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내일부터 공식일정...이 시각 경주

APEC, 내일부터 공식일정...이 시각 경주

2025.10.26. 오후 6:1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정상이 참석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회의가 내일부터 사실상의 공식 일정에 돌입합니다.

경주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박광렬, 김다연 기자 나와주시죠.

[기자]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저희 뒤로 보이는 건물이 APEC 정상회의 소식을 전세계로 타전할 국제미디어센터인데요.

30분쯤 전 해가 져서 이제 꽤 많이 어두워지고 쌀쌀해졌습니다.

경주가 와보니까 낮도 아름답지만 밤은 더 아름답습니다.

경주의 대표적 문화재 중 하나죠. 천마총을 묘사한 건물 외벽 조명도 지금은 불을 밝혔습니다. 오늘 미디어센터 분위기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김다연 기자, 오늘 공식일정이 다가온 거 미디어센터 분위기에서 정말 실감을 할 수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제미디어센터는 오늘부터 공식 운영을 시작했는데요.

11월 2일까지 전 세계 언론인들이 상주하면서 APEC 공식 행사와 주요 정상 만남 등 소식을 각국으로 알리게 됩니다.

국내 취재진뿐 아니라 외신 기자들도 속속 비표를 받고 자리 잡았는데요.

내일 공식일정이 시작되면 미디어센터 또한 더욱 붐빌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들뜬 분위기지만 아무래도 규모가 큰 국제행사이니만큼 곳곳에서 긴장감도 느껴졌죠?[기자] 맞습니다.

이번 APEC, 이재명 정부가 개최하는 첫 대규모 다자 정상회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국 정상과 정부 관계자, 이곳 경주로 향하게 되는데요.

그야말로 빅 이벤트, 그런 만큼 보안 준비도 철저합니다.

행사장으로 통하는 도로 곳곳에 펜스 등으로 통제가 본격화했고요.

또 행사장 인근 호텔 주변에도 가림막이 설치가 됐습니다.

경주박물관 내 신축만찬장의 경우 오늘부터 외경 촬영도 허용하지 않는 등 보안 강화가 아주 철저한 모습인데요.

이번 행사 기간 하루 최대 1만8천여 명의 경찰이 배치될 계획입니다.

경주시도 APEC 정상회의 대비 24시간 현장상황실을 가동합니다.

저희가 어젯밤에 경주에 도착을 했습니다. 경주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잠시나마 느낄 수가 있었죠?

[기자]
각국에서 오는 인사들이 처음 맞닥뜨리게 될 관문이 바로 경주역입니다.

곳곳에는 현수막이 있었는데 '역대 가장 완벽한 APEC'이라는 다짐이 담긴 문구가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신라 천 년의 수도'답게 경주 특성을 살린 조형물이 많았는데요. 도시 곳곳에서 각종 행사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밤이 되면 첨성대에서는 화려한 레이저쇼가 펼쳐지고오는 29일 월정교에서는 한복 패션쇼가 열릴 예정입니다.

손님맞이 준비는 거의 끝났고 행사 시작만을 기다리는 경주입니다.

본격적인 일정 내일부터 시작되죠? [기자] 맞습니다.

내일부터 이틀 동안 최종고위관리회의가 진행됩니다.

올해 APEC 주제가 연결, 혁신, 번영입니다.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해서 나라별 최종 의견 교환, 점검 차원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28일부터는 세계 주요 기업인들도 경주에집결합니다.

CEO 서밋 31일까지 나흘 동안 개최됩니다.

세계 최대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젠슨 황 CEO, 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이 한자리에 모이게 됩니다.

그리고 31일부터 다음 달 1일, 그러니까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대망의 정상회의가 진행되는데요.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정상 간 별도 만남이 가장 큰 관심사가 되겠죠?

[기자]
맞습니다.

우리 입장에서 한미, 한중 회담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세계적 관심은 미·중 정상회담일것 같습니다.

최근 두 국가가 관세와 희토류 문제로 냉랭하기 때문인데요.

일각에서는 회담 장소가 경주가 아니라 부산이 될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해국제공항 안에 나래마루라는 의전 공간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데요.

왜 갑자기 부산이 언급되느냐 궁금하실 텐데 회담이 열리는 30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떠나는 날이자 시진핑 주석이 한국에 도착하는 날이라서 양국 정상의 동선과 일정을 고려한 거로 풀이되는데 어디까지나 예측일뿐 정해진 건없습니다.

이른바 '무역 담판'이 이뤄질지 관심인데이재명 대통령 역시 이번 APEC을 통해 협력의 지혜를 모아나가는 새 장을 열어내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는데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지난 23일) : 이번 경주 APEC 정상회의는 냉전 장벽을 넘었던 서울 올림픽처럼 지난 23일 수석보좌관회의 당시 상생과 협력의 지혜를 모아 나가는 새 장을 열어 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만남은 6년 전인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만났는데요.

이번 만남 특히 주목되는 이유, 미중 대립구도가 뚜렷한 가운데 양국 입장 차를 좁힐 수 있느냐는 부분입니다.

무역, 증시, 세계 경제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인데요.

특히 우리 나라는 수출 비중이 큰 만큼 주요국의 무역 전쟁, 또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입니다.

여기에 미중 관계는 국제 외교, 안보에 미치는 영향도 막대하겠죠. 트럼프 대통령 일단 발언을 보면, 이번 미중회담에 무게를 두는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 장관은 '약식회담'이라 표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은 조금 달랐습니다. 이번 회담을 두고 '상당히 긴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말한 건데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많은 문제, 의문, 막대한 자산을 해결할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요.

