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ON] 김현지 공방에 '배치기'까지..."역대 최악 국감" 오명만 남아

[정치ON] 김현지 공방에 '배치기'까지..."역대 최악 국감" 오명만 남아

2025.11.07. 오후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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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김상일 정치평론가,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의 겉과 속을 들여다보는 정치 온 시작합니다!오늘은 김상일 정치평론가,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과집중 분석해 보겠습니다.이재명 정부에 대한 첫 국정감사가 <역대 최악 저질 국감>이란 오명 속에 마무리됐습니다. 여야 간 정책 논의는 실종되고 정쟁만 이어진 가운데, 대통령실 국감에서 이른바 배치기 모습이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25일 동안의 국정감사 정리해보겠습니다. 쇼츠만 남은 국감. 송언석, 이기헌 두 의원이 너무 가까워서 배치기가 코치기가 될 뻔한 상황이 됐는데 지금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요. 이기헌 의원은 나는 배 나온 죄밖에 없다, 살을 빼겠다, 이런 해명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상일]
국민들은 이게 누구에게 책임이 있느냐, 이런 일이 왜 일어났느냐. 이런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을 거예요. 보기 싫을 것이고요. 중요한 것은 왜 국감이 이렇게 됐나? 국회의원들은 정말 우리를 위해서 일하는 것인가. 아니면 서로를 없애고 자기들만 남으려고, 자기들의 권력만이 존재해야 되는 상황을 만들려고 존재하는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할 것 같은데요. 누가 잘못했느냐, 이런 걸 따지는 게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동영상 보면 다 나옵니다. 저도 꼼꼼히 봤거든요. 국민들 다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는 두 분 다 잘못하신 거예요. 감정이 굉장히 날이 서 있었어요, 두 분 다. 먼저 시작한 것 이런 것 따지고, 누가 과하게 대응을 했고 이런 건 저는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국민 앞에 다 빨리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화해하시고 앞으로 어떻게 국민을 위해서 협치를 할 것인가를 논의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앵커]
정쟁과 쇼츠만 남았다,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한 보도를 보면 국감 쇼츠가 전년 대비 2.5배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쇼츠'용 국감 ??문에국회 보좌진 카톡방에서는 좋아요를 서로 눌러주는 품앗이도 한다고 하는데요. 그래픽을 한번 볼까요. 그래픽 내용 보겠습니다. 바쁘시겠지만 튀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기서 튀기다는 건 좋아요를 눌러달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바삭 부탁드립니다, 바삭바삭, 이거는 좋아요 눌렀다는 의미라고 하는데요. 이쯤 되면 보좌관들도 굉장히 극한 직업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쇼츠라는 것이 앞뒤 맥락이 없는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점점 자극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아요.

[강전애]
그렇죠. 추미애 의원 같은 경우에는 대법원 현장 국감에서도 쇼츠를 만들고 그것을 본인 SNS에 올리면서 후원 계좌까지 올렸기 때문에 언론에서 크게 보도가 되었는데. 이런 것들은 쇼츠라는 것은 결국 휘발성이 있는 거거든요. 우리 정치의 현실이 휘발성에 너무 기대어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결국 그것이 마지막에 배치기로 끝났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조금 아까 평론가님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런 모습들은 여야 없이, 누가 잘했냐 못했냐를 넘어서서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 국감은 마무리되었지만 어쨌든 국회가 중지가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저는 이 상황에 대해서는 국회의장께서 다시 한번 원내대표들을 다 모아서 다시 한번, 우리가 국회가 새롭게 시작하자.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 자리를 만들어주셨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고요. 자기 정치에 많이 골몰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내년에 지방선거가 있다 보니까 특히 광역지자체장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해서 과한 말씀들, 그리고 강한 톤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불필요한 갈등들이 많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을 하는데 이것은 국회 차원에서의 자정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책임을 가리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두 분 모두 지적해 주셨는데 이 운영위 국감에서 벌어진 이른바 <배치기> 사태를 두고여야는 오늘도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여야 입장 들어보시죠. 서로 배를 먼저 쳤다. 여야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녹취 듣고 오셨습니다. 이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던김현지 부속실장은 끝내 국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현지 실장이 국감에 나오지 않은 이유,대통령 일정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라 했지만어제 대통령이 강원도 산불 현장을 방문하는 오후 일정에김 실장은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앵커]
우 수석은 김현지 실장이 오후에는 대통령 일정에 동행해야 하기 때문에 오전 출석만 권한 거라는 입장이었는데요,이재명 대통령이 김현지 실장에게 언제든 국감에 나갈 수 있도록 대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에 대한 여야 합의는 끝까지 이뤄지지 않았죠. 그런가 하면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SNS에 김현지 실장이 김병기 원내대표보다 서열이 위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또 고성이 오갔습니다.

