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을 특검" vs "국민의힘 심판"...여야 모두 '강공 예고'

"특검을 특검" vs "국민의힘 심판"...여야 모두 '강공 예고'

2025.10.13. 오후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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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감사가 시작됐지만, 여야의 서로를 향한 날 선 공격은 계속됐습니다.

양평 공무원 사망 사건을 고리로 공세 수위를 높인 국민의힘에 민주당은 '야당 심판론'을 거듭 강조하며 팽팽한 기 싸움을 이어갔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 첫날, 국민의힘은 정치권력 폭주와 행정권력 은폐, 사법권력 남용을 철저히 파헤치겠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각각의 사안을 검증하려면 증언대 위에 꼭 세워야 한다며, 특검과 대통령실 인사 3명의 이름을 콕 집어 거론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민중기 특별검사, 김현지 제1부속실장, 봉욱 민정수석을 국정감사장에 반드시 세울 것입니다.]

특검 조사를 받은 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양평 공무원 사망 사건' 부각에도 당력을 모았습니다.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김건희 특검팀의 강압 수사를 규탄했고, "폭력특검 해체하라! (해체하라! 해체하라! 해체하라!)" 국회에 설치한 분향소에서 헌화와 참배도 진행했습니다.

민중기 특별검사를 수사할 특검법 발의까지 일사천리로 내달렸습니다.

[최은석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했습니다. 빠르게 통과될 수 있도록 저희 국민의힘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종합상황실 현판식으로 국감 일정을 시작한 민주당, '민생 문제 해결'과 함께 '완벽한 내란 청산'을 핵심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전 정부의 폭정과 실정을 심판해야 한다며 여야 공수가 바뀐 뒤 첫 국감에서 수비 대신 맞불 전략을 택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내란의 끝을 부여잡고 끊임없이 반역사적 준동을 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국민의 심판을 받는…]

양평 공무원 사망에 대해선 말을 꺼내기도 조심스러울 정도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지만, 고인의 죽음을 특검 수사의 방패막이로 이용하지 말라는 역공도 잊지 않았습니다.

[한준호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고인의 명예 회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하더니 이런 인면수심이 어디 있겠습니까? 최소한 인간성과 이성을 좀 되찾길 바랍니다.]

첨예한 대치 속에 모처럼의 합의도 나왔습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국정감사 기간인 오는 26일 일요일에 본회의를 열어 민생법안 70건을 통과시키기로 전격 합의했습니다.

야당이 제안한 '국가 전산망 장애'와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국정조사에 대해선 여당도 내부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이주연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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