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영장에 민주 '내란' 쌍끌이 공세...국힘 "기각 확신"

추경호 영장에 민주 '내란' 쌍끌이 공세...국힘 "기각 확신"

2025.11.28. 오후 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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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정치권 시선은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구속영장 심사 결과를 향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과 사법부를 향한 민주당의 쌍끌이 공세에 국민의힘은 기각을 확신한다고 반박했는데, 계엄 사과 여부를 두고는 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추경호 전 원내대표 체포동의안이 법원으로 넘어간 다음 날, 민주당은 조희대 사법부에 재차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영장이 기각된다면 사법개혁에 대한 불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거라며, 구속영장 발부를 압박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영장이 기각되면) 이대로 지켜볼 수 없다며 내란 재판부 설치 등 사법 개혁에 대한 요구가 봇물 터지듯 할 것입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영장이 발부되면 '내란정당' 오명을 더는 피할 수 없을 거라며, 정당 해산이 곧 민심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계엄 사과 요구가 나오는 걸 두고는 잠시 소나기를 피하려 사과한들 무슨 소용이냐며, 고쳐 쓸 수 없는 정당이라고 맹폭했습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무늬만 사과쇼는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진정한 사과도 아닙니다. 내란 동조 행위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반성과 그리고 법적, 정치적 책임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한목소리로 기각을 확신한다며, 추 전 원내대표 엄호에 나섰습니다.

빈 껍데기 영장으로 결국 역풍을 맞을 건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이라며, 국민의힘을 향한 '내란 몰이'도 이제 끝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정희용 / 국민의힘 사무총장 : 경제 실정과 사법 리스크를 가리고 자신들에게 쏠린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돌려보려고 국민의힘을 표적으로 삼고 있는 겁니다.]

계엄 1년 사과 여부를 두고는 여전히 이견이 분출하고 있습니다.

지도부 차원 메시지가 없을 경우 연판장 등 집단행동에 나설 수 있단 공개 발언까지 나오며 분위기는 그야말로 살얼음판입니다.

장동혁 대표는 추 전 원내대표 영장심사 결과와 대여투쟁 등 상황을 고려해 숙고 중이라 밝혔는데, 다만 계엄으로 인한 혼란과 고통에는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결과적으로) 많은 국민들께 혼란과 고통을 드렸습니다. 이 모두가 결국 우리 당이 제대로 싸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공교롭게 추 전 원내대표의 영장 결과는 비상계엄 1년, 다음 달 3일 결정될 거로 보입니다.

그 결과에 따라 여야의 전략과 노선도 적잖은 변화가 있을 전망입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이주연
디자인 : 정은옥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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