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군사 쿠데타, 나치 전범 처리하듯 형사 처벌"

[앵커]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앞둔 오늘(2일), 이재명 대통령은 군사 쿠데타는 나치 전범을 처리하듯 살아있는 한 형사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계엄 잔재' 청산 의지를 거듭 밝힌 것으로 풀이되는데, 내일 예고된 대국민 특별 성명 내용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상계엄 사태 1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국무회의.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국민의 집단 지성이 빚어낸 '빛의 혁명'이 '내란의 밤 어둠'을 몰아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새 정부는 국민의 삶 회복과 국가 정상화를 위해 전력투구했다며, 앞으로 국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서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합니다.]

국민을 하나로 뭉쳐 함께 나아가겠단 건데, 계엄 잔재를 말끔히 털어내겠다는 방침만큼은 빼놓지 않았습니다.

특히, 군사 쿠데타와 나치 전범을 거론했는데, 강도 높은 청산 의지를 내비친 거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서 나라를 뒤집어놓는다든지, 국가 권력으로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거나, 하는 것들에 대해선 나치 전범 처리하듯이 영원히 살아있는 한 형사 처벌하고….]

상속 재산의 범위 내에서 상속인들도 끝까지 책임지게 해야 한다는 언급도 뒤따랐습니다.

전임 윤석열 정부와 유착 의혹이 불거져 특검 수사를 받는 통일교를 사실상 겨냥하는 발언 또한 내놨습니다.

종교 재단의 정치 개입은 헌법 위반 이자, 심각한 사안이라며 일본의 사례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종교 재단 자체가 조직적·체계적으로 정치 개입한 사례들이 있는데 이게 일본에서는 종교 재단 해산 명령을 했다고 하는 것 같더라고요.]

이를 그대로 두면 헌정 질서 파괴는 물론 종교 전쟁과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후속 조치까지 주문했습니다.

비상계엄 연루자들에 대한 확실한 단죄를 못 박은 이 대통령은 계엄 1년 당일, 특별 성명과 외신 기자회견 등을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공개합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어떤 구상을 담았을지, 온 국민의 시선이 쏠려 있습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영상기자 : 최영욱 김정원 최광현
영상편집;서영미


YTN 강진원 (jin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