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구금 사태 첫 공개 언급..."부당한 일 재발 않길"

이 대통령, 구금 사태 첫 공개 언급..."부당한 일 재발 않길"

2025.09.09. 오후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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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생중계 국무회의서 미 구금 사태 언급
발생 이후 처음 공개 입장…"대통령으로서 책임감"
"국민과 기업 활동에 부당한 침해…재발 않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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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에서 발생한 우리 노동자들의 대규모 구금 사태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부당한 일이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고 했는데, 미국 이민 당국을 에둘러 비판한 거로 보입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생중계되는 국무회의 발언을 미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노동자 구금 사태로 시작했습니다.

현지시각 4일 미 이민 당국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노동자들을 불법 체류자라며 체포한 이후 처음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국민 안전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위로를 건넸습니다.

특히 이번 사태를 국민과 기업 활동에 대한 '부당한 침해'라며 미 당국 조치에 대해 우회적으로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한미 양국의 동반 발전을 위한 우리 국민과 기업의 활동에 부당한 침해가 가해지는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대통령은 관계 부처에, 모두가 안전하게 돌아올 때까지 상황을 세심하게 관리해달라며 미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한 제도 개선도 약속했습니다.

국무회의에 앞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한국방송기자클럽토론회에 나와 더 강한 어조의 비판 발언을 내놨습니다.

쇠사슬에 묶여 구금당한 사태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며 미국에 강력하게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 정부는 국민 여러분이 느끼는 공분을 그대로 미국에 전달했습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외교적인 용어가 아닌 강력한 항의를 했고, 그런 방식으로 총력 대응을 하고 있고….]

다만, 백악관에서도 우리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비자 제도 개선에 대해선 대통령실과 백악관에서 워킹 그룹을 만들어서라도 단기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박차를 가했던 한미 경제 협력에도 당분간 속도 조절이 불가피해졌단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영상기자 : 최영욱 최광현
영상편집 : 김지연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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