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금강산' 연계관광 솔솔...실현 가능성은?

'원산·금강산' 연계관광 솔솔...실현 가능성은?

2025.10.06. 오전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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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여름 북한에 개장된 원산 해안관광지구와 기존 금강산 지구를 연계하는 대북 관광 프로젝트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남측과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이라 실현 가능성은 커 보이진 않는데, 이미 사업에 투입할 선박은 확보된 상태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10년가량의 공사 기간과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 올해 7월 북한이 야심 차게 문을 연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명사십리'가 장관을 이루고, 하루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도 새로 갖췄습니다.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관광지, 마리나베이를 모델로 삼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예술적 호환성과 연결성을 이룬 원산갈마지구는 명실공히 세상에 둘도 없는 우리 식의 해안관광도시입니다.]

외국인 관광을 늘려 '외화벌이' 수단으로 삼겠다는 구상으로 보이지만, 개장 첫해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정기 항공편 규모가 제한적인 데다, 주변 인프라가 열악해 러시아나 중국 관광객에겐 비용 대비 관광 상품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북한이 성공적인 관광상품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결국 남측으로 시선을 돌릴 거란 기대가 꺾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특히 최근 금강산 지구와의 연계관광 프로젝트가 거론되면서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동영 / 통일부 장관 : 인민의 숙원이었다, 이렇게 김정은 위원장도 얘기했는데, 제대로 가동하려면 금강산 원산 연계관광이….]

과거 금강산 관광사업을 주관했던 현대아산 측은 이미 사업에 투입할 유람선용 선박까지 확보해놓은 상태입니다.

[현정은 / 현대그룹 회장: 북한에서 원산을 크게 개발했는데, 거기를 이용해서 저희도 원산하고 금강산을 연계해서….]

그러나 지난 2008년 피격 사건 이후 중단된 금강산 관광 시설은 이미 다 해체된 상황이고,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북미 대화는 거론하면서도 남측과는 그 무엇도 함께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건 큰 장벽입니다.

결국 대북 관광 재개 여지는 북미대화 진전에 달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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