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여당 신임 당대표 정청래 선출...정국 경색 예상

거대 여당 신임 당대표 정청래 선출...정국 경색 예상

2025.08.02.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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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첫 당 대표로 4선의 정청래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정청래 신임 당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강력한 개혁 완수와 내란 세력 척결을 강조했습니다.

향후 정국은 경색될 가능성도 제기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동우 기자

민주당의 새 당 대표로 정청래 의원이 선출됐지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이재명 정부 거대여당 민주당의 첫 당대표 4선 정청래 의원일 선출됐습니다

정청래 후보는 권리당원과 국민여론조사, 대의원 표심을 합산한 결과 61.74%를 얻어 38.26%에 그친 박찬대 후보를 23.48%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대표에 선출됐습니다

55% 비중을 차지하는 권리당원에서는 정 후보 66.48% 대 박 후보 33.52%였고요

30% 비중의 국민여론조사에서는 정 후보 60.46% 대 박 후보 39.54% 였습니다

15% 비중인 대의원에서는 박 후보가 53.09%, 정 후보가 46.91%로 박 후보가 앞섰습니다

대의원은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 조직력을 갖춘 인사들로 구성돼 있었지만 여기서도 박후보는 크게 앞서지 못했습니다

당 대표는 권리당원 55%·대의원 15%,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후보가 당선되는 구조입니다.

김민석 국무총리의 공석을 채우는 최고위원은 황명선 의원의 단독 출마로 권리당원 대상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찬성이 높게 나와 선출이 결정됐습니다

정청래 당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국민과 당원의 뜻을 하늘처럼 섬길 것이라며 강력한 개혁 당대표로서 검찰과 언론, 사법 개혁을 추석 전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즉시 3대 개혁 tf를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당원주권 정당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tf를 가동하고 전당원 투표도 상설화하고 연말에는 당원 콘서트도 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임 당 대표는 전임자인 이재명 대통령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내년 8월까지 대표직을 수행합니다.

김민석 국무총리의 공석을 채우게 될 최고위원 임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새 대표의 임기만 본다면 통상의 당 대표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선출되는 여당 대표라는 점,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상징성과 영향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강성이미지를 구축해온 정청래 후보가 당선되면서 정국 경색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되지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정청래 신임 당 대표는 국민의힘과 타협이나 협치 대신, 표결 입법을 강조하고 강성 지지층 의견을 앞세워온 만큼, 향후 정국은 경색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386 운동권 출신 정청래 의원은 노무현 정권의 탄핵 역풍을 등에 업은 이른바 '탄돌이'로, 17대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항상 최전방 공격수로 독한 입담을 자랑했고, '막말 논란'으로 컷오프 당하면서도 민주당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최근엔 국회 법사위원장으로서 탄핵소추 단장을 맡아 윤석열 전 대통령 심판에 앞장섰습니다.

20년 넘는 세월 동안 '당원 주권 정당'을 강조하며 강성 지지층의 표심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습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앵커인 김어준씨와 친분이 두터워 김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하면서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는데 큰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정청래 신임 대표는 내란 세력과 협치는 불가능하다며, 제1야당 국민의힘과 타협 없이, 표결로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싸우는 당 대포, 전광석화 개혁이 슬로건인데, 당장 월요일, 쟁점 법안이 올라있는 본회의가 첫 시험대입니다.

민주당 물밑에선 '당심'이 '명심'을 이겼다는 평가도 나오는데, 향후 대통령실과 어떻게 관계를 설정하는에 따라 '슈퍼 여당'의 분화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됩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축사를 영상으로 보냈다고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신임 당 대표 선출과 관련해 한동안 치열하게 경쟁했더라도 지금 이 순간부터는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하자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곧 출범할 새로운 당 대표님과 지도부에 미리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사명을 완수하는 길에 민주당이 원팀이 돼서 앞장서 줄 것으로 믿는다며 지난 대선처럼 민주당은 하나일 때 가장 강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는 모두 같은 뜻을 품고 같은 곳을 향해가는 동지들이라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거침없이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럴 때 우리가 직면한 위기의 파고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 새로운 희망의 나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다시 성장하고 도약하는 나라,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영상 축사를 통해 무도한 검찰 정권의 정치 보복과 적대 정치의 후과를 극복하고 개혁과 통합의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새로운 지도부는 국정의 동반자로서 이재명 정부와 '원팀'이 돼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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