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을 알면 전략이 보인다"...여야 대표의 사람들은?

"측근을 알면 전략이 보인다"...여야 대표의 사람들은?

2025.10.06. 오전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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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에선 여야 갈등을 전쟁에 비유하곤 합니다.

진영 간 대립 구도에서 전략을 어떻게 수립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는 점이 비슷하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양당 대표가 곁을 주는 사람들을 보면 대략적인 전술을 엿볼 수 있단 말도 나옵니다.

대표의 사람들, 강민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빚진 것도 없지만, 세력도 없었던 민주당의 대표적 비주류, 정청래 대표.

그런 정 대표가 당권을 쥔 데엔, 재선 장경태 의원의 도움이 적지 않았습니다.

경선 기간 전략 수립을 총괄했고, 현재는 정 대표가 공언한 '당원 주권 개혁'을 진두지휘하며 책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9월 10일) : 더불어민주당의 당원 주권 정당을 향한 큰 첫걸음이 드디어 그 결실을 맺으려 합니다.]

초선이자 비서실장인 한민수 의원도, '친정청래파'의 선봉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돌격대장'은 민주당의 초강성파, 추미애 의원과 최민희 의원이 전담합니다.

각각 법제사법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선의 최일선에서, 대야 투쟁의 고삐를 쥐고 개혁 법안을 전광석화 속도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추미애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지난 9월 22일) : 이렇게 하는 것이 윤석열 오빠한테 무슨 도움이 되십니까?]

정 대표의 약점으로 꼽혔던 언론 소통은 청와대 대변인 출신 박수현 의원에게 맡기며 공백을 채웠습니다.

오랜 측근, 임오경 의원에겐 당 대표 직속 민원정책실장 직을 주며, 핵심 지지 기반인 당원 소통도 챙겼습니다.

'1.5선'의 돌풍을 일으킨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곁엔, 국회 입성 이후 합을 맞췄던 인물들이 복심으로 움직입니다.

사무총장을 맡아 당 체질 개선에 팔을 걷어붙인 재선의 정희용 의원이 대표적입니다.

장 대표가 원내대변인이던 시절, 원내대표 비서실장으로 함께 일했는데, 계파와 무관한 친화력과 꼼꼼한 업무 처리를 인상 깊게 봤다는 후문입니다.

[정희용 / 국민의힘 의원 (지난 9월 16일) : 폭주하는 정부·여당의 만행을 국민과 당원들께 바로 알려야 합니다.]

보좌관 출신 박준태 비서실장, 강명구 조직부총장도 장 대표가 의지하는 측근입니다.

특히, 박 의원은 역대 비서실장들과는 다르게 지난달 초 이재명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도 전면에서 조율하는 등 정무적 판단까지 적극 돕고 있습니다.

[박준태 / 국민의힘 의원(지난 9월 5일) : 민주당의 입법 폭주에 대한 우려를 전하고 대통령의 입장을 들어보는….]

장 대표 본연의 강성 색채는 삼고초려로 모셔온 김도읍 정책위의장 카드로 보완했습니다.

계파색이 옅은 김 의원에게 정책 실무를 맡기며, 지도부 내 균형을 맞췄다는 해석입니다.

정청래 대표는 '개혁'에, 장동혁 대표는 '수위 조절'에 더 방점을 찍었습니다.

이 작은 차이가 앞으로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올지, 두 대표는 물론, 정치권이 숨죽여 지켜보고 있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오훤슬기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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