관세 상황, 희토류 수출 통제, 핵 군축 문제, 여기에 타이완 이슈 또한 의제가 될 거로 보입니다.

다 전 세계 경제와 안보에 영향을 주는 핵심 주제들이라 이번 APEC의 최대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도 다가올 일주일이 정말 중요한 한 주가 될 텐데 어떤 일정들이 기다리고 있죠?

[기자]
정상외교 슈퍼위크, 이 대통령에게 이번 한 주 이렇게 표현해도 전혀 부족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미국과 일본, 중국 정상을 잇달아 만나게되는데요.

이 대통령이 그동안 강조해온 실용외교를 보여줄 기회입니다.

하지만 민감하고 쉽지 않은 현안이 줄줄이 놓여있는 만큼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기도 한데요.

미국과는 '관세 협상' 문제 가장 큰 이슈로 꼽힙니다.

합의문이 작성될지, 그리고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규모와 지급 방식, 수익 배분 구조 등을 두고 이견이 좁혀질지가 최대 화두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이번 아시아순방길 전용기에서우리와의 무역협상 발언을 했습니다.

타결에 가까워졌다, 한국이 준비되면 나도 준비됐다고 말했는데 조건 빨리 수용하면 협상 타결 가능하다, 이런 취지로 읽히는데 물론 낙관하긴 아직 이른 상황입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지난 24일 미국 방문 마치고 돌아오며 일부 진전 있었지만 핵심 쟁점에서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다.

끝까지 노력하겠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도 보겠습니다.

아무래도 한중 정상회담이 되겠죠?

[기자]
시진핑 주석이 한국을 찾는 건 11년 만입니다.

정상회담은 다음 달 1일 열리는데 윤석열 정부 당시 악화했던 한중관계를 복원한다는 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무역 장벽과 타이완 이슈, 북한과의 관계까지 의제가 산적합니다.

한일 정상회담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일정은 아직 조율 단계인데 분위기가 변수입니다.

최근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가 여자 아베로 불릴 정도로 '보수 우익' 성향으로 분류되기 때문인데일단은 우호적 제스처를 취했습니다.

자국 국회연설에서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 싶다' 밝힌 데 이어'한국 김, 화장품, 드라마 좋아한다'며 문화적 친근감도 드러냈습니다.

따라서 두 정상 모두 이번 회동은 친밀감과 셔틀 외교를 이어가자는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방점을 찍을 거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번 APEC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가 있죠?[기자] 맞습니다.

앞서 보도에서도 나왔는데 미국과 북한 정상 간 깜짝 만남이 성사될지 여부입니다.

순방에 오르기 전 트럼프 대통령, 만남 가능성을 두고 100% 열려 있다, 이렇게 말을 하기는 했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나는 열려 있습니다. 나는 그와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고, 아마 그도 내가 간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나는 열려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가진 현실을 인정하는 듯한 뉘앙스인데, 깜짝 회동을 위해 김 위원장을 유인하려는 행보다, 이런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 앞서 '미국이 비핵화를 털어버린다면 좋은 추억을 갖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할 수 있다'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이 좋은 추억 의미, 두 사람의 6년 전 판문점 깜짝 회동을 의미하겠죠. 재연될지 최대 관심사가 될 텐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SNS로 김 위원장에게 만남을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불과 32시간만에 두 정상이 판문점에서 악수를 나눴습니다.

이번 만남과 관련해서 이 대통령, 지난 23일 공개된 외신 인터뷰에서 평화를 만드는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고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CNN 인터뷰) : 북미가 전격적으로 만날 수 있다면 전적으로 환영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입니다. 만나고 대화하는 것이 지금까지 쌓여 있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다….]

물론 아직 가능성은 미지수입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 주요 우방 러시아-벨라루스 방문, 앞서 보도로 전해드렸는데북미 대화 관련해 동맹국들과 협의하려는 거 아니냐, 이런 관측이 나왔는데 또 어떻게 보면 북미 정상회동 성사된다면핵심 역할을 맡아야 할 최 외무상이 자리를 비운 것 자체가 북미 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다소 크지 않은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지금까지는 중요하고 심각한 얘기들을 해봤는데 좀 가벼운 이야기로 마무리를 해 볼까 합니다.

아무래도 정상들이 이번 APEC에서 뭘 먹을지도 관심인데 만찬 메뉴 아직 공개가 되지는 않았죠?

[기자]
정산 만찬의 식탁도 매우 궁금한데 하지만 메뉴 만찬은 당일인 31일까지 베일에 싸일 거로 보입니다.

국가 정상급 행사라서 모든 의전이 보안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인데요.

다만, 이번 정상 만찬은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에드워드 리' 셰프가 총괄 셰프로 참여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어떤 메뉴가 나올 거로 예상하세요.

[기자]
참 예상하기 어렵지만 국제무대에서는 만찬메뉴도 정상외교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우리 고유의 맛, 멋을 모두 살리면서 각국에서 온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을 텐데 일단 만찬주로는 경주법주, 안동소주 등 이렇게 지역 전통주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 경주가 산도 끼고 있고 바다도 끼고 있고 그래서 한우, 가자미, 육해공 모두 유명하기 때문에 이런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고요.

앞서 이 대통령, CNN 출연해 경주빵, 우리 과일 등 적극 홍보하기도 했는데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우리 음식 등 이른바 K-컬처가 주목받는 계기가 될 거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내일도 경주 현장에서 생생한 APEC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박광렬, 김다연이었습니다.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YTN 김다연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