[앵커]
'온건한' 강훈식 비서실장도야당의 '김현지 실세론'에는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였는데요. 함께 보시죠. 강훈식 비서실장 저렇게 화내는 모습은 처음 본 것 같습니다. 김현지 실장은 대통령 일정 수행 때문에 불출석했다고 했는데 결국 어제 오후 대통령을 수행하지 않고 대통령실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통령이 여야 합의가 있어서 국감에 나가야 한다면 언제든 나갈 수 있게 대기하라고 지시했다는 건데 이 여야 합의라는 것이 민주당 마음인 거잖아요.

[김상일]
그런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제가 방송을 통해서 부속실장이 됐으면 관행이라는 게 존재하기 때문에 관행을 깨려면 그만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라고 저는 계속 얘기했거든요. 그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해서도 저는 똑같이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 게 아니라면 총무비서관을 부르는 게 아니고 부속실장을 부르는 거라면 관행이 필요한 거고 총무비서관이 아닌 김현지를 따로 부르려면 제가 볼 때 청문회가 됐든 따로 일반 증인 채택이 됐든 그런 식으로 추진하는 게 저는 맞다고 봐요. 그런데 왜 관행을 깨야 하는지에 대한 것은 충분히 이야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정치공세만 하는 거잖아요. 이게 무슨 도움이 됩니까? 저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고. 조희대 대법원장 때도 관행을 깰 만한 충분한 명분이 되지 않았을 때 저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을 비판을 했고, 모든 것은 같은 잣대로 바라봐야 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김현지 부속실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본인들한테 정치적 이득이 조금 더 있을 거라는 생각에 닥치고 공격하는 거잖아요. 제가 볼 때는 협량들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닥치고 공격하는 거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실세는 김현지 실장이고 강훈식 비서실장은 실세 호소인이다. 김현지 실장이 김병기 원내대표보다 서열이 더 위다. 이 얘기를 했다가 강훈식 비서실장도 버럭하고 김병기 원내대표도 반말로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강전애]
그렇죠. 강선우 당시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게 김현지 실장이 전화를 했었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강훈식 비서실장도 인정한 것이고 본인은 주의조치를 줬다고 하는데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비서실장을 패싱하고 당시 총무비서관이 전화했다는 것을 전 국민이 알게 된 것뿐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이번 상황은 굉장히 난감하다고 봐요. 왜냐하면 우상호 정무수석이 어제 김현지 실장의 일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는데 그게 사실과 다른 것이 바로 드러났고 그리고 추석 전후로 해서 출석 여부에 대해서 굉장히 국민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실 때 우상호 정무수석이 당시에 언론에 많이 나오셨어요. 그러면서 100% 출석을 장담한다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그렇게 되지 않았죠. 정무수석이라는 자리가 굉장히 민망해지는 상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우상호 수석도 그런데 나름대로의 판단이 있었기 때문에 나가는 것이 좋겠다, 나가서 터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대통령께서 만약에 김현지 실장의 대기를 어떻게 보면 국민들께서 진정성이 있었다라고 보게 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실에서 대기할 것이 아니라 국회 내에서 대기하도록 하는 것이 맞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통령실에서 대기하고 있으니까 아마 민주당 내 원내 지도부에서는 이건 나가지 말라는 뜻이구나, 다만 굿캅은 대통령, 그리고 배드캅은 민주당이 하라는 뜻이구나라고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관행에 대해서도 짚어보자면 처음에는 총무비서관이었어요. 그런데 국감에 출석할 때가 되니까 나오네 안 나오네 이야기가 나오다가 대통령실에서는 한 달 전부터 계획했다고 하지만 갑자기 1부속실장으로 인사이동이 되었습니다. 국민들께서 이것을 받아들이실 수 있을까요? 나와서 본인이 총무비서관이었을 때 이야기들에 대해서만 답변을 한다든지 충분히 설명을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나오지 않은 것은 결국에는 야당에게 빌미를 주는 부분들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정무적인 판단이 잘못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김상일]
저는 이해가 안 되는 게, 김현지 부속실장이 국민들이 못 받아들일 만한 의혹을 가지고 있는 것을 국민의힘이 얘기한 적이 있나요? 그냥 권력의 실세다라는 것 하나 가지고 이미지를 계속 만드는 거잖아요. 박근혜 대통령 때 문고리 3인방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때 그런 것들을 공격할 때도 뭔가 이벤트가 있고 사안이 있을 때 공격을 한 겁니다. 그런데 김현지 부속실장은 실세 맞아요, 제가 볼 때. 왜냐하면 성남 때부터 쭉 했고 그동안 당에서 보여준 것도 영향력이 있는 게 맞습니다.

