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회의서 '추경호 체포안' 표결...여야, 물밑 전략 싸움

오늘 본회의서 '추경호 체포안' 표결...여야, 물밑 전략 싸움

2025.11.27. 오전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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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는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집니다.

각종 비쟁점 법안 처리 문제까지 연동되면서 여야 사이 치열한 물밑 전략 싸움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본회의 전 여야 움직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오후 2시 국회 본회의가 열립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지는데요, 이미 추 전 원내대표가 불체포 특권 포기 의사를 밝힌 가운데, 과반 의석을 점한 여권 주도로 체포안 자체는 넉넉히 가결될 거로 보입니다.

다만, 국민의힘이 체포안 표결에 참여할지는 오전 의원총회 등을 거쳐 결정할 예정입니다.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안 이외에 다른 법안이 함께 상정될지도 관심입니다.

민주당은 철강산업 지원을 위한 K-스틸법 등 민생 비쟁점 법안들을 함께 처리하자는 입장입니다.

여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어제까지 법사위에서 합의 처리한 법안은 다 처리해야 한다며 더 늦어지면 민생 이슈에 대처해 나가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법안 처리를 미룰 경우 법정 시한인 다음 달 2일 예산안 처리를 나서는 데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추 전 원내대표 체포 동의안 표결 외 법안 처리는 다음 달 초에 하자고 맞서고 있습니다.

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당 소속 전직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안이 가결되는 날인데, 앞에 앉아서 법안을 처리하는 모습이 어떻겠느냐며, 입장 바꿔 생각해달라고 민주당에 촉구했습니다.

결국, 본회의 전 오전 11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는 여야 원내대표단 회동에서 최종 안건을 결정될 전망인데요, 본회의에 어떤 안건을 올릴지 등을 두고 치열한 전략 싸움이 펼쳐질 거로 보입니다.

[앵커]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둘러싼 국정조사와 관련한 여야 간 이견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잠시 뒤 여야 원내 지도부의 만남에선 여야가 조율 중인 국정조사도 화두에 오를 전망입니다.

어제 국민의힘은 나경원 의원의 법사위 간사 선임, 독단적 법사위 운영 중단, 증인·참고인 여야 합의 진행 등 조건을 내걸며, 기존에 민주당이 주장해온 국회 법사위 차원의 국정조사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송언석 원내대표는 조금 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진상규명이 가장 중요한 만큼 국민의힘은 양보할 건 다 양보하겠다며, 민주당은 즉각 협상에 나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런 국민의힘의 요구 자체를 판을 깨고, 책임을 미루려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나 의원 간사 선임 문제 등 타협이 안 될 문제를 카드로 꺼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당 내부적으로는 지난주 여당 소속 법사위원들이 '항명' 검사장들을 고발하면서 국정조사 진행 자체에 김이 빠졌다는 기류도 읽히는데요, 공교롭게도 오늘 중으로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힘 전·현직 인사들이 벌금형을 선고받은 1심에 대한 항소 기한이 오늘로 다가오면서 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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