
국회가 좀 더 성숙한 모습으로 민주주의 회복과 국민통합의 상징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국회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금부터는 국회 앞마당에 설치된 특설 스튜디오에서 계엄 1년 소식 이어가겠습니다.
지난해 12월 3일 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계엄 선포를 저지한 건 '민의의 전당' 국회였습니다.
1년 전 오늘, 국회는 그야말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였습니다.
오늘 국회 곳곳에서는 그날을 기억하기 위해, '빛의 민주주의, 꺼지지 않는 기억'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습니다.
먼저 특별한 장소로 가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이번엔 어디에 가있는 건가요?
[기자]
국회 잔디광장인데, 이곳에서 조금 특별한 전시가 열렸습니다.
사무처와 한국사진기자협회가 합심해 마련한, '계엄의 그 날' 사진전입니다.
제 뒤로 1년 전 밤, 긴박했던 국회를 고스란히 담은 90여 점의 사진들 확인할 수 있는데, 오가는 시민과 직원들도 한 번씩 발걸음을 멈추더라고요.
저도 방송 전 사진을 죽 감상했는데, 당시 비상계엄 선포를 듣고 일었던 공포와 함께,
새벽녘 계엄 해제 소식을 전하며 안도했던 마음이 고스란히 생각났습니다.
계엄 저지 1년, 그 중추 역할을 한 국회는 이 밖에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잠시 뒤 오후 4시엔 본청에서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다지는 글 새김 제막식이 열리고요.
저녁에는 국회의사당 본청 건물을 스크린 삼아, 계엄 해제 당시 기억을 되새기는 '미디어 파사드' 행사가 약 20분간 진행되는데, 누구든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에서도 하이라이트는 오늘 오후부터 사흘 동안, 총 여섯 차례 열리는 '다크투어' 아닐까 싶습니다.
비극적 역사 현장을 돌아보는 여행을 뜻하는 용어죠.
이에 맞춰 시민들이 직접, 정문과 계엄군 헬기가 착륙한 국회 운동장, 국회의장 월담 장소 등을 견학하도록 준비했습니다.
특히, 계엄 1년 당일 첫 행사인 오늘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해설사를 자처해 시민과 함께 국회 곳곳을 돌아볼 예정입니다.
투어에 참여하는 시민은 모두 합해 190명인데, 이 숫자는 해제 결의안에 참석한 의원 숫자를 뜻합니다.
물론, 아찔했던 그 날을 떠올리면, 마냥 웃고 즐길 수 있는 행사는 아닐 겁니다.
하지만 이번 주만큼은 편하게 국회 방문하셔서, 역사의 한 장면이자 우리가 기억해야 할 순간을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강민경입니다.
[국회 스튜디오]
비상계엄 이후 1년을 맞아, 정치권도 숨 가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내란이 끝나지 않았다면서 '빛의 혁명'을 재조명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내란 몰이라는 단어에 반발하면서도 당내에서는 자성과 사과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 로텐더홀 취재기자 연결해봅니다, 김철희 기자!
[기자]
국회 로텐더홀에 나와 있습니다.
[국회 스튜디오]
먼저 계엄 1년을 맞이한 가운데, 여야는 각각 오늘 어떤 목소리들을 냈습니까?
[기자]
1년 전 계엄 해제에 앞장섰던 민주당은 '내란 저지' 구호를 전면에 내걸고 의미를 부각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계엄령을 상기하는 차원에서 본청 앞 계단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는데, 정청래 대표는 어둠의 세력을 몰아내고 이겨냈다며, 역사가 직진하진 않더라도 결코 후퇴하지는 않는다고 의미를 평가했습니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빛의 혁명'이 대한민국의 역사가 됐다면서, 12월 3일을 민주화운동으로 공식화하고 기념일로 만드는 걸 당론 추진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SNS를 통해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계엄에 이은 탄핵은 국민과 당원들에게 실망과 혼란을 드렸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명확한 사과가 맞느냐는 비판 속에, 의원 25명은 따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 사과와 헌재 탄핵 결정 존중,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직접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원 모두를 대표해 사과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큰 충격을 드린 계엄의 발생을 막지 못한 데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국회 스튜디오]
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걸 두고도 여야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렸죠.
[기자]
기각 결정 직후 깊은 유감을 표한 민주당, 예상대로 '조희대 사법부'를 직접 겨눴습니다.
윤석열 정권과 조희대 사법부가 한통속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내란전담재판부 필요성은 물론 종합특검 추진도 다시 강조했는데요.
정청래 대표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내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내란 청산을 방해하는 제2의 내란, 사법쿠데타입니다.]
반면 추 의원을 맞이하러 구치소 앞까지 찾아간 국민의힘 지도부는 '국민이 독재를 이겼다'고 환영했습니다.
또 사법부 심판으로 법치가 살아있음을 확인했다며 내란 몰이를 멈추지 않으면 국민이 정권도 끌어내릴 거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지금까지 국회 로텐더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국회 스튜디오]
1년 전 그날 우리 사회는 잠시 혼란에 빠지기도 했지만, 민주적 절차로 계엄을 해제하면서, K-민주주의 저력을 확인했는데요.
국회가 좀 더 성숙한 모습으로 민주주의 회복과 국민통합의 상징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국회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