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지'에서 첫 민주당 시장?...요동치는 대구

'보수 성지'에서 첫 민주당 시장?...요동치는 대구

2026.04.05. 오전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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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의 심장' 대구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국민의힘이 자중지란에 빠진 사이, 민주당이 김부겸 전 총리를 등판시켜 6월 핵심 승부처로도 불리는데요.

대구에서 역사상 처음 민주당 시장이 나올지 관심입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95년 민선 1기, 노태우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출신 문희갑 전 시장을 시작으로, [문 희 갑 / 전 대구시장(지난 1995년) : 대구의 경제 활성화가 제일 긴급 과제기 때문에….]
직전 홍준표 전 시장까지, 대구는 30년 가까이 8번의 민선 시장 선거에서 단 한 번도 민주당 계열 후보의 당선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홍준표 / 전 대구시장(지난 2022년) : 통합 신공항을 인천공항의 물류나 여객 수송의….]

'대선 민심'도 마찬가지입니다.

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대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보수표가 갈렸던 19대를 제외하곤 60%대에서 많게는 80%대까지 언제나 '보수당 몰표'였습니다.

영호남 지역갈등 구도도 옅어졌다지만, 여전히 인물보다는 당이 우선, 대구가 이른바 '보수 텃밭'이자 '심장'으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지난 2022년) : 망가진 대구를 그야말로 '단디'해야 하는 선거입니다. 여러분.]

이랬던 대구 민심이, 두 달 남은 이번 6.3 지방선거에서는 출렁이다 못해 요동치는 모습입니다.

민주당 간판으로 대구에서 '배지'를 달았던 김부겸 전 총리의 등판이 결정적인데, '동진'을 꿈꾸는 집권 여당은 '선물 보따리'로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김 전 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을 추진하고, 대구 컨벤션 센터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을 달자는 등 민주당 후보로는 입에 올리기 어려운 '보수의 유산'을 껴안으며 광폭 행보에 나섰습니다.

[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지난 3일) : 전시관 이름 앞에다가 박정희라는 자부심을, 대구 시민들이 느끼는 산업화의 주역, 자부심의 이름을….]

반대로 대구 맹주를 자처하는 국민의힘은 아직 김 전 총리와 맞설 후보조차 정하지 못했습니다.

특정 후보 내정설부터, 원칙 없는 컷오프와 이어진 가처분 소송 탓인데, 좌충우돌하던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돌연 사퇴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지난달 25일) : 제가 이정현 공관위원장을 모신 것은 그분의 여러 정치적 경험과 자산을 우리 국민의힘의 에너지로 활용하기 위해서….]

이 와중에 보수당에서 대통령 후보까지 지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김부겸 전 총리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그래도 국민의힘에선 설마 대구에서 지겠느냐며, 후보가 한 명으로 압축되면 분위기를 금방 뒤집을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보수 심장'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건데, 대구가 버려야 진짜 보수가 산다는 김부겸 전 총리의 '회초리론'이 격변을 일으킬지 주목됩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윤다솔
화면제공 : KBS '사사건건'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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