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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모스 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한국명 단현명)와의 접견이 무산되자 옥중 편지로 유감을 표했다.
16일 윤 전 대통령 측 김계리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이 자필로 작성한 편지를 공개했다.
구치소 규정상 수용자가 작성한 편지는 당일 반출이 안 되기 때문에 윤 대통령을 접견한 김 변호사가 윤 전 대통령이 쓴 편지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서신에서 "갑작스러운 특검의 접견 금지 결정으로 만나지 못해 아쉽다"며 "어제 교정 당국과 이미 접견 약속을 잡았는데도 저와 모스 탄 대사의 만남을 막으려고 전격적인 접견 금지 결정을 내린 것은 악의적이고 어리석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글로벌리즘은 완전히 배신당했다"라며 "글로벌리즘은 거대한 기득권 카르텔을 구축하여 국가도, 주권도, 자유도 거기에 매몰되고 이제는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은 모스 탄 교수와 미국 정부에 대해 "세상의 정의를 왜곡하는 이러한 세력, 그리고 그들이 구축한 시스템과 대적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추켜세우며 "나의 대선 출마 선언과 대통령 취임사에도 이 같은 인식과 철학이 잘 드러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은 편지 말미에 "하루하루의 일상과 상황이 힘들지만, 늘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믿는다"며 "세상을 정의롭게 변화시키기 위해 싸우는 모든 동지들에게 우리 함께 격려과 안부를 전합시다"라고 적으며 마무리했다.
앞서 이날 내란 특검은 가족과 변호인을 제외한 모든 접견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언론브리핑을 통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어제부터 기소 시까지 가족과 변호인 접견을 제외한 피의자 접견 금지를 결정하고 서울구치소장에 지휘했다"고 말다.
이번 서신은 윤 전 대통령이 구속 부당성을 주장하며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한 상황에서, 지지층을 향한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구속적부심사는 피의자에 대한 구속이 적법한지, 구속을 이어갈 필요성이 있는지 법원이 심사해 판단하는 절차다. 법원은 오는 1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적부심 심문기일을 열 예정이다.
한편, 모스 탄 교수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낸 인물로, 한국의 21대 대선을 둘러싼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또, 탄 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강력범죄에 연루돼 소년원에 들어갔다'는 등의 음모론을 제기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5일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탄 교수를 고발한 사건을 배당 받아 수사에 나섰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16일 윤 전 대통령 측 김계리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이 자필로 작성한 편지를 공개했다.
구치소 규정상 수용자가 작성한 편지는 당일 반출이 안 되기 때문에 윤 대통령을 접견한 김 변호사가 윤 전 대통령이 쓴 편지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서신에서 "갑작스러운 특검의 접견 금지 결정으로 만나지 못해 아쉽다"며 "어제 교정 당국과 이미 접견 약속을 잡았는데도 저와 모스 탄 대사의 만남을 막으려고 전격적인 접견 금지 결정을 내린 것은 악의적이고 어리석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글로벌리즘은 완전히 배신당했다"라며 "글로벌리즘은 거대한 기득권 카르텔을 구축하여 국가도, 주권도, 자유도 거기에 매몰되고 이제는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은 모스 탄 교수와 미국 정부에 대해 "세상의 정의를 왜곡하는 이러한 세력, 그리고 그들이 구축한 시스템과 대적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추켜세우며 "나의 대선 출마 선언과 대통령 취임사에도 이 같은 인식과 철학이 잘 드러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은 편지 말미에 "하루하루의 일상과 상황이 힘들지만, 늘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믿는다"며 "세상을 정의롭게 변화시키기 위해 싸우는 모든 동지들에게 우리 함께 격려과 안부를 전합시다"라고 적으며 마무리했다.
앞서 이날 내란 특검은 가족과 변호인을 제외한 모든 접견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언론브리핑을 통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어제부터 기소 시까지 가족과 변호인 접견을 제외한 피의자 접견 금지를 결정하고 서울구치소장에 지휘했다"고 말다.
이번 서신은 윤 전 대통령이 구속 부당성을 주장하며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한 상황에서, 지지층을 향한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구속적부심사는 피의자에 대한 구속이 적법한지, 구속을 이어갈 필요성이 있는지 법원이 심사해 판단하는 절차다. 법원은 오는 1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적부심 심문기일을 열 예정이다.
한편, 모스 탄 교수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낸 인물로, 한국의 21대 대선을 둘러싼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또, 탄 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강력범죄에 연루돼 소년원에 들어갔다'는 등의 음모론을 제기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5일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탄 교수를 고발한 사건을 배당 받아 수사에 나섰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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