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비핵화 없는 대화 제시에 답 없는 트럼프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사실상 비핵화를 뺀 대화는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초 연일 대화 메시지를 보냈던 것과는 다른 반응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백악관 복귀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연일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1월 20일) : 김정은은 제가 돌아온 걸 반길 겁니다. 그는 해안가에 엄청난 콘도 역량을 갖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1월 23일) : 그는 사실 스마트 가이 입니다. 김정은은 똑똑한 사람이에요. (김정은과 접촉하실 겁니까?) 그럴 겁니다.]

개인적 친분을 강조하며 북미대화 재개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김 위원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8개월 만인 지난달 22일 첫 개인 관계를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 비핵화를 털어내면 마주 앉을 수 있다고 조건을 내건 겁니다.

[조선중앙TV : 조선반도(한반도)와 주변의 정세 추이를 엄중히 분석하면서 공화국 정부의 원칙적인 대미 대한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미 백악관과 한미일 외교장관은 그러나 북한 비핵화라는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고, 재집권 뒤 처음으로 나선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북한을 아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초와는 다른 반응인데, 이달 말 APEC 기간 깜짝 만남 가능성과 비핵화 대신 동결 등 다른 방안을 모색 중인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핵 동결은 비핵화로 가는 첫 단계라며 북미 정상이 핵 폐기가 아닌 동결에 합의하더라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YTN 김문경 (mkkim@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