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순방 맞이 함구령?...국힘 "1호기 타고 먹튀"

민주, 순방 맞이 함구령?...국힘 "1호기 타고 먹튀"

2025.11.17. 오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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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 해외 순방을 계기로 민주당은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에 잠시 '휴전'을 선언한 모습입니다.

대통령 정상외교에 힘을 싣겠다는 건데, 반대로 국민의힘은 이번 주 내내 장외에서 여론전에 나섭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대통령 출국길을 배웅하고 온 민주당 투톱은, 국회에서도 거듭 한미 관세·안보 협상 결과를 추켜세웠습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검란은 분쇄하겠다'며 거친 말을 쏟아냈지만, 민감한 현안 언급 없이, 대통령 순방에 대한 기대로 발언을 채웠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통령께서) 외교 지평을 넓히고 있습니다. 참 자랑스럽습니다. 이번 일정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바라며 민주당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한미협상을 성공적 타결로 기업들이 불확실성 많이 해소됐습니다. 이런 흐름이 이번 순방에서 더 단단해지길 바랍니다.]

순방 기간 정쟁 대신 대통령 성과가 주목받도록 집권여당으로서 메시지 관리에 나섰다는 해석입니다.

일부 강경파는 내란전담 재판부 도입과 항명 검사장 징계 등을 촉구했지만, 민주당은 지도부 의견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유엔총회 때 조희대 청문회를 개최하고, APEC 때 재판중지법을 띄웠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건데, 덕분에 '항소 포기' 사태는 변곡점을 맞았습니다.

김만배 항소 포기 이재명이 몸통이다! 몸통이다! 몸통이다! 몸통이다!

지난주 내내 대검찰청과 법무부, 대장동을 다니며 규탄대회를 열었던 국민의힘은, 이번엔 대통령이 떠난 용산으로 전진했습니다.

최근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 측이 수백억대 동결 재산을 풀어달라고 한 걸 두고 두목을 믿고 날뛰는 조폭을 보는 것 같다며, '범죄자 주권시대'라고 비꼬았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7천8백억을 범죄자들의 뱃속에 집어넣고,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1호기를 타고 해외로 '먹튀'를 하겠다고 합니다.]

대장동 비리의 최정점은 다름 아닌 이 대통령이라며, 국정조사와 특검도 거듭 촉구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외압의 결과로 이익 받은 자, 바로 범인인 겁니다. 대장동의 몸통 그 자체! 그 사람이 누구겠습니까? (이재명!)]

국민의힘은 이번 주에도 내내 장외에서 투쟁을 이어간단 방침입니다.

항소 포기 사태를 따져볼 국정조사를 두고,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에서 하자고 주장하고, 국민의힘은 별도 특별위원회를 꾸리자고 요구해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이주연
디자인 : 신소정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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