[앵커]
어제도 우상호 정무수석이나 강훈식 비서실장 통하지 않고 김현지 실장에게 바로 대기해라, 이렇게 지시를 했다는 거죠?

[김상일]
그거는 권력은 거리하고 비례한다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는 거예요. 왜냐하면 저도 수행비서를 오래 했습니다. 권력 실세의 수행비서를. 사람들이 저를 무시를 못 해요, 그 당시에. 그리고 모든 지시가 저한테 먼저 옵니다. 그러면 제가 배분을 하거나 아니면 관련 부서로 이야기를 하거나 이런 경우도 있지만 급하게 뭘 해야 되거나 굉장히 사안이 내밀하게 전달이 돼야 되거나 아니면 심각성을 있는 그대로 느낌을 전달해야 할 때는 직접 하기도 합니다. 그런 것들은 정치권에 많이 있어 왔던 일이고 직무 범위를 벗어나서 직무규정에 있거나 이런 것도 저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도대체 국민이 못 받아들일 만한, 김현지 부속실장에 대한 국민의힘이 가지고 있는 의혹은 도대체 뭡니까? 저는 여쭙고 싶어요.

[앵커]
여러 의문을 남기고 우여곡절 끝에 김현지 실장은결국 2025년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가오늘 처음으로 법원에 동시 출석했습니다. 각기 다른 법정에서 재판이 시작됐는데,두 사람이 법원에서마주칠 가능성이 있을까요? 화면으로 정리했습니다. 두 사람이 동시에 법원에 출석한 건이번이 처음으로,서울중앙지방법원 다른 층에 있는417호, 311호 법정에서 각각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법무부 교정본부가 미리 동선을 분리했기 때문에 휴식할 때도 두 사람이마주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특검은 관저 이전 특혜 의혹에 대해윤 전 대통령 부부가 살던 자택 등을 또 압수수색했는데요. 압수 물품으로는크리스챤 디올의 의류와 팔찌,가방 등이 명시됐는데,21그램 대표 배우자 조 모 씨가김건희 씨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을포착한 것으로 보입니다.김건희 씨 앞서 통일교 측으로부터 샤넬 가방 수수 의혹은 인정했는데 그라프 목걸이는 받지 않았다고 했는데,목걸이 착용 부위에 대한 DNA 감정 의뢰를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김건희 씨가 이 목걸이 사용한 적도 없다는것을 입증해 보려는 듯 합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2003년 윤 전 대통령 부부가경복궁 건청궁 내에명성황후 침실인 곤녕합까지 둘러 본 사실이 얼마 전 알려졌었죠. 방문 이튿날, 대통령비서실이 궁능유적본부에 건청궁 내 공예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고요.약 일주일 뒤 옥새를 보관하는 보함 2점 등모두 9점을 대여했다가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인 지난 4월 15일 돌려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 부부 오늘 동시에 재판을 받고 있는데 이런 일은 오늘이 처음이고요. 서로 재판받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는 있겠죠?

