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거물 총출동? 내년 지방선거·재보궐 '태풍의 눈'

여야 거물 총출동? 내년 지방선거·재보궐 '태풍의 눈'

2025.11.09. 오전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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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일찌감치 민심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이후 첫 전국 단위 선거인 만큼 '중간 평가' 성격을 띨 거란 관측 속에, 거물급의 등판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상대적 험지로 분류하는 경기도, 최근 부동산 이슈를 고리로 수도권 민심이 요동치며 기류 변화가 감지됩니다.

중도층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되는 중량급 인사 등판 가능성도 점쳐지는데 과거 경기지사 도전장을 냈던 유승민 전 의원은 최근 강연정치를 재개하며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유승민 / 미래통합당 전 의원 (4일) : 아직 제가 정치를 그만두지는 않았습니다. 이제까지 정치를 열심히 했던 저도 결실을 보고 싶고 하기 때문에….]

'야권 잠룡' 존재감 부각이 숙제인 한동훈 전 대표 이름도 물망에 오르내립니다.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한 걸 두고, 재보궐선거 등판 가능성을 닫진 않은 거라는 해석이 뒤따랐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전 대표 (4일,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 :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뵈면 그런 얘기하시는 분이 단 한 분도 안 계십니다. (재보궐 출마 여부는) 그렇게 생산적인 얘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천 열쇠를 쥔 지도부 의중이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유승민-한동훈 카드 사이 온도 차가 있을 수 있단 관측도 제기됩니다.

핵심 지지층 내 '한동훈 비토' 정서가 여전하고 당원 게시판 문제도 여전히 꼬여있기 때문입니다.

지도부는 공천 핵심 기준으로 후보 경쟁력, 전투력과 함께 당에 대한 기여도, 당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27일) : 하나로 뭉쳐도 우리의 힘이 부족할지도 모릅니다. 싸워 이길 수 있는 전사를 내보내서, 싸울 수 있는 사람을 내보내서 이겨야만 합니다.]

민주당의 핵심 목표는 '서울시장 탈환'입니다.

이미 여럿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심상치 않은 서울 민심에 '빅네임' 수혈 필요성도 거론됩니다.

본인 손사래에도 끊임없이 제기되는 김민석 총리 차출론이 대표적입니다.

[김민석 / 국무총리 (5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 맡은 기간 동안 맡은 바에 충실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차출될 상황이 생길 거라고 보지도 않습니다.]

'조국·이준석 역할론'도 주요 관심사입니다.

조 전 비대위원장, 어디든 당이 필요한 곳으로 가겠다며 참전 의사를 명확히 했고,

범여권 표 분산을 부를 수 있단 일각 우려에는 민주당과 협력 가능성을 내비치며 선을 그었습니다.

[조국 / 조국혁신당 전 비대위원장 (3일, 김어준의 뉴스공장) : 저희는 국민의힘 것을 가져오겠다는 것이고요. 오세훈 시장이 다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되어서 당선되는 걸 제가 보고 싶겠습니까?]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선수로 뛰려면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하는 만큼 출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데 무게가 실립니다.

'자강론'을 내세우는 동시에 야권 개별 주자에겐 호의적 태도를 유지하며, 범보수 연대 전 몸값 높이기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 (7일,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 : 저희는 완주할 것이고 저희만의 방식으로 선거 치를 것이고…. 오세훈 시장 개인과는 엄청나게 소통도 많이 하고 사실상 한 팀인 것처럼 느낄 때가 많다….]

여당은 지방권력까지 싹쓸이해 국정 운영에 탄력을, 국민의힘은 수권 정당이 되기 위한 확실한 반등 계기로 내년 선거를 보고 있습니다.

전체 선거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거물급 인사의 등판 여부와 시기를 두고 조만간 물밑 신경전이 본격화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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