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국 순방 마무리...성과와 의미는?

4개국 순방 마무리...성과와 의미는?

2025.11.26. 오후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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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조현 외교부 장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 열흘 동안 진행된 4개국 순방에 나섰던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아침에 귀국했습니다. 순방에 동행했던 조현 외교부 장관과 함께 이번 순방의 성과와 의미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조현]
안녕하십니까?

[앵커]
장관님도 오늘 아침에 귀국하신 거죠?

[조현]
그렇습니다.

[앵커]
피곤하실 텐데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열흘 동안 4개 나라를 순방하는 아주 긴 일정이었는데 총평부터 해 주시죠.

[조현]
7박 10일간의 숨 가쁜 일정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이재명 정부 들어서 첫 이런 긴 순방이었고요. 또 하나는 4개국이었는데 양자 방문도 있었으나 또 G20과 같은 다자 회의도 있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이재명 정부의 철학을 담아서 만든 목표가 있었는데 이게 평화, 번영, 그리고 문화, 연대. 이 네 가지를 가지고 각각 4개국에 적절하게 적용해서 외교 활동을 하셨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총평을 들어봤습니다. 그러면 이제 시간순으로 순방국별 의미를 짚어보도록 하겠는데요. 먼저 저희 첫 번째 방문지인 UAE, 지금 보시는 것처럼 극진한 환대를 받아서 굉장히 이슈가 됐었습니다. 화면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겠는데, 이 환대 의식인 알 아얄라와 함께 시작한 국빈방문이 AI 원전 협력 등 무려 7건의 MOU를 체결했어요. 경제외교에 굉장히 집중하는 모습이었는데 구체적으로 우리 입장에서는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가 있을까요?

[조현]
UAE는 우리가 원전 4기를 지어서 운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대학병원을 비롯한 병원들이 진출해 있고 또 아크부대 150명의 장병들이 여기에서 국방 협력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방문은 이런 것들을 더 심화시켜서 방산, 투자, 에너지, AI, 이런 분야에서 모두 협력의 강도를 높이고 또 국민 대 국민으로서 협력 방안들을 충실하게 만들어나가는 그런 틀을 만들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UAE에서의 극진한 환대, 참 인상적인 장면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이집트로 가셔서 대중동 구상인 샤인 이니셔티브를 발표하셨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조현]
그것 역시 평화, 번영, 그리고 문화, 이를 통해서 우리가 함께 연대를 하겠다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이집트의 유서 깊은 카이로대학에서 무려 25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께서 우리의 이런 정책 연설을 하셨고. 이게 매우 반응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집트의 알시시 대통령은 국가 발전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큰 것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방산이라든지 인프라 이런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해서 이집트 경제를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강한 열망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걸 가지고 우리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맺고 이걸 앞으로 잘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입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 순방의 중간에 G20 다자회의 일정도 있었잖아요. 미국이 불참을 해서 남아공 G20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결과 문서가 나와서 관심을 끌었는데 지금 미국이 불참한 것이 좀 다자회의에 대한 우려 섞인 시각도 나왔습니다. G20의 이번 의의 그리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조현]
미국이 불참했지만 미국은 내년도 G20 정상회의를 주재하기로, 호스트하기로 결정을 했으니까 이게 무슨 G20 자체에 큰 악영향을 끼치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에 G20 남아공 정상회의는 아프리카대륙에서 처음으로 개최됐다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대통령께서도 아프리카와의 연대 그리고 협력 의지를 밝히고 이로써 우리가 글로벌 사우스로 향하는 외교의 지평을 더 확대했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APEC 경주 회의에서도 보셨듯이 그때 미중 정상회의가 있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처럼 이런 다자외교 무대가 만들어지면 많은 양자회담이 있는데 대통령께서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 등 참석 정상들과 양자회의를 그때그때 많이 갖고 아주 긴밀한 협의를 가졌습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우리가 2028년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확정 지었습니다.

[앵커]
2028년 우리나라가 G20 주재국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방지는 형제의 나라라고 불리는 튀르키예였는데 원전 협력 방안을 맺은 것이 가장 핵심이죠?

[조현]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튀르키예 원전 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그외에도 중동 지역의 중요 국가인 튀르키예와 안보, 경제 그리고 문화, 여러 면에서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정상으로서는 13년 만의 방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국빈 방문이었고 대단히 큰 환영을 받았고, 이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만들어나가자는 데 합의가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서 저희 외교부에서는 이런 3개국과의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이행해나갈 협의체도 만들고 또 추가협의도 해나가고 후속 협의를 계속해 나갈 계획으로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7박 10일간의 순방 성과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외교 현안에 대해서도 좀 여쭙겠습니다. 지금 한미 팩트시트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게 아무래도 핵잠수함 건조인데 이게 어느 나라에서 건조를 하느냐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서, 어떻게 설명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조현]
핵잠수함은 우리가 안보태세를 갖추는 데 매우 중요한 획을 긋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건조도 중요하지만 운용도 중요하고 그래서 핵 연료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고 그래서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우리가 검토를 하고 미국과 협조를 해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핵잠을 우리가 운용하는 나라로 돼가야 할 것입니다.