[강전애]
그렇죠. 변호인들을 통해서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동선은 아마도 겹치지 않도록 했을 거예요. 시간도 비슷합니다. 윤 전 대통령이 10시 15분, 김건희 여사는 10시 10분이고 한 명은 4층, 한 명은 3층이었는데 이 둘은 겹칠 수가 없는 것이 공동피고인의 지위들을 가지고 있는 것들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보통 보석으로 해서 나갔을 때도 사건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만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들이 있는 만큼 이 동선에 있어서도 만나지 못하도록 이런 것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마는 어쨌든 공교롭게도 같은 날 재판에 나왔기 때문에 이렇게 언론에서 보도가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경복궁 건천궁 내에 있는 공예품을 빌렸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거든요. 이 공예품은 왜 빌렸을까요?

[김상일]
저는 잘 모르겠어요. 과시욕이 너무 강하신 게 아닌가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국가의 이런 유산도 내가 이렇게 갖다놓고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야. 손님들이 오면 보여주면서 이거 국가 공예품이야, 이게 뭐고 이렇게 설명하면서 그런데 이게 왜 여기 있어요 하면 이거 내가 빌려왔어, 이런 자기 힘을 과시하고 이런 걸 의심밖에 들지 않고요. 그런데 이거 국가 문화재라고 보여지는데 그렇다면 문화재 보존에 관한 법에서는 위반된다고 보여집니다, 이게. 그러면 과연 정당한 절차를 밟아서 이게 대여가 됐을까요? 민간인이 그렇게 대여가 되나요? 국가급 행사나 의전이나 이런 게 있을 때나 가능할 법한 일이 이렇게 벌어졌다는 일에 국민들이 굉장히 분노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궁능유적본부에 의하면 대여할 수 있는 품목에 한해서 대여해줬다 이런 해명이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사적으로 썼다면 어떤 혐의가 적용될 수가 있어요?

[강전애]
그럴 가능성도 있죠. 지난번에 종묘 차담회 같은 경우에도 문제가 됐었는데 민간 외교의 일환이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거기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마크로스코의 가족들을 만났던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대여를 한 이유를 분명히 적시했을 텐데 민간 외교라든지 이런 형태를 띠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그렇게 사용을 했는지, 혹은 조금 아까 평론가님 말씀해 주신 것처럼 외교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그냥 가까운 사람들이 왔을 때 과시적으로 썼던 것인지, 여기에 대해서는 상황을 살펴봐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지금 특검 입장에서는 아마 여기에 대해서도 수사가 들어가지 않을까 싶은데요. 규정 위반을 넘어서서 직권남용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마는 김건희 여사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인 직권을 가지고 있지가 않아요.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마는 또 경복궁이나 이런 데를 갔을 때 윤석열 전 대통령과 처음에는 같이 갔었다라는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대통령이 여기에 대해서 포괄적으로 승인을 해 줬다라든지 이런 형태도 될 수 있어서 이 부분도 역시 수사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김건희 씨가 왕실 공예품 9점을 왜 대여했을까, 이 부분이 궁금해지는데요. 관련 내용이 들어오면 추가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호남을 방문했는데,거센 반발에 부딪혔죠.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려 했지만시민단체의 육탄 저지에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여당에선 '참배 쇼'였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당내 반응도 엇갈렸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어제<싸늘한 호남 민심>만 확인한 채20분 만에 발길을 돌려야 했는데요. 민주당 정청래 대표 이럴 줄 알면서 피해자 코스프레 하러 간 것이 아니냐, 쇼 하러 간 것이 아니냐, 이렇게 비판했거든요.

