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4명 '거취 결단' 촉구..."나경원·윤상현·장동혁·송언석"

현역 4명 '거취 결단' 촉구..."나경원·윤상현·장동혁·송언석"

2025.07.17. 오전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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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나경원, 윤상현, 장동혁 의원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을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하며 거취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지도부는 원론적 답변으로 진화에 나섰지만, 대상 일부 의원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책임 있는 인사의 사과 필요성을 강조한 지 3일 만에 기자들 앞에 선 윤희숙 혁신위원장, 인적 쇄신 대상이라며 의원 4명의 실명을 언급했습니다.

[윤희숙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과거와의 단절에 저항하고 당을 탄핵의 바다에 밀어 넣고 있는 나경원, 윤상현, 장동혁 의원, 송언석 대표는 스스로 거취를 밝히십시오.]

혁신위 출범 뒤 쇄신 대상자가 공개적으로 지목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거듭된 사과 촉구에도 별다른 움직임이 나오지 않고 오히려 공개적 이견 표출이 이어지자, 고강도 후속 조치로 압박에 나선 거로 풀이됩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11일, YTN 라디오) : 이미 저희가 계엄에 대해서 사과를 했고요. (윤석열 전 대통령은) 탈당을 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의원 (15일) : 무엇이 잘못됐고 어디를 도려낼지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없다면 저는 혁신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은커녕, '탄핵 반대'를 외치는 광장 세력을 당 안방에 끌어들였다는 점도 쇄신 대상자로 지목한 이유로 들었습니다.

윤상현 의원 주최 토론회에 탄핵 반대 시위를 주도했던 '윤 어게인' 인사가 대거 참석했는데, 송언석 비대위원장 등 지도부 일부가 자리한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 위원장은 이번 발표를 '1차 인적 쇄신'으로 규정하며 추가 지명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윤희숙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도대체 의원님들께 계엄은 계몽입니까, 아직도? 아니면 추억입니까? 국민과 당원에게 계엄은 악몽입니다.]

지도부는 충돌 대신 일단 한발 물러섰습니다.

혁신을 위한 충정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거취 결단 요구를 두고는 원론적 답변을 남겼습니다.

지도부의 '윤 어게인' 행사 참석이 해당 행위라는 비판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 혁신위에서 의결을 하면 비대위에 보고가 되고 비대위에서 최종적으로 우리 당의 혁신 방안이 확정이 되는…. 당은 이번 행사와 직접적으로 전혀 연관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힙니다.]

윤상현 의원은 당을 위해 쓰러질 각오가 있다며, 혁신위원회로 불러 달라고 답했고,

장동혁 의원은 선거 때만 쓰고 버리는 것이 국민의힘의 혁신이라면 더는 희망이 없다며, 윤 위원장의 오발탄이라고 인적 쇄신 요구를 깎아내렸습니다.

혁신위는 동시에 계파 근절을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했습니다.

구당권파를 의미하는 '언더 친윤'과 한동훈계 '언더 73' 모두를 비판하며, 오는 20일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 전원의 계파 근절 서약서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김희정
디자인 : 윤다솔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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