[앵커]
핵추진잠수함 건조와 연계돼 있는 부분이 아무래도 한미 원자력협정인데 이 부분도 진척 사항이 어떻습니까?

[조현]
사실은 한미 원자력협정은 핵잠 운용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이것은 군사 분야의 협력이라면 협력을 통해서 우리가 핵잠을 갖고 운영을 하게 되는 것이고 원자력협력협정은 우리가 이미 26기의 민간 원자로를 운용하고 있는데 여기에 연료를 우리가 스스로 만드는 것하고 또 연료를 다 태우고 나서 사용후핵연료를 어떻게 재처리를 해서 환경적으로나 산업적으로나 재활용하느냐 하는 것이고 이것은 핵잠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인데, 이번에 조인트 팩트시트에 두 개가 함께 큰 성과로 들어가는 바람에 그게 좀 혼돈스럽습니다.

[앵커]
핵잠과 원자력 협정 개정은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을 해 주셨어요. 외교적인 문제를 더 보겠습니다. 중일 갈등이 격해지고 있는 모습인데 발단이 된 것은 타이완 문제잖아요. 이 문제에 있어서는 우리도 남의 얘기가 아니라서요.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조현]
중일 간에 갈등이 빚어지는 것은 동북아 질서에 그렇게 바람직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로서는 이런 것들이 우리의 전략적 외교 공간을 조금이라도 위축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양측과 잘 협조를 해 나가고 있고, 이번에 특히 요하네스버그에서 대통령께서 중국, 일본의 총리 다 각각 면담을 하면서 한국 정부는 일본 또 중국과 긴밀히 협력해서 동북아의 평화를 잘 유지 발전시키고 경제적 번영도 함께 추구해보자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중국과 외교 현안이 당면한 부분이 있어서 서해구조물에 대해서 중국이 계속 어업시설이다, 이러면서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계속 철거를 거부하면 어떤 대책을 세울 수 있을까요?

[조현]
이미 우리가 중국 측에 우리의 우려를 전달했고, 중국 측에서도 이를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우리가 이를 검토해서 중국 측과 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을 하려고 합니다. 다만 이웃 간에 잘 지내기 위해서는 원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웃 간에 분쟁이 안 일어나려면 담장이 잘 있어야 되겠죠. 그런 차원에서 우리 입장을 중국에 잘 설명을 했고 중국 측도 이를 이해를 분명히 했다는 점을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중국과의 외교관계 정리해 주셨어요. 일본 문제도 좀 짚어보면 장관님께서 취임하신 후에도 일본과의 관계에 상당히 신경을 쓰셨는데 일본과의 문제는 잠재적인 우리의 갈등이 있어서요. 이 부분은 복안이 있으실까요?

[조현]
일본과는 지금 국제정세가 워낙 급격하게 변하고 있고 어렵기 때문에 일본과 잘 지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일본과의 협력도 여러 분야에서 필요합니다. 그러나 말씀하신 것처럼 과거사 문제라든지 잠재적 어려움이 있는데 이런 것들은 아까 대통령께서 밝히신 것처럼 껄끄럽거나 어려운 문제는 가급적 잘 관리하고, 좋은 면을 잘 발전시켜나가면 한일관계도 좋은 방향으로 계속 잘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앵커]
이웃나라와의 관계를 조금 들어봤고요. 마지막으로 남북관계 여쭤보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APEC를 계기로 만나려고 했는데 무산이 돼서 아쉬운 사항이기는 한데 북미대화가 앞으로 열린다면 가능성도 있겠지만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해야 될까요?

[조현]
대통령께서 지난 8월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피스 메이커가 되어달라. 그것은 북한이 결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대화의 테이블로 나오는 데 있어서는 미국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결단해서 말씀을 하신 것이고 우리는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한국으로서는 북미 간의 대화를 통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하루라도 빨리 낮춰질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그다음 단계로 그런 낮춰진 군사적 긴장을 배경으로 평화를 어떻게 정착시킬 것인가에 대해서 협의를 해나가면서 그리고 북한의 비핵화 문제도 궁극적으로는 달성할 수 있도록 해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북한 현안까지 짚어봤습니다. 오늘 바쁘신 와중에 이렇게 시간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조현 외교부 장관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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