[김상일]
저는 잘 갔다고 봅니다. 문제는 진정성과 일관성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느냐, 그리고 그들의 입장에서 힘든 부분들을 얼마나 헤아릴 수 있느냐의 문제겠죠. 만약에 호남의 정서를 헤아리는 상황에서 갔다고 한다면 저는 장동혁 대표가 본인이 전두환 재판을 사실 계속 소홀히 하다가 그만두고 정치권으로 투신을 했잖아요. 그때 전두환 재판 담당판사셨거든요. 그러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감정이 당연히 있잖아요. 저도 의구심을 가지고 있고. 그러면 그런 것도 충분히 설명을 하고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저는 봅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만약에 없이 한다면 이게 흘러가면서 충분히 호남을 헤아리지 않고 자기 입장만 강요하는 피해자 코스프레가 될 것이고요. 가면서 지속적으로 호남의 정서라든가 아니면 필요한 부분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해 주기 위해서 그런 모습을 보인다면 헤아리는 모습. 중요한 것은 헤아림 속에 있다고 봐요. 헤아리지 못하고 간다면 그건 폭력이 될 수도 있는 거죠.

[앵커]
장동혁 대표가 예전에 광주법원에서 부장판사를 지냈고 당시에 전두환 씨 재판을 맡았었고 전 씨에게 재판 불출석을 허가했었다. 민주당에서는 이 부분도 문제 삼고 있어요. 그리고 윤 전 대통령 면회와 5.18 묘역 참배는 너무 모순되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인데 어떻게 보세요?

[강전애]
광주 시민들께서 보시기에는 장동혁 대표가 특히 전당대회 과정에서 굉장히 강성적인 발언을 했고 결국 강성 지지층을 등에 업고 당선이 된 것은 부인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그것을 넘어서서 우연히도 과거에 전두환 씨 재판을 진행했었고 그 과정에 있어서 직무유기가 어느 정도 있었던 것이 아니냐라는 생각을 갖고 계신 것이죠. 그렇다면 저는 이것은 장동혁 대표가 앞으로 더 큰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라도 언젠가 한 번 여기에 대해 해명을 해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조금 아까 김종혁 최고가 이야기를 한 것처럼 어제 광주 방문 같은 경우에는 갑작스러운 부분들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거든요. 내년에 지방선거가 있기도 합니다마는 장동혁 대표가 대표로 취임하고 여러 가지 일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어느 정도 APEC까지 마무리가 됐기 때문에 본격적인 지방행보를 하면서 광주에 계신 분들의 마음을 얻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그리고 장동혁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강성 지지층들에게 소구를 했지만 그 이후에 활동들을 보면 조금씩 중도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모습들이 있거든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면회 같은 경우에도 처음에 거기에 대해서 굉장히 크게 이야기했지만 사실상은 김민수 최고와 조용히 다녀온 부분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발언은 더 이상 거의 하지 않고 있어요. 이런 모습들을 보았을 때 장동혁 대표는 매달 가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다음 달, 그다음 달, 계속 가다 보면 그래도 이제는 방명록 쓰고 조금 더 안에 들어가서 추념할 수 있는 이런 시간들을 광주 시민들이 주실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런 시간을 받는다면 본인이 갖고 있는 오해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해명하는 시간도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광주 시민들의 마음을 조금씩 얻어나가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장동혁 대표의 호남행,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그런 행보일 수 있다는 해석도 주셨는데요. 오늘 나온 <갤럽> 여론조사 보면서 여론의 동향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갤럽 조사인데요. 이재명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63%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일주일 전보다 6%P 오른 것으로, 이 대통령 지지율이 60%대가 된 건 9월 셋째 주 조사 이후 한 달여 만입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가장높았고, '경제·민생' 'APEC 성과'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0%로, 3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국민의힘은 26%로 나타났습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이 한 달 반 만에 60%대를 회복했는데민주당 지지율은 하락을 했어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김상일]
민주당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약간 뒷받침하는 역할을 제대로 해 줘야 될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보면 이재명 정부가 돋보여야 되거나 홍보를 할 포인트가 있거나 그런 상황 속에서 그것이 돋보이게 하기보다는 그걸 가리는 역할을 더 많이 해온 것 아닌가. 다시 말해서 대통령이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노력을 하고 그게 성공을 하면 또 민주당이 그걸 끌어내리고 이런 것들이 반복된 것이 있다고 저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당이 모든 것에서 앞서가려고 하는 나 퍼스트, 미 퍼스트가 아니라 정권 퍼스트 전략으로 돌아섰으면 좋겠다. 그래야 지방선거도 잘 치를 수 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지금은 굉장히 당이 앞서가니까 지방선거에 대한 우려도 당내에서 많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그런 부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안 그래도 명청 갈등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 지지율은 크게 오르고 민주당 지지율은 소폭 떨어진 이 상황, 국민의힘에서는 어떻게 보이세요?

