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거취' 공방 가열..."특검수사하자" vs "공작 멈춰라"

[앵커]
여권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와 특검수사를 주장하면서 정치권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이 결백을 주장하자 특검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자고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전형적인 공작이라며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동우 기자!

여권은 조 대법원장의 사퇴와 특검수사를 촉구하고 있지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해, 억울하면 특검에 당당하게 출석해 수사받고 명백하다는 것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정 대표는 오늘 광주에서 열린 광주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당시 후보의 선거법 파기환송을 왜 그렇게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빨리해야 했는지 지금이라도 밝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내란과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지난 대선 때 이례적이고 전무후무한 파기환송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정 대표는 한덕수 전 총리와의 '비밀 회동설'에 대한 조 대법원장의 해명을 두고는, 12.3 계엄이나 서부지법 폭동 때는 무거웠던 입이, 본인 의혹에 대해서는 참으로 가볍고 빠르게 열렸다면서 유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 대표는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사법부 수장으로서 자격 미달이니 그냥 조희대 변호사로 사시길 바란다" 고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이 사건은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 며 "대법원장의 답변으로는 '왜 9일 만에 원심을 뒤집고 대선에 개입했는가'라는 국민적 의혹을 잠재울 수 없다" 고 밝혔습니다.

한편 전현희 위원장이 이끄는 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는 오늘 위헌 논란에도 불구하고 '윤석열·김건희 등의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발의했습니다.

이 법이 통과되면, 내란·김건희·채 상병 등 3대 특검이 기소한 사건은 각각의 전담재판부가 심리하게 됩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조 대법원장 논란과 관련해 전형적인 정치공작이라고 반박하고 있지요.

[기자]
예,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의 이재명 대통령 재판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특검 수사를 요구하는 데 대해 전형적인 사설정보지를 통한 공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의 특검 수사 요구에 대해 진짜 수사가 필요한 것은 사설 정보지 공작이라며 역공을 펼쳤습니다.

장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순간에도 여당 대표가 특검을 향해 대법원장을 수사하라고 수사 지휘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장 대표는 또 특별재판부 설치법 발의와 대법원장 사퇴 협박, '패스트트랙' 야당 압살 등 반헌법적인 일들이 단 4일 만에 일어났다면서 이는 대통령실과 민주당의 합작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들의 최종 목표는 이 대통령이 영구집권하는 일당독재 총통국가 건설이라며, 국민이 맡긴 권한을 일당독재를 위한 헌법 파괴에 남용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 본인도 아닌 제3 자 사이 신원 미상의 녹취록을 근거로 한 '유튜브 음모론'을 통해 조희대 대법원장을 몰아내려고 한다면서,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