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익 수호 모범답안"..."트럼프 위한 백지 시트"

"국익 수호 모범답안"..."트럼프 위한 백지 시트"

2025.11.14. 오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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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한미 관세협상 팩트시트가 전격 발표되자, 정치권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결실이자 모범답안이라고 호평했고, 국민의힘은 미국만 이득을 보는 '백지 시트'라고 깎아내렸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을 찾은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현장 최고위원회의 도중 전해진 팩트시트 발표 소식에 즉각 반색했습니다.

'내란'이라는 악조건 속에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APEC에 이어 한미 관세협상까지 '역대급 성공'을 거두었다며 대통령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오로지 국익적 관점에서 뚝심 있게 이재명 대통령께서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을 잘 해주셨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한미 동맹을 '미래형 전략동맹'으로 격상시킨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국익을 지켜낸 '모범답안'이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발표가 우리 경제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효과는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결국, 트럼프 미국 대통령만을 위한 협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을 덮기 위해 정부가 성급하게 발표한 것 아니냐며 공세 고삐를 바짝 죄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팩트시트가 아니라 '백지 시트'였습니다. 심지어 대장동 의혹을 덮기 위해 급박하게 준비했다는 느낌마저 드는…]

'핵 추진 잠수함 건조' 공식 추진을 두고도 여야 시각차는 뚜렷했습니다.

국회 외통위에서 여당은 수십 년 숙원사업을 해결한 '굉장한 성과'라며 호평했지만, 야당은 잠수함 국내 건조 명시가 빠졌다는 점을 부각하며, 치밀한 세부 협상을 주문했습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난 30년간 지속적으로 뭔가 해 보려고 하다가 못 했던 사항들을 이번에 이재명 정부에서 매듭을 지은 겁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미국) 필리조선소에서부터 시작을 만약에 한다면 저는 핵추진잠수함 10년 후에도 만들 수 없다고 확신하고…]

국회 차원의 후속 지원을 두고, 민주당은 특별법 제정을, 국민의힘은 비준 동의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모두 '국익'을 앞세우고 있지만, 아직은 입장 차가 커 보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영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윤다솔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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