[강전애]
일단 APEC 같은 경우에는 국민의힘이 보기에는 아직 미국과의 팩트시트가 나온 것도 아니고 중국과도 뭔가 제대로 결합이 된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마는 행사 자체는 준비한 시간에 비해서 아주 매끄럽게 잘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우리 대한민국에 26만 장의 GPU를 우선 공급해 주겠다고 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이야기하고 계시는 AI 강국으로 가는 토대, 이런 것들이 마련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국민들께서 많은 지지를 보내주고 계신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APEC이 마무리되자마자 민주당에서는 재판중지법 이야기를 하고 또 그 이전에 대통령께서 뉴욕에서 유엔 연설을 하실 때도 민주당에서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단독으로 조희대 대법원장을 증인으로 부르겠다. 대통령께서 외부에서 외교 활동으로 어떠한 성과를 받고 그리고 국민들께서 박수를 치시는 시간마다 민주당에서 찬물을 끼얹는 듯한 모습들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당위원장을 민주당에서 새롭게 인선을 하고 있는 과정에 있어서 친명으로 됐었던 유동철 씨를 아예 컷오프를 시킨 거잖아요. 그런데 대통령이 작년 총선 과정에서 어쨌든 영입을 했던 인사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험지였었던 부산 수영에서 나름대로 노력을 했었던 사람인데 정청래 대표가 전당대회 때는 컷오프 없다, 다 경선해서 모두 뛰게 해 주겠다고 얘기했지만 갑작스럽게 뒤집힌 것입니다. 이것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명청 대전이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고. 최근에 민주당의 행보라는 것이 과연 지금 평론가님 말씀해 주신 것처럼 정부를 뒷받침해 주고 있는지 의문점들이 있는 거예요. 너무 앞서나가는 모습들. 대통령은 검찰개혁에 대해서도 국민들께서 충분히 이해해 주실 만큼 시간을 둬야 된다고 했는데 결국에는 정청래 대표가 전당대회 때 추석 밥상에 올리겠다고 했었던 그 공약으로 끝난 거잖아요. 대통령의 대선공약이 아니었던 겁니다, 추석 밥상에 올리는 것은. 이런 부분들은 민주당이 스스로 자중을 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중도층에게 확장을 하기 위해서는 캄다운하는 시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APEC 성과 등에 힘입은 대통령 성과는 올랐지만 민주당 지지율은 떨어진 여론조사 결과까지 분석해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상일 정치